올해 아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했어. 졸업선물을 해줘야 할거같아서 뭐 가지고 싶냐고 물어봤거든. 기타를 사달래. 기타를.

옛날 생각이 나더라고. 전여친이 나한테 말한적이 있었거든.

"오빠가 기타를 칠 줄 알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내가 말했지.

"기타? 뭐 그거 한달만 연습하면 될 거 같은데..."

그 때 이후로 25년이 지났네...

이제 그녀 아들이 기타를 사달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기타를 어떻게 배울거니? 학원을 다닐거야? 하고 물어봤더니... 학원까지는 필요없고 유튜브로 배우면 될 것 같다는거야.

그래? 그래서 사줬지... 정확히 3주 후부터 그 기타는 벽에 기댄채 움직이지 않더라..

허세도 부전자전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