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그거 남의 일인줄 알았는데...나한테도 올 수 있다는거 처음 알았어...
요즘 자꾸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자꾸난다.. 술먹다가 잠들고..
이러면 안되는데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 몇번씩 하면서도 쫄보라 막상 죽는게 두렵긴 한가보다...
마음 터 놓고 이런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 한명 만들지도 못했고..인생 많이 실패한거 같다..
어렸을땐 나도 좋은 직장 다녀서 좋은사람 만나서 결혼도 할거라 생각했는데..
내 학창시절은 소위 말하는 왕따였다..까불기도 엄청 까불까불 거려서 애들한테 맞고 다녔는데
자존심은 또 오지게 쎄서 맞으면서도 약올리고 도망다니고 그러다 잡혀서 또 맞고...
그냥 요즘 너무 사람이 그립고 외롭다.. 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한번뿐인 내 인생에서 사랑하는 사람
만들지도 못하고 30중반이라는게 너무 슬프다...있었는데 내가 놓친거 같기도 해...워낙 자존감도 없구
말 주변도 없어서 나 좋아해준 사람도 그렇게 떠나보낸거 같아.. 황금같은 20대를 방구석에서 게임 하다가
그렇게 30대가 되었어.. 어릴 적 생각도 많이 나는거 같아.. 혹시 내 또래나 20대 후반중에 다모임이나 세이클럽 다음 이메일 기억해?
우리 그 시절엔 그렇게 순수했던거 같아... 이메일 보여? 2001년 ㅋㅋㅋ 다음 이메일한테 감사하더라 2000년 초 이메일을 아직도
소장 할 수 있다는게...그땐 나두 중2였는데 ...ㅎㅎ 예전 이메일 쭈욱 읽어봤는데 뭉클하면서도 눈물 나는거 있지...
이제는 아무 의미없지만 내 또래들이니까 저분들도 30중반이고 결혼도 하고 그랬겠지.. 미안해요...
푸념하기 싫은데..이렇게 우리 웃대인들한테 푸념이라도 하면 마음이 많이 편해질거 같았어...고마워...
혹시 나랑 예전 2천년 초반 추억하면서 이야기 할 사람 있어? 댓글 달아줄래? 카카오 친추하자 요즘 사람이 너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