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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형들?
번외편 반응을 보니까 좀 싱겁더라구...
그래서 다음에는 번외편을 안하기로 결정함
그럼 이제 시즌 2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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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기도 했던 여름방학이 끝났다.



여름방학이 끝났다는 것이지 여름이 다 간것은 아니어서 학교가기 전날에도 매우 더웠다.



그래서 집에서 방콕하면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서 버텼다.



집에서 1달 동안 놀아서 그런지 학교가기가 매우 싫었다.






















하지만 어떻게 하리오...






















난 무거움 걸음을 내딛으면서 학교로 걸어갔다.



그렇게 걸어가고 있는데 저 앞에서 새벽이가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조금씩 빨리 걸어서 새벽이 바로 뒤에서 걷기 시작했다.



내가 뒤에서 걷는다는 것을 인지 못하는 것인지 새벽이는 계속 앞만 보고 걸었다.



난 그런 새벽이의 모습이 재미있어서 교실에 들어갈때 까지 그렇게 갔다.






















한석이 : 너네 둘이 같이오냐?






















새벽이는 그제서야 뒤를 돌아보고 깜짝 놀랬다.






















새벽이 : 언제 뒤에 있었어?



나 : 방금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난 자리에 가서 앉았다.



강당에서 하는 지루한 개학식이 아닌 교실에서 빔 프로젝트로 개학식을 대신했다.



그렇게 개학식을 마치고 수업에 들어가서 수업을 받았다.






















그렇게 점심시간이 되고...



난 어디로 가야될지 잠시 생각하다가 그래도 잔디밭 말고 갈 곳이 없어서



잔디밭으로 걸음을 옮겼다.



샛별누나랑 함께 있을때는 즐거웠던 그곳이 누나가 떠나고 나혼자 있으니



조금 쓸쓸했다.



하지만 그것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될 만남과 이별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나는 갑작스럽지만 이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래서 잔디밭에 다시 갈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잔디밭의 향긋한 풀냄새를 맡으면서 그렇게 누워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런데 내 옆자리에 누군가 앉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새벽이인가 싶어서 물었다.






















나 : 새벽이야?






















잠시 대답이 없더니...






















"아닌데?"






















나는 낯설기도 하지만 무엇인가 익숙한 소리에 눈을 떴다.



그 자리에는 서양화 선생님이 있었다.






















나 : 어? 선생님이 여기는 웬일이세요?



선생님 : 음~ 그냥 너가 어떻게 하고 있나 싶어서 왔지.



나 : 흠... 그러세요?






















난 다시 아무렇지 않게 누워서 눈을 감았다.






















선생님 : 야, 그래도 선생님이 옆에 있는데 그렇게 자세를 취해도 되냐?






















나는 조금 뜨끔했지만






















나 : 선생님은 이해해 주실거라 믿는데요?























선생님은 잠시 말이 없었다.






















선생님 : 샛별이가 떠나고 난 여기에 너가 다시 안 올줄 알았다?






















선생님은 의외라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 : 언젠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여기 왔어요.



선생님 : 그래, 기회가 닿으면 언제든 만날 수 있을거야.



선생님 : 나도 한번 누워볼까?






















그렇게 말씀하시더니 털썩 누워버렸다.






















나 : 저는 괜찮은데... 선생님이 그렇게 하고 있으면 사람들이 처다보지 않을까요?



선생님 : 뭐 어때? 이렇게 한번 누워보고 싶어서 눕는건데






















그렇게 나와 선생님은 한동안 누워있었다.



수업종 소리가 들리고 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 저 먼저 들어가 볼게요.



선생님 : 응~






















나는 그렇게 교실에 들어와 수업을 받고 하교를 했다.



교문밖을 나서서 집으로 가고 있는데 내 옆으로 차 한대가 멈췄다.



그리고 차 문에서 창문이 내려지더니






















"타~!"






















선생님이었다.



나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차에 탔다.






















선생님 : 샛별이에게 너 이야기 많이 들었어.



선생님 : 너 요리 잘한다면서?



나 : 별로 잘하는 건 아닌데요...



선생님 : 그러면 요리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나한테 보여주면 되겠다.























그렇게 말씀하시더니 차를 몰고 대형마트로 갔다.






















나 : 저 집에가서 쉬고 싶은데...



선생님 : 나한테 요리하나 해주고 가서 쉬어



선생님 : 대려다 줄태니까






















나는 그 말에 대답을 하기도 난감해서 알았다고 했다.






















선생님 : 그러면 장을 한번 봐볼까?






















그렇게 쇼핑카트를 나란히 잡아 끌면서 마트를 쭉 둘러보기 시작했다.



나는 요리할 것을 생각하면서 하나 둘 재료를 집어들었다.






















선생님 : 뭐 만들거라도 정했어?



나 : 간단하게 만들려고요.



선생님 : 그런데 이렇게 많은 재료가 필요해?



나 : 하... 선생님 요리 안해보셨어요?



선생님 : 으...응? 해... 해봤지!






















당황해하는 눈치를 보니까 안해먹고 사는 듯 싶었다.






















나 : 요즘에는 남자도 요리해야 여자들에게 사랑받는 시대인데 선생님은 참...






















내가 혀를 끌끌차니까 선생님이 화를 냈다.






















선생님 : 야! 내가 요리를 할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거야.



선생님 : 할 시간만 있으면 너보다 훨신 잘하니까 걱정하지마.



나 : 그러면 제가 산 재료로 요리하실래요?



선생님 : 그... 그건 다음에 보여줄게.



선생님 : 이번에 내가 먼저 해달라고 말했잖아.



나 : 그러면 다음에 언제든지 요리해달라고 부탁하면 되는거죠?



선생님 : 그...그럼!






















조금 불안하게 말을 하시는 선생님을 보니까 약간 웃음이 났다.



일부로 이렇게 말을 했지만 문득 선생님의 요리 솜씨가 진짜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나 : 그러면 선생님에게 시간도 드릴겸 토요일날에 요리 대접을 받기로 하죠.



선생님 : 이번주 토요일?



나 : 그때까지 충분히 준비하실 수 있으시죠?



선생님 : 내... 내일이라도 당장 가능해...!






















선생님은 장담할 수 없는 대답만 늘어놓으셨지만 난 여유를 드리기로 했다.






















나 : 제가 그때 시간이 나니까 선생님도 그렇고 그래서 그렇게 하자는 거에요.



선생님 : 그래 알았어! 내가 좀 봐줬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선생님이 조금 귀여워 보였지만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장을 다 보고 선생님의 집으로 갔다.



집에 들어가자 생각보다 집은 좀 지저분했다.



아무리 사람이 혼자사는 집이라고 하지만...






















선생님 : 하하... 너 잠시 10초만 눈 감고 있어봐.






















그렇게 말씀하시더니 눈앞에 있는것을 순식간에 치우기 시작했다.






















선생님 : 이제 눈뜨고 주방에 가면 돼.






















그렇게 난 주방에 들어가서 조미료같은 것들이 뭐가 있는지 체크를 하면서



식기들을 점검했다.






















나 : 진짜 요리해 드시고 사시는거 맞으세요?






















생각보다 식기나 조미료들은 너무 없었다.






















선생님 : 무...물론이지...






















나는 잠시 동내 슈퍼에 가서 간단한 조미료들을 사러 갔다.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요리를 하기 시작했는데



선생님은 신기하다는 듯이 옆에서 내가 요리하는 것을 지켜보셨다.



그렇게 요리는 완성이 되었고 식탁에 마주보고 앉아서 먹기 시작했다.






















선생님 : 잘먹겠습니다~






















그렇게 하고 맛있게 드시는 선생님을 보니 무엇인지 좀 뿌듯해졌다.






















나 : 평소에도 좀 이렇게 해서 드시고 사세요.



선생님 : 내가 그럴 시간이 어디있냐...



나 : 남자친구가 요리해달라고 하면 배달음식 먹을거에요?



선생님 : 아니... 그건 아니지만...



선생님 : 아~ 진짜 밥먹는데 밥맛 떨어지는 이야기만 하네.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숟가락을 놓는데 이미 밥은 다 먹은 상태였다.






















나 : 다 먹고 그렇게 말씀하셔봤자 설득력 없거든요?






















그렇게 나머지 주방 정리를 선생님께 맏길까 싶었지만 안치울 것 같아서 내가 다 치웠다.






















선생님 : 내가 치울게~



나 : 안 치울께 뻔해서 제가 치우고 가는게 편할 것 같아요.






















그렇게 다 치우고 후식으로 커피를 타가지고 거실에 있는 쇼파로 갔다.






















선생님 : 덕분에 저녁 잘 먹었어~



나 : 이번주 토요일 기억해 두세요.



선생님 : 알았어~!
























선생님은 오랜만에 먹은 집밥에 기분이 좋은지 웃는 얼굴로 대답하셨다.






















나 : 선생님은 그러고 보니까 남자친구 없으세요?






















선생님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선생님 : 너가 소개라도 시켜줄거니?






















웬지 미안해졌다.



솔직히 선생님 외모나 몸매에 성격이면 남자들이 참 좋아할 것 같은데...






















나 : 선생님 정도면 남자들이 많이 대쉬할 것 같은데요?



선생님 : 뭐? 너 눈이 좀 어떻게 된거 아냐?



선생님 : 제발 좀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뭔가 저렇게 말씀하시는 선생님을 보니까 안타까웠다.






















선생님 : 너는 여자친구 없냐?



나 : 네, 그런데요?



선생님 : 잘 꼬일 것 같이 생겨놓고선 왜 여자친구가 없냐?






















난 거기에 대답할 말이 없어서 침묵했다.






















선생님 : 거봐 잘못했지?






















나는 묵묵히 들었다.























선생님 : 오늘 저녁은 고마웠어 늦었는데 집에 대려다 줄게.






















그렇게 난 선생님의 차를 타고 집에 도착했다.






















선생님 : 잘 들어가~!






















그렇게 말씀하시더니 선생님은 다시 돌아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