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무게로 눌러앉는게다
뜨겁게 눈을 녹여내렸을 누군가의 땀방울
첫 눈을 아이처럼 반겼을 100일차 커플의 사랑

한 결이 흘러가기에 태양은 그 무게를 지고
서서히 서쪽으로 걸어가는게다

달은 그 때 나오는거다
한참을 힘써 준 태양을 위해
하지만 아직 고생하고 있는 누군가를 위해
한 줌의 눈물
한 줌의 사랑
한 줌의 노력

그 한 줌의 것들을 위해
달은 태양이 덩그러니 빠진 자리를
자처해서 들어가 앉아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