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웃대를 오랫동안 눈팅만 하다 고민이 있어
가입하고 첫 글 남깁니다. 터 놓을때가 없어서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회사에서 항상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돈을 빌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 날 저에게
sns메세지로 연락을 하더니 회사 법인카드를 분실하여
다음날 회사 업무 간 법인카드 결제할일이 있는데 빌려줄수 있냐 하더라구요.
거절 뉘앙스를 풍겼으나 직속 상사기도 하고 거절하기 너무 어려웠고 동네까지 찾아온다고 하니 무슨 일 일까하며 만났습니다. 그러자 거짓말이였고 개인적으로 빚 갚는데 사용한다고 하더라구요. 가족까지 얘기하면서 호소를 하더군요. 한번만 도와달라면서요. 자기 법인카드는 이미 다 사용했고
내 것을 빌려 사용하겠다. 책임 지지 않게 하겠다며 걱정말라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그러자 제가 마음이 약해지고 괜찮겠지 생각하며 법인카드를 건네주게 되었습니다.
그말만 믿고 판단하지 않고 거절했어야 하는데... 시간을 되돌리고 싶습니다.
이미 그사람은 한도 내 금액을 법인카드로 긁은 상태였고
취소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서 저는 안되겠어서 회사에 얘기하였고
법인카드는 반납되었으며 회사에서 그사람은 퇴사처리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긁은 금액은 회사에 변제하라며 내용증명서 같은것에 싸인 시켰죠.
하지만 제 이름으로 만든 회사 법인카드고 제 손에서 건네준것이니 사용된 금액을 그사람이 변제를 안할시 제 이번달 월급에서 차감을 시킨다고 하네요. 제가 사용한것도 아니고 제 월급 선에서 이렇게 해결하는게 맞는건가 싶구요.
그사람은 저를 함께 동조한 동조인으로 만들며
강압적으로 요구하지 않았고 부탁한것이고 너도 동의를 한것이고 건네준건 너다. 거절하면 되지 않았냐 하며 회사에 왜 이야기를 해서 너가 책임을 지려하냐.
내가 마음먹고 너가 긁은 것이라고 말 바꾸면 어쩔거냐 등
정말 부탁할때랑 다르게 싹 바뀌면서 사람이 무서워지더라구요. 제가 욕을해도 역 고소 한다는둥 또 내돈 어떡할거냐 갚을거냐 물어보고 별말 다해봐도 먹히지 않더라고요..
사기라는 말했더니 사기가 아니다.
돈 빌리는게 뭐가 잘못이냐 부탁인거지 하면서...

물론 멍청하게 생각없이 마음약해서 건네준 제 잘못이지만
회사생활이던 살면서 이런 사람은 정말 처음입니다.
이런 경우가 많은지 궁금하기도 하고..
저처럼 당하신분들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진짜 뭐 돈 안갚을거면 불우이웃 적선했다 생각하려고는 하는데 너무 화도나고 제 한심한 행동에 화도 나고..

증거라면 증거는 카톡내용 통화내용이 있긴하지만
그것까지 올리면 안될거같아서 글로만 적습니다.
이게 과연 제가 건네준 상황에서 고소가 가능한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갔다가 제가 오히려 당할수도 있을거 같구요.
마음은 근처 경찰서라도 가서 상담받고싶어요..
정말 살면서 처음입니다.
너무 기가차고 황당하고 죽을거같이 힘드네요.
게다가 빌리는날 다음날이 제 개인연차였고
할머니 수술때문에 낸 연차였습니다.

정말 사람이고 인간이라면
미안하다 기다려달라 갚겠다 할텐데
적반하장으로 화내고 욕을 하는데
미쳐버릴거 같습니다.

전 도움받을 사람도 없구요.
이런 얘기 지인들한테 하기도 너무 힘이듭니다.

한탄 좀 했습니다.
첫 게시물이 자료셔틀이 아니고 이런 고민글이라
죄송합니다.
이렇게 글 쓴거 자체도 문제가 되는거면 글 지우려구요.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