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의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남자입니다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해서 글 하나 씁니다
또래보다는 일찍이 결혼하였고, 2년 정도 되었습니다.
사귄지 얼마 안되고 이 사람이다 생각하고는 결혼을 하였는데 지금에서는 후회가 되네요
집사람 성격이 급하고 충동적인 것을 결혼하고 깨달았습니다.
집사람 기분좋을땐 사근사근 챙겨줄때는 결혼 잘했다라고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큰 문제는 계획대로 일이 안풀렸을 때입니다
만약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한다거나 자기가 손해를 볼것 같은 일에는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대합니다
문제는 해결방법이 너무 극단적이라는 거에요.
평소 좋은게 좋은거다, 문제 없이 해결하는게 베스트다 생각하는 저에게 너무 큰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그래도 결혼을 했으니 내 사람이다라고 챙겨야지 생각하고 도움 주려고 하면,
느려터진다 마음에 안든다 너는 내 편안들고 뭐하냐라고 매도하듯이 이야기 합니다.
분노의 화살이 저에게 돌아올때마다 처음에는 참으라고, 문제 해결이 먼저 아니냐고 진정시키려 했습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당연하게 느껴지는지 정도가 심해지고 저도 폭발을 하네요.
그렇게 2년 가량을 참아가면서 살았습니다.
그 와중에 감당하기 힘든일 때문에 싸웠고 저도 폭발해서 3개월 가량 별거하듯이 떨어지고 살았습니다.
정말 끝장내자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는 이런일 없겠다고 다짐하고 부모님들에게 설득하고 다시 합쳤습니다.
문제는 올 설때 터졌습니다
명절때 저만 본가에 올라갔다가, 가족인데 얼굴이라도 보고 살아야지라고 부모님이 말씀하셨고 이번 설에 같이 올라가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처음에는 집사람은 싫다고 하다가 명절 직전에 같이 가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같이 올라갔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그동안 서운한것만 이야기하고 좋게 해결하려는 노력이 무색하게 식사 차려주셨는데도 안먹고 나가자고 했습니다
일단 부모님 앞에서, 잘 살겠다고 인사드리러 간 앞에서 싸움을 보이면 안될 것 같아 나와서 집으로 가면서 이야기 하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망신을 주려는 것인지 뭔지 몰라도 끝까지 집앞에서 시끄럽게 화내더라고요.（저희 본가는 오래된 아파트단지라 다 모여있습니다..）
결국 부드럽게 대하시던 아버지부터 폭발하시고, 저도 폭발하고 다시는 너랑 안살겠다고 발광하면서 싸웠습니다.
파출소가서 3시간 가량 이혼한다 너 안본다 이야기하다가 늦은 시간이기도 하고 저 없이는 절대 못간다고 집사람이 떼쓰는 바람에
같이 집에 내려왔습니다. 오는길에 자기가 잘못했다고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자기가 하는 말이 맞다고 주장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우리 둘만 잘 살면 되지 않냐고 하면서
짦으면 짦고 길다면 길고할 수 있는 결혼생활 동안 너무 많이 싸웠고 접점은 없다고 생각하고 이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남은 결혼생활, 남은 인생 모두 서로가 힘들것이 눈에 보입니다.
집사람은 이혼 생각은 없다고 하고, 저는 이대로 있음 제가 죽을 것같고 그래서 제가 짐싸서 집을 나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머리로는 생각이 되는데 행동을 하려고 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우물쭈물하게 되네요.
눈팅만 하다가 너무 제 자신이 답답해서 글 올려보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자그만한 충고라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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