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ㅡㅡ

일하면서 짬짬히 이번 편 쓰고잇엇는데

화장실 다녀온사이...

누군가가.. 웃대를 보앗다 ..

존나 흠칫햇음 ..

우리 사무실에.. 나말고도 웃대인이 있어... 개무서워..

한번쓴거 다지워지니까 존나쓸맛이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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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지말아야할 전화가

전화오지말아야할 번호로 온거야...

"혜미"

왜 이순간 혜미한테 연락이 오면 안되냐면..

때는 혜미를 처음만나고 난후

꾸준히 연락을하고 새해도 지난 후엿어

혜미랑 혜미친구랑 나랑 내친구랑 2:2로 술을 마시러갔어

나랑 혜미는 썸씽인거 누구나 다 아는사실이라 나랑 얘기하고

혜미친구랑 내친구는 서로 마음에들어서 서로 소개시켜달라고해서

지금 이자리에 모인거야..

그렇게 또 다시 술판은 벌어졋지 ㅡㅡ

술을 마시다가 이런 저런얘기를 많이햇지

"야 예전에 현이가 중학생때~"

"야 닥처 십색깈야ㅡㅡ"

"왜 왜 먼데 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꼭 술자리에선 옛날얘기가 나오는법이지

"현이가 중학교때 학교를 잘쨋엌ㅋㅋㅋ"

"진짜? 어떻게? 몇시쯤?"

아니 시1발 혜미가 존나 질문공세를하는거야..

혜미친구는 옆에서 그냥 듣고잇구..

이때 새삼스럽게 기분이 되게좋앗어,,

나한테 관심을 가져주는구나 생각햇지

"응 얘가 맨날 아침조회하고 1교시시작하잖아?"

"응 응 그치!!"

앜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다시생각낫어 존나 웃긴그일화를..

"얔ㅋㅋ 그거 얘기할거냨ㅋㅋㅋ"

"ㅇㅇ 할거"

"하...그래해라"

"먼데 먼데 ㅡㅡ 빨리빨리!"

"아 그러니깤ㅋㅋㅋ 아침조회하고나서 교무실을 갔지"

"일교시도시작전에?"

"엉 ㅋㅋㅋ 가서 담임한테 자기장염이라곸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필장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1발롬 .. 몇번은 진짜장염이엿다 ㅡㅡ

"근데 그걸 하도써먹엇는지 어머니랑 전화를해야겟뎈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걸렷겟네?"

"아냐 이새끼가 존나 눈치빠른새끼라섴ㅋㅋㅋ 나한테미리연락을함"

'야 내 담임이 부모님통화 원할수도잇으니까 너 대기해라'

"이말을 햇엇거든"

"와... 현이 ..존나 ..치밀하고 철저하네?"

"아...이얘길 왜해서..ㅡㅡ"

그새끼를 이따가 죽일생각하고있엇지

"그래서 나한테전화가옴ㅋㅋㅋ 최대한 아주머니목소리흉내내서 보내라고함ㅋㅋㅋ"

"오. 안걸렷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선생님이 어머니 목감기심하게걸리셧다곸ㅋㅋㅋㅋㅋ"

나도그때 생각하니 존나웃기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조퇴를하고 우리중학교옆에 초등학교가있거든?"

이젠 아예.. 내친구랑 혜미랑 얘기하는분위기엿음ㅋㅋㅋ

난뒤에서 '아.. 싀바...' 이러고잇고

혜미친구는 얘기는 듣는지 안듣는지 내친구만보고잇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보고나오래서 나도 그냥 조퇴하고 중학교문으로 나가고잇는데

아니 시발ㅋㅋㅋㅋ이새끼가 멋져보이고싶엇던지 초등학교 담을 넘는뎈ㅋㅋㅋ

거기에 교복바지걸려섴ㅋㅋㅋㅋㅋㅋㅋㅋ 고꾸라짐ㅋㅋㅋ 무릎다까지고 병1신같잌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롬아 ㅡㅡ"

애들다 빵터짐 .. 나 진심 쪽팔렷음..

"그랫는데 더웃긴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등학교 양호실갓엌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그랫지.. 근데 그때 양호선생님이 중학생이 초등학교양호실오냐고 신기해햇지.."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술을 마시고

어느새 게임을 하는 그런 분위기가 된거야..

그치만 나도 이제 성인 왠만한 게임들은 다 알기에 자신잇엇지

그리고 내가걸리면 나는 눈치게임이나 훈민정음 이런걸로 난 안걸렷지

그래도 맨날 술만쳐드는 이분들이랑은 못마시겟더라..

마시다가 내가 또 걸려서 마실위기에 쳐해잇는데 속이너무 쓰린거야..

"으...싫어 ㅠㅠ"

이러니까 옆에잇던 혜미가

"그러면 현아 내가 흑기녀해줄까?"

속으로 생각햇지 ..흑기녀해도.. 뭐 이제 대학가고 자주못볼텐데 뭐 어때!!!

하면서

"응 해줘랑!"

해서 혜미가 마시고나서 나를 보면서

"그럼 나 소원하나 있는거다 히히"

그 여자들 애교석인 목소리잇잖아? 거기에 술살짝 마셔서 그런지 목소리가 되게 섹시햇어..하악

그렇게 술판이끝나고 시간이늦어서

"혜미야 내가 대려다줄게 가자"

"진짱? 우왕 그래 가자가자~ 얘들아 안녕~ 데이트잘해"

2명 냄겨두고 우리는 먼저일어났지

"춥다.."

"어...그르네 밤되니까 쌀쌀하네.."

하면서 시1발 술기운의 힘이뭔지...

역시 술을 먹으면... 과감해지나봐

혜미속을 잡고 걷기시작햇지

혜미가 흠칫. 하다가 내손을 잡아주엇어

그렇게 말없이 밤하늘보면서 야경보면서 걸어가다보니 어느새

혜미네 아파트 단지까지온거야

"우리 벤치에앉아서 담배하나피고가자"

"그래"

앉아서 담배하나피면서 하늘보고있엇어

"현아.."

"응"

"우리 이제 서로 각자대학교가면 바빠서 자주못보겠네?"

"그렇겟지"

"그렇구나..."

하면서 고개를 푹숙이는게

뭔가 되게 낯설었어

처음본후부터 항상 밝고 낙천적이며 잘웃던애가

갑자기 서글퍼하고 낙심하는것 같아보엿어

"너 왜그래 무슨일있어?"

"아냐.. 그냥 .."

머지? 왜이러지? 곰곰히 생각하고있는데

"있잖아 현아.. 나 아까 흑기녀해줫잖아"

"응 소원쓰게"

"응!"

여기서 좀 긴장햇음...

"뭐로..쓰게?"

"음...언제 어디서든 내가전화하면 나한테 달려와주기"

"학교에있을때는?"

"에이 그런거말구 주말에~"

"음.. 알겠어!"

그러더니 혜미가 일어나서 집으로 들어가려는거야

"잘가 혜미~"

했는데 나한테 와서 내품에 꼬옥안겨서 날 안아주는거야

"엌!?"

"고마워.. 잘가 현아"

이랬엇거든.. 그런데 딱 이 상황에서 전화가온거야..

난 진짜 약속은 되게 중요시하는사람이야

거기다가 빈이는 너무어리고 걱정이란 거부감이잇는데

혜미는 동갑에 성인이고 애교도많고 그동안 자주연락해서

정이많이 들었고 스킨십도 많이한 상태였으니까.. 정신이 확 깨지..

전화가 와서

"잠깐 전화받고올게.."

"웅"

하고 받앗지..

익숙하지만 밝지않은 목소리..

"현아 어디야?"

"응 나 범계"

뭔가 애가 술을 살짝마신 분위기인거야...

"여기로 와줄수있어?"

"못가면?"

"바쁘구나..."

이랫는데 뭔가 목소리가 되게 서글퍼서.. 약속도있고..하니까

"바보야 약속은 지킨다 어디냐"

"나 우리집앞 그때 같이 담배폇던 정자"

"기다려 갈게"

하고 들어와서 빈이한테

"빈아 오빠 지금 급하게 연락와서 가봐야된다"

"어? 그럼 빨리가야지 !!"

이러는데.. 너무 한없이 순수한거같에서 내가 진짜 쓰레기되는느낌이엿어..

"너 멀리까지왓는데.. 밥먹고 얘기조금밖에못하구.."

"갠차나 갠차나!! 또볼꺼니까!! 그치오빠?"

왜 그때 바로 대답을 못햇는지...

"오빠..?"

"응? 응! 또봐야지그럼!!"

난 정말 ..뭐하는놈일까?

"그래 오빠가 지하철까지데려다줄게"

하면서 말없이 지하철로 가면서 진짜 여러가지생각을했지..

그러는데 갑자기 빈이가

손을 잡는거야

"헤헤..좋다 오빠손 따뜻해"

"그러냐..ㅋㅋ 가자 기차왓다"

기차태우고 문하나를 두고 서로 손을 흔들면서 바이바이햇어

"잘가 빈아"

"잘잇어 오빠"

하면서 빈이가 유리창에 입김을 불더니

글씨를 썻는데.. 그걸보니

마음이 되게 복잡하더라

뭐라고썻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