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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내가 중학생일때 이미 썩을대로 썩어있었다.



아버지는 믿었던 친구와 사업을 시작했지만 얼마되지않아 실패하시고 하루하루를 술과 담배로 보내셨고...



폭력과 남편의 무능함을 버티지못한 어머니는 나와 아버지를 버리고 집을 나가버리셨다...



그리고 내가 고등학생때 집을 나가셨던 어머니의 사망소식을 듣게되었고...



죄책감때문일까? 아니면 그냥 삶을 포기하신건지 아버지는 내가 학교를 다녀온사이 조용히 세상을 등지셨다.



고아였던 두분모두 세상을 떠났을때 나는 세상에 혼자 남았어.



하지만 상관없었지 한번도 부모님이라고 생각해본적 없었으니까.



나는 학교에서 그렇게 모범적인 학생은 아니였고...



선생님들도 포기한 문제아였으니깐...



항상 다른 학생들의 돈을 뺏는것은 일상적이였고...



술주정뱅이 아버지한테 매일같이 맞고 또 맞아서 인지 다른놈들보다 맷집도 좋았다.



공고를 다녔지만 어느순간 더이상 학교따위 다녀봐야 무슨소용이겠냐 라는 마음에 학교를 자퇴했고.



나한테 있어서 학교는 친구들과 이야기나 하려고 다니던곳이였으니까.



자퇴를 하고 난 평소에 알던 선배밑에서 뒷골목생활을 시작했어.







이런 술맛 떨어지는 옛이야기는 이제 그만 끝내자...











그날도 조금 지저분한 일을처리해주고 받은 돈으로 흥청망청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면서 아가씨랑 놀던 내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담배나 피려고 주머니를 뒤져보니...



"에이 x발...돛대잖아"



한개피 남은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타로 불을 붙이면서 이리저리 돈을 찾아봤지만



아까전에 술집에서 모두 탕진 했는지...



천원짜리 딱 한장 나오더라. 내가 미쳤지 왜 그날 내가 계산한다고 오기를 부렸는지...



뭐... 항상 외상하는 구멍가게에서 외상이나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구멍가게로 향하는데 골목길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라



"뭐야?"



창피하지도 않은지 남자 두놈이 여자한명한테 작업을 걸고있더라...



한심한 놈들...



"그러지말고 한잔 하자니깐?"



"..."



말없이 손을 흔들면서 거절하는 그 여자가 곤란해 보이긴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랑 아무런 상관도 없고 괜히 힘빼기도 귀찮기도 해서 그냥 지나가려고 했어...



그냥 못본척 지나가려고 하는데 겁에 질린 그 여자와 눈이 마주쳐버렸어...



"뭐야 형씨는? 볼 일 없으면 x져"



그 여자가 내 쪽을 쳐다보니깐 그 두놈이 나한테 갑자기 시비를 걸더라...



순간 울컥해서 말했어...



"뭐 이 xx놈들이 미x나?"



쪽수가 많아서 당당한건지 아니면 내가 만만해 보였는지 갑자기 내쪽으로 오더라고...



어차피 2대1은 무리기도 하고...

뭐 이길수도 있겠지만...



안그래도 기분 개떡같은데 괜히 나한테 욕했던 그놈만 내 시야에 보이더라...



먼저 선빵을 날리면서 한녀석만 죽어라 때리는데 당황한 그 녀석의 일행이 내 옷을 잡고 당기면서 나를 말리려고 했어...



"이 x친놈아 그만해 그만!"



부욱!하고 내가 아끼던 옷이 찢어졌는데 점점 더 열받아더라...



내가 형님밑에 들어가면서 형님이 그날을 기념해 등짝에 문신하나 해주신적이있는데...



문신이 살짝 보였는지 갑자기 태도를 180도 바꾸던 그놈들...



상황은 금방 정리되었지 그 두 녀석을 무릎꿇고 두손을 들게 만들었어 유치한 명령이였지만 그 만큼 굴욕도 없겠지...



그 시절에는 아직 문신이라는게 그렇게 좋은쪽으로 볼수없던 시절이였거든...



"얼마있냐?"



내가 얼마 있냐고 물어보니깐 주머니안에 있는 현금을 몽땅 꺼내놓더라...



수금하고 나서 옆에서 바들바들 떨고있는 그 여자의 상태를 살펴봤는데...



"이봐 괜찮아?"



"..."



계속 바들바들 떨고있는 그 여자한테 갑자기 화가나더라고...



"x신같이 가만히 당하고만 있으니깐 이런 x밥같은 놈들이 만만하게 보는거아냐!"



내가 말을 걸어도 아무말없이 그저 허우적허우적 거리는 그 여자가 왠지 나를 무시하는것 같아서 열받더라...



"사람이 도와줬으면 고맙습니다 라고 해야될것아냐? 벙어리 새끼도 아니고 x발"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그 여자의 표정을 보니깐 짜증나기도 하고...



내가 여기서 뭐하는 짓인지 한심해지더라...



수금한 돈을 챙기고 찢어진 옷자락을 챙기는데...



『삑!』



"야 너 거기서!"



너무 저녁에 요란하게 한바탕 했던 탓일까...



어떤놈인지 몰라도 누군가 신고했더라고...



그 자리에서 잡히면 피곤해지는것은 둘째치고 분명 또 그 양반을 만날것같아서 잽싸게 담을 넘어서 도망갔어...

그렇게 생긴 꽁돈으로 담배도 사고 간단한 마른안주와 맥주를 사고 집으로 들어갔지...











p.s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

새로운 이야기 입니다 ㅎ...

이번 글의 주인공은 제가 알던 아저씨의 이야기입니다.

다소 거친 인생을 살아오신 분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