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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다 들통난 일 설거지를 끝내고 식탁에 앉아서 동생한테 모든걸 말했지 어떻게 그녀를 만났고 무슨일이 있었고 그리고 내일 그녀와 데이트?라는것을 할지도 모른다고 이야기 하니깐 갑자기 동생이 내방으로 들어가더라...
둘이서 마신 물컵을 정리하고 나도 내방으로 들어갔는데 내 옷장을 뒤지면서 동생이 누군가와 전화하고있더라...



"여보세요? 아직 집이지??"



"누구랑 통화한거야?"



"남자친구"



동생은 남자친구랑 통화중이였어 남자친구한테 우리집으로 무엇인가 가져오라고 이야기 하는것 같았지...
잠시후 동생의 남자친구가 도착했어 동생의 남자친구는 나의 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하고 벌써 동생하고 사귄지 벌써 3년도 넘은 커플이라...
종종 만나기도 하는 사이였지 그래서 평소 편하게 그냥 형 동생 하는사이였어...



"안녕하세요 형님"



"밥은 먹었어?"



"아뇨 곧 있으면 친구들이랑 약속이 있어서요 그때 먹으려고요"



동생의 남자친구가 집으로 들어왔지 한쪽에는 커다란 스포츠가방을 메고있더라고 나한테 동생이 어디있는지 물어보더라...그래서 내 방에 있다고 알려주니 동생있는 내방으로 들어가더라 이녀석들이 뭘 하려는거야?라고 생각하면서 내방으로 들어갔는데 왠 옷들이 스포츠가방에서 나오더라...



"이게 다 뭐냐??"



"뭐긴 옷이지 내일 데이트있잖아 폼나게 입고가야지"



그러고 보니 난 동생의 남자친구와 체격이 거의 비슷하더라고...
그렇게 무슨 바비인형?놀이처럼 가방속에 있는 옷들을 하나둘씩 입어보기 시작했어 다행히도 사이즈가 조금 큰편이라 다들 무난하게 입을 수 있었지...



"흠...뭔가 좀 이상한데?"



"밋밋해"



옷만 갈아입는것도 생각보다 힘들더라... 얼마나 더 갈아입었는지 모르겠지만 겨우 나한테 어울리는 옷이 나온것 같았어 동생이랑 남자친구도 매우 흡족해하는 표정이더라...



"형님 화이팅입니다."



"아...그래...고맙다"



그렇게 응원을 받으니 조금은 쑥스러웠어...
잠시후 짐을 정리하고는 나갈준비를 하더라 동생은 남자친구 버스정류장까지 배웅해준다면서 같이 나갔어...
동생커플이 준비해준 옷을 책상위에 올려놓고는 샤워를 했지...
오늘은 일찍자야될거같았거든...



"오빠!오빠!"



샤워중이였는데 동생이 언제 들어왔는지 나를 찾더라고 그래서 샤워중이라고 말했더니 알겠다면서 주방에서 뭔가 준비하는것처럼 부스럭부스럭 소리가 들렸지...
샤워를 끝내고 수건으로 몸을 닦고 나오는데 동생이 거실에서 나를 부르면서 바닥에 누워보라고 하더라고...



"이게 왠 오이야?"



"마사지 하고 자라고"



거실 바닥에 누워 동생이 해주는 오이마사지를 받았으면서 물어봤어...
왜이리 서비스가 좋은거냐고 물어봤더니 동생이 하는말은...
누구든 좋아하는 사람앞에서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것 아니냐고 대답해주더라...



"비록 볼수없지만 남들앞에서 진짜 커플처럼 보이게 내일 잘해야되?? 또 바보같이 저번처럼 실수하지말고"



"어...고마워..."



그렇게 동생이 해주는 오이마사지를 받으면서 오랜만에 동생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어...
몇시간 후 부모님이 집에 도착하셨고 왠 마사지? 라고 동생한테 물어보니 동생은 비밀입니다 라고 말해주더라고...



"뒷정리는 꼭 해놓고 자야된다."



"네"



그리고 피곤하신지 안방으로 들어가셔서 옷을 갈아입으시더라고 동생이랑 TV를 보면서 계속 마사지를 하고있었지 이만 일어나야될것 같아서 얼굴에 붙어있는 오이를 다 털어내곤...
드라마를 보고있는 동생을 대신 내가 뒷정리를 해놓고 들어가서 잔다고 말했어...
간단하게 뒷정리를 끝내고 내방으로 들어가서 잠을 자려고 했어...



"미치겠네..잠이안오네"



내일을 생각하려니깐 잠이안오더라...
누워서 재미없는 전공서적도 보고 가만히 눈을 감고 양을 세봤지만 잠이 오지않았어...
꼭 다음날 소풍가는 어린아이처럼...
그렇게 이것저것 해보다가 잠이든 시간은 3~4시였던거 같아...



다음날 아침에 엄마가 내방으로 들어와서 날 흔들면서 깨우시는것 같았어...



"도대체 언제까지 잘 생각이야 그만 일어나!"



아직은 졸린상태로 휴대폰 시계를 보니깐 9시 40분정도...
깜짝놀라서 서둘러서 간단하게 세면만 하고 옷을입고 서둘러서 집을 나셨어...
현재시간 10시 10분이 살짝 넘은 시간...



"미치겠네..."



뛰어가면서 오만가지 생각을 했어...
기달리다가 그냥 가버렸으면 어쩌지...
여자를 기다리게 하는 못난놈...
약속 시간도 내가 잡은건데 사소한 약속도 못지키는 못난놈...


얼마나 달렸을까? 저 멀리 역이 보이는것 같았어...
그리고 그곳에는 누군가 있는것처럼 보였어...
그녀였지...



"죄송합니다!..헠..헠"



집에서 부터 역까지 계속 뛰어와서 그런지 심장이 터질것 같고 옆구리가 땡겼어...
온몸에서는 땀도 조금씩 흐르고있었지...



"괜찮아요 저도 방금 도착했는걸요 혹시 뛰어오신거에요?숨이 많이 불편하신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네네 괜찮습니다..헠.."



웃으면서 괜찮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나를 걱정해주는 그녀...
내가 옷소매로 땀을 닦으니 땀 닦는 건 또 어떻게 아신건지...
자신의 손수건을 내밀면서 빌려주시더라고...



"괜찮으시다면 이거 사용하세요"



그 손수건을 받아 얼굴의 땀을 닦았어...
땀을 닦으면서 그녀의 모습을 살짝봤는데 왠지 저녁에 뵙는것보다 더 아름다우시더라...
물론 평소 모습도 아름다우시지만 말이야...

p.s 못나고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존재감 없는 글을 항상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