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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라고 생각했을땐 이미 늦은것 같았어...그녀의 표정이 살짝 굳은것처럼 보였거든...
잘나가다가 대형사고를...이미 내뱉은 말은 주워담을수 없는데 말이야...





"미안해요..."



"네?아니에요 괜찮아요"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척 웃었어...정말로 괜찮은걸까?? 그럴리가 없지...침묵이 흐르고 주변에는 사람들이 걷는소리와 그녀와 내가 걷는 소리뿐이 안들리더라...
그렇게 계속해서 걷다보니 어느세 지하철역을 나와 인도를 걷고있을때였어...먼저 침묵을 깬건 그녀였지...



"오늘은 많이 피곤하신가봐요? 말씀이 없으시네요"



"아뇨..뭐 그냥 좀..."



갑자기 그녀가 손을 앞뒤로 움직이더라고 손을 잡은 상태였기때문에 내 손도 같이 앞뒤로 움직이더라...



『휙~휙~』



"가슴이 답답할때 이렇게 큰동작으로 걸으면 조금은 답답한게 풀린다고 전의 책에서 읽은적이있어요"



내가 미안해서 평소처럼 이야기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하니깐 그녀가 날 위로해주는것 같았어...
아무렇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안심되는것 같았지...
잠시후 버스정류장에 도착했고 곧이어 버스가 도착했어...
자주 본건 아니였지만 항상 승차객이 1~3명정도 되는 그 버스는 오늘은 승차객이 없더라고 버스기사 아저씨가 그녀를 부축해주려고 내려왔어
조금씩 천천히 버스계단을 올라가는 그녀를 그냥 보내기 싫었어...



"잠시만요 아저씨..."



"나 말하는겨?"



나는 버스 기사아저씨한테 혹시 메모지와 팬을 빌릴수있냐고 물어봤지 다행히 빌려주시더라고...
내 핸드폰번호를 적은 쪽지를 그녀한테 전해줬어...



"제 연락처 입니다...못보시는건 알지만 혹시 주말에 시간되시면 꼭 뵙고싶습니다."



"네 꼭 연락드릴게요"



끝까지 웃음으로 대답해주는 그녀를 태운 그 버스가 출발했어 그녀는 맨 앞자리 출입문 쪽에 앉아서 한쪽손을 흔들어주면서 떠났어...



다음날 데이트 준비중인 동생한테 물어봤어 여자들은 어떤곳을 좋아하는지 말이야...
그러자 동생이 깜짝놀라면서 오빠 여자친구생겼어?라고 물어보더라...
부끄러워서 그냥 남들 다하는 친구이야기 로 대충 말했어...



"아니 친구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데이트 신청하려고 했다가 큰실수를 해서 그 여자가 상처받았을지도 몰라서..."



"왜 어디가자고 했길래??"



"극장"



동생은 이상하게 생각하더라고 극장이면 꽤 나쁘지않은곳인데 왜 그러냐면서 물어보더라 그래서 그 이유를 말해줬지...



"그 친구가 좋아하는 여자가 맹인이라 앞을 못보는데 그 친구는 너무 긴장해서 순간 그걸 잊어버리고 이야기 했다고 하더라고..."



"와...그렇게 중요한걸 잊어버려?그 친구 그여자 좋아하는건 맞아???진짜 나쁜놈이네"



동생의 말은 직격탄이였어...나 정말로 그녀를 좋아한걸까?라는 생각도 들더라...아침부터 우울해졌어...어제 그녀는 괜찮다고 했지만 설마 정말로 괜찮겠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동안 시간은 흘러서 동생은 데이트때문에 외출했고 아빠와 엄마는 아침일찍 동창회 모임이 있으시다고 나가신다는것 같더라고...



집에서 혼자 아침을 해결하려고 어제 가져온 햄버거와 치킨조각을 먹었어...
혼자 거실에서 밥상을 펴놓고 TV나 보면서 살짝 공부도 해주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지...가끔 핸드폰도 만지작 거리면서 말이야...



TV보면서 뒹굴고 책보고 왜이리 주말이 따분하고 심심한걸까...
주말이 주말같지않더라고... 영화채널에서 영화나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핸드폰이 웅~~!!웅~~!하면서 울렸어 난 항상 진동으로 해놓는 편이거든 발신자를 확인해보니 모르는 번호였어...
혹시 그녀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긴장하게 되더라고...



"네 여보세요!"



조금 큰 목소리로 전화를 받은것같아...



"네 고객님 지금......................."



광고전화였어...조금 실망하고있는데 이놈의 배는 눈치도없나봐 아침에 먹은걸로는 안됬는지 금방 배가고프더라고...집에 먹을것이 없어서 라면이나 끓이려고 슈퍼가서 라면을 사왔지...
파송송계란탁...
그리고 라면을 끓이고 밥상위에 올려놓고 리모콘을 찾으려고 보니깐 핸드폰에 부재중 전화가 2통와있더라...



"같은 번호로 2통이나 왔네?"



핸드폰 번호였어 아무런 생각없이 통화버튼을 눌렀는데 왠 아주머니가 전화를 받으시더라 잘못걸려온 전화였나?라고 생각했지...



"네 여보세요??"



"부재중 전화보고 전화드렸는데요"



"아 우리애가 전화한것같은데 잠시만 기달려주시겠어요?"



우리애? 라는 단어를 듣는순간 설마했어... 민은아 라고 아주머니가 말씀하는것같더라 그녀의 이름이였어...얼마나 기다렸을까?



"여보세요"



그녀의 목소리였어







p.s 왜이리 아침일찍 일어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