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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메일에는 사귀는건 안좋다는 둥 .. 지금 처럼 친구가 좋다는 둥 ..

대략 퇴짜를 맞은 메일이었던거야....

하지만 사람이 간사한게 전여자친구와 해어졌을때의 우울함이 소개팅녀도 한달정도 만나고 나니..

헤어졌던 공허함은 사라졌고 마음은 어느새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었어...

또 때마침 디아블로2라는 걸죽한 게임을 알게 되고 휠윈드를 돌기에 바빴기에

어렸을때는 가는 여자 안잡는다는 생각으로 살았기에 연락을 끊었지..


그렇게 2학기도 지나가고 2학년 1학기가 시작되기 얼마전에 메일이 왔어..

별 내용없이 안부를 묻는 메일이었고 답장을 몇번 주고 받았지..

그때 핸펀 번호가 바뀌어서 번호도 다시 주고 받고...

그 이후로 새학기가 시작되고 전화가 왔어...

'잘 지냈지...' 그러더니 대뜸 하는소리가 '자기들 미팅을 시켜달라고 하더라고'

그래 알았다고 말하고 그후로 미팅건으로 연락을 가끔 했었지..

어느날 또 할일없이 집에서 둥굴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

'뭐 하고있어??'

'나 그냥 있는데... 나 오늘 생일이다..!!' 사실은 이틀정도 지났었는데 심심해서 그리 말했지..

'그럼 오늘 뭐해 ??' '나 ?? 아무것도 안하는데..''

'그럼 내가 놀러갈께....' 'ㅇㅇ 알았어' 아무 생각없이 집구석에 처박혀있었는데

전화가 왔어 '집이 어디야..??'' 1학년때에는 누나랑 같이 살다가 졸업해서

2학년때부터는 혼자 살아서 이사를 했거든..

거기 슈퍼앞에 오면 앞으로 나갈게.. 택시가 서고 난 좀 당황했어..

친구를 4명정도 델고 와서 생일파티를 해줬어..

친구들을 불러오라는 말에 친구 자취방에 가서 애들을 대리고 집으로 갔더니

문이 잠겨있어서 문을 두드리니 문을 열어줬어...

영화에서 보던 그런 시츄에이션이 연출되고 있었어..;;

그런데 그것도 잠시... 남자들은 전부 씻지도 안고 츄리했고

친구들도 나도 흥이안나서 1-2시간 깔작대다 그자리는 그리 끝나고...

소개팅해주시로 한날이 다가왔지 ..

우리학교는 전문대라 2학년을 다니는 사람은 내친구들 3명이었고 나머진 전부 휴학~

그자리는 복학생으로 전부 채워졌는데 완전 학기초라 친한형도 없고 해서..

미팅을 해줄 사람이 없었어.. 답답한 마음에 친구와 펌프를 하러갔는데 ...

거기에서 우연히 복학생형을 만나 물어봤지 .. 미팅 하실래요??? '나야 좋지!!'

다행이 미팅할사람들을 구하고 미팅장소로 향했어...

난 주선자의 마음으로 편안한 복장으로 갔지 ..

근데 생각보다 형들이 2시간정도 늦게 왔어 .. 2시간동안 암울했던 분위기는

군필자들의 입담에 금새 하하 호호 화기애애 졌어...

나는 이제 필요없겠다 싶어서 소개팅녀를 불렀지....

'나도 약속이 있고 .. 미팅 분위기도 좋으니 주선자인 나는 이만 갈게....'

'그래도 좀 있다가지... 마음대로 해..'

나는 그자리를 떠나 집으로 왔어 전날 친구가 채팅으로 술약속을 잡아 놓은 상태여서...

집에와 씻고 옷갈아입고 집앞 술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분위기는 무르익어 갔어...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왔어.... '여보세요?'

수화기 넘어로 혀가 반쯤 꼬인 소개팅녀가 말했어 '너 어디야??'

'나 집앞 술집에서 술먹고 있는데 .. 왜?? '

'나 지금 너보고 싶어서 .. 니 집앞에 왔다' 응?? 난 내귀를 의심했지..

'거짓말 하지마!!' '진짜야 와봐~!!' '응~ 알았어'

난 친구들 한테 먼저 간다고 말을 하고 짚앞으로 걸어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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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 끝나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