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1년반 된얘긴데 갑자기 생각나서 쓸게.

우리학교가 좀 날라리?들이 많은 학교야 그렇다고 진짜 똥통은 아닌데 아무튼.

내가 고1이고 우리오빠는 고3때 난 고딩되서 좀 맘잡고 공부하려고 그동안 어울렸던 애들이랑 조금씩 노는시간 줄여가고 할때였는데 오빠는 내신이 원래 좋아서 아직도 놀고 있었어. 그리고 내가 오빠랑 집에서는 진짜 쿵짝 잘맞고 잘 노는데 학교에서는 아는척을 안햌ㅋㅋ

근데 내가 1학년이면 3학년들이랑은 잘지내는데 2학년들은 좀 아니꼽게 보고 한살차이가지고 존나 생색내면서 선배대접 받으려는 부류로 생각하는게 좀 있어서ㅋㅋㅋ（아닌사람은 아니지만） 2학년이랑은 진짜 안친했어. 근데 2학년 중에 진짜 제일심한 선배가 있었는데 진짜 걔 하는짓보면 아직도 중2병걸린년같에. 꼴에 선배라고 텃세 한번 잡아보겠다고 쉬는시간마다 우리학년 있는 층으로 내려와서 돈빌려가고, 아니 일방적으로 가져가는거지. 안주는 애 있으면 그자리에서 뺨때리고 별 쌍욕을 다해.

그러다 학생부가면 쌤한테도 대드는년이야. 그래서 내가 진짜 걜 엄청 벌레보듯 했는데 하루는 나한테 와서 해코지하려는거야. 치마길이 가지고 스타트를 끊고（진짜 고딩되서 누가 요즘 치마갖고 뭐라해ㅋㅋㅋ） 존나 별 말도 안되는거가지고 시비를 거는거야 그래서 내가 처음엔 네 네 하다가 짜증은 날대로 나고 너무 같잖은거; 그래서 나도 맞받아쳤지

"ㅋㅋ 야 그럼 내일 00세탁소 가서 늘려와"

"거기 비싼데"

"아 그럼 아무데나 가던가 ㅅㅂ"

"내일 학원 추가보충 있다고요"

"뭐? 돌앗냨ㅋㅋㅋ 말투 띠껍다 니"

대충 이러면서 말싸움 하고 있었는데 이년이 내가 계속 이러니까 존나 진짜 입에도 못담을 욕을 하면서 심지어는 부모님욕 까지 하는거야. 내가 거기에 터져서 진짜 앞뒤 안가리고 할말 다했어 막 그때 이년이 좋아하는 3학년 오빠가 있었는데 그 오빠가 우리 오빠 친구여서 오빠 친구들이 우리집 놀러오면 맨날 오빠들 노는데 나도 껴서ㅋㅋㅋㅋ같이 놀았거든? 그래서 오빠 친구들이 학교에서 오빠대신ㅋㅋ 나한테 아는척햐주고 잘해줬어ㅋㅋㅋ

근데 그 오빠 친구가 이년에 대한 얘기도 좀 했는데 뭔 같잖은 화떡년이 날 좋아해서 맨날 나보면 아는척, 친한척 쩔더라. 뭐 이런 얘기였어. 암튼, 그년이 나보고 그 오빠한테 왜 꼬리치냐고;; 눈에 뵈는게 없냐고 존나 여우년이라면서 뭐라 해대는거야 그래서 난 그 오빠한테 집착하는건 니 아니냐고 좀 작작 하라고 그 오빠 기분 생각해봤냐면서 니같은년이 쫒아다니니까 기분 째지겠다 ㅅㅂ 이랬어 잘 생각 안나는데 이런식으로 말했던거 같에.

그러니까 이년이ㅋㅋㅋㅋㅋㅋ 내 뺨ㅋㅋㅋㅋㅋㅋ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떄린거야. 우리엄마도 아직 한번밖에 안때린 내 뺨을. 난 얘가 애들 때리는거 듣기만 했지 진짜 맞아본건 처음이라 존나 서러웠어. 이 좀보다도 못한 년한테 싸대기 맞으니까 억울해서 눈에 눈물이 고이더라.

그때 보고 있던 애들이 좀 많았는데 그중에 한 애가 3학년 층 올라가서 우리오빠한테 말했나봐. 아니면 오빠친구한테. 내가 막 존나 울부짖으면섴ㅋㅋㅋ 그년한테 니가 뭔데 내뺨을 때리냐고 하면서 엉엉 울었엌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그년이 뭔 말을 하려다가 갑자기 누굴 보더니

"아 선배! 이년좀 어떻게 해봐요 제가 치마 짧으면 요즘 위험하다고 주의좀 줬는데 이년이 지 선배도 못알아보고 기어올라요"

이런식으로 그사람한테 말하는거야ㅋㅋㅋㅋ주의를 줬뎈ㅋㅋㅋㅋ 내가 너무 어이없고 그 3학년 선배가 나한테 또 뭐라 하겠지? 라는 생각에 너무 억울해서 계속 울었어

근데 그때 그 3학년이 그년한테 와서 싸대기를 찰지게 한번 때리더니 닥쳐 ㅅㅂ년아 이랬나? 암튼 그러더니 날 보는데 우리오빤거야. 난 진짜 우리오빠 학교에서 나랑 아는척도 안해서 당연히 다른사람일줄 알았더니 진짜 내오빠였어. 나는 오빠얼굴보고 더 서러워섴ㅋㅋㅋ계속 울곸ㅋㅋㅋㅋ 오빠가 괜찮냐고, 이년이 무슨말 했냐고, 한대만때렸어? 몇대 때렸어, 내가 저년 또 때려줄게 이러면서 나 걱정 엄청하고

그년은 놀래서 뭔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표정으로, 아 그년은 내가 우리오빠 동생이란걸 몰랐음
계속 멍때리고 있고 그 오빠친구 있잖슴 얘가 좋아한다는오빠. 그ㄹ오빠가 다른애한테 뭔일인지 다 들었는지 그년한테 와서 니 얘 부모님 욕도 했냐고, 넌 진짜 사람아닌년이라고ㅋㅋ 걍 전학가라고 막 그랬어

그때 좀 통쾌했는데 그 오빠친구가 니 얘 부모님 욕도 했냐 한거 우리오빠가 들었을까봐 걱정했음.
근데 못들었는지 계속 나한테 울지말라고 돼지야 이랬음ㅋㅋㅋㅋ 암튼 지금 우리오빠 고등학교 졸업하고 난 오빠가 그리움ㅋㅋㅋㅋ 이때 오빠 진짜 감동이였음. 그동안은 이딴게 뭔 오빠야ㅡㅡ 이랬는데 이때 이후론 알아서 오빠한테 잘함ㅋㅋㅋ

그리고 그년 지금 나보면 지 알아서 몸 사림ㅋㅋㅋㅋ 생각해보면 좀 불쌍하기도 한데, 나한테 몸사리는거 빼고 하는짓은 변함이 없어서 아직도 싫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