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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하는말은 그냥 하는말이야,
격언,조언,위로 이런걸 원해서 말하는게 아닌 그냥
답답해서 말하는거라고 생각하면 돼
19살때 아버지가 깜빵에 들어가셨어 죄목은 빚
갚지못해 들어간거지 그때 당시에는 어려서
뭐지 싶었지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있었던거 같아
맞나?
그랬었나 사실 모르겠어 그때 힘들었는지
애들 졸업때 부모님 와서 축하하고 웃고 떠들때
난 뭔가 비참함을 느꼈거든 어머니랑 형이 안오시진 않았지 와서 꽃주고 축하해 라는 말 듣고 그랬어
근데 아니야 이런건 원하지 않는 느낌이야
축하한게 이런 기분이 맞나?
난 아버지랑 많이 친했거든 어릴때부터 잘 놀러댕기고 이것저것 하고 같이 잠도 매일자 나 18살때까지 같이 옆에서 코고는 소리 들으면서 잤거든
그런 아버지가 없다는걸 그때 나는 믿기가 싫었던거 같아 그냥 하루하루 말이 없어졌던거 같거든 그때
어찌저찌 대학교도 들어가긴 했어 학업에 몰두하는게 어쩌면 이 빈부분을 매꾸지 않을까 싶었거든
나름 교수님들도 날 많이 챙겨줬어 내가 또 한번 할때는 제대로 잘하거든
근데 반학기 하고 휴학했어 돈이 없거든
기둥이 없거든 매꾸는 게 불가능 했거든
그땐 너무 좆같았어 이제야 나도 하고싶은걸
한다 느꼈는데 정말 좋았는데 나 더 하고싶었거든
알바를 하고 거의 80프로는 생활비로 부담했어
처음엔 일 못한다고 욕 많이 먹었는데 욕먹으면
늘더라 신기하게도
형도 같이 내긴했는데 그래도 부족해
그래서 9~10시간일 하다가 새벽 2~3까지 일하고
걸어서 30분 걸리는 집을 일주일 내내 반복하니까
정신이 피폐해지더라고 없던 우울증도 생길거같아
원래 있었는데 더 심해진걸까?
엄청 추웠어 그때 겨울이였거든 몸이 덜덜 떨면서
집 가면 손이 다 터져서 얼굴도 다 터져서 입술도
찢어지고 그러더라고 근데도 택시는 못타겠어
돈이 중요했거든 나는 몸 망가져도 소비는 잘 안했었어 길가다가 배고파도 삼각김밥 하나 안먹었거든
우울했어 그냥 모든게
지금 내 상황이, 뭐하나 기댈대도 없던거 같고
친구들과 웃고 떠들어도 그때만 웃음이나
집갈때 되면 아무런 표정도 생각도 안하고
그냥 걷고 울고 슬프고
울적해도 그냥 아버지 나오면 그때 다 울고
지금은 버티고 슬퍼할 생각 하지말자
마음 바꿨지 그냥 살고 싶어서 마음 바꿨니?
군대가도 똑같았어 생활은 잡생각만 꽉차고
지금 난 어쩌지 저쩌지 이게 맞나 저게 맞나
그래도 돈은 꼬박 넣어줬어 그 쥐꼬리도 안되는돈
그래도 줬어 그래도 그냥
형이 전역을 했어
나만 믿어 돈걱정 안하게 벌어서 집에다가 줄테니까
너 군대에서 받은돈 너 다쓰고 생활에 집중해
사람이 무너질때쯤 믿는다 했었나 신을?
형을 엄청 믿었지 나 진짜 힘들고 괴롭거든
근데 어머니는 항상 그러더라 느그형 자기 뭐산다고 돈 한푼을 안주더라 생활비가 없어 힘들어
그때마다 돈 더 넣어줬어
휴가나와서 왜 그 지랄을 처 하냐고 형한테
물어봤어
내가 내 돈 쓰겠다는데 왜 지랄이야
내가 그때 엄청 울었지 진짜 그냥
저 개세끼가 사람세끼가 맞냐고
그때 감정선이 끊겼던거 같아
믿었던건 하나였는데 내 믿음이내 간절함이
나도 좀 기대고 싶었는데
그거 조차 힘든 부탁이야?
이야기가 길어졌네 그냥 본론만 말해볼께
나왔어 아버지가
근데 즐겁지는 않더라 왜지? 그냥 그랬어 그때
나는 눈물 질질짜면서 보고싶었어 힘들었어
나 진짜 열심히 살아서 버텼어 하면서 품안에 안겨서 울거같았거든
근데 그냥 그랬어 그냥 그 쉽던 눈물조차 나지 않더라고
나와서 아버지가 물건 발주한거 제공하는 그런 일을 하셨어 돈은 안되지만 그거라도 해야 했거든
많이 바쁜지 얼굴을 제대로 볼 시간이 없었어
간혹가다 집 오시면 주름생긴 얼굴 보고
나가서 울고 오고 눈물을 다시 닦고
그래도 아버지가 원래 하던 일에 관련된 직종을
다시 잡았어 꽤 높은 연봉으로
이제서야 나도 맘 편해져도 되는건가?
몇년만에 그 생각이 들더라고
근데도 한쪽으로는 불안해 그냥 그렇더라고
뭔가 잘 풀리면 항상 안풀리던 실밥이 막 있더라고
말이 씨가 된다는 말 알아?
나는 그게 참 밉더라고
아버지가 간암4기라고 최근에 받았어
향암조차 안되는 이식조차 하지 못하는
꽤 나는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어 나름
아니야?
왜 나한테만 이러는거야 대체?
나는 이제 뭐 보고 살아가면 되는거야?
뭔 희망을 가져야 하고 뭔 미래를 봐야하는거지?
먼 훗날 슬퍼하자고 이정도는 힘든거 아니라고
버티면서 우는거 조차 사치라고 했었는데
이제 의구심이 들정도야 나 힘든거 맞지?
힘들어도 되는거고
나는 어쩌라고 대체
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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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옥자 |
괜찮아? 글만봐도 힘든게 느껴져. 많이 힘들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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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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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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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븅신보면우는놈 |
이쩌면 이게 제일 원한 답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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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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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수필 |
장마를 기다리는 사람은 아마 몇 없을겁니다. 햇빛은 보기 힘들고, 항상 우중충한 날씨에 습해서 짜증이 나지요. 장마같은건 왜있나 싶기도 하면서 물웅덩이를 밟아 옷이 다 젖은 날이면 쌓였던 화가 북받혀 오르기도 하지요. 그러나 장마는 조용히 말라가던 지하수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 장마가 없었다면, 지하수가 말라버렸을꺼에요. 어찌됬던 여름은 장마를 겪고, 우리는 계절을 겪습니다. 어떤 계절이던 언젠간 끝이나기에 버틸 수 있죠. 당신의 삶이 장마 속을 거닐더라도, 언젠간 햇빛이 내리쬘겁니다. 젖은 옷을 말려주고, 같이 흐르던 눈물도 말려줄 햇살이요. 장마가 지나가고 나면, 그렇게 지루하던 장마는 언젠가 분명 지하수가 되어 당신을 서 있을수 있게 할겁니다. 장마에 휩쓸리지 않는다면 분명 그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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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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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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븅신보면우는놈 |
힘들때 형 글 읽으면서 많이 도움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도움을 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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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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