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 할 곳이 마땅치 않아, 이곳에 하소연 합니다.
관심은 안주셔도 됩니다. 그저 이렇게 하면 0.1%의 근심이라도 덜어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

사장님... 맞습니다
저 지금 이 회사 입사 1년차고, 사장님이 보시기에 30살밖에 안된 제가 많이 부족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직원들이 다 맞다고 하는 내용까지 본인이 알고 있는 통밥의 내용으로 밀어붙이고,
그걸로 저를 무지몽매한 사람으로 만들면 기분이 좋으십니까?

당신께서는 몰아붙이는게 아니고 다 저를 위해서 하는 말이라고 말씀하시지만,
그런 말이라도 표현 하나하나가 상대방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직원들 근속년수가 오래되어 아주 좋은 회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일을 하면 할수록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주6일을 일하는것, 힘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장님께서 저를 일 못하는 사람으로 몰 때마다 힘들고 지칩니다.
아니, 이미 힘들고 지쳐서 퇴사하고 정말 하고싶었던 일로 가려고 합니다.

직원들은 저보고 일처리 잘해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당신께서는 지시도 오락가락 하시고,
지시대명사（이거,저거,그거, 그때 그거）로 대화를 가득채워 도통 뭘 하라는건지 알아먹을수가 없고,
그걸 또 여쭤보면 그것도 모르냐면서 성질내시고,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하자고 하셨으면서 막상 제가 도입해놓으니 배울생각은 1도 없이 다시 예전 아날로그 방식으로 돌아가려 하시고...

근속년수 긴 직원들이 마음이 잘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본인 맘에 안드시는 것들을
이제 1년차인 제가, 그것도 나이차이가 10살 이상 나는데....
심지어 통화,카톡,문자 등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직원들 마음맞게 하고 있고, 그렇게 하려 애쓰는데,
이제는 해도 잔소리, 안해도 잔소리 이십니까?

제발 본인부터 바뀌려고 하십시오.

한 회사를 30년 이끌어오신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하지만, 그걸 직원들이 다 알아주지도 않을뿐더러, 가장 오래 근속한 직원조차도 사장님이 굉장히 피곤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직원들에게는 그렇게 기록 및 증거자료 등을 강요하면서, 본인이 해야할 것은 안하십니까?

그리고 직원들 다 듣는 곳에서 화내거나, 특정 상대를 면박주는 행위를 좀 줄여주십시오.
면박듣는 상대도 자존감이 떨어지고, 다른 직원들도 공포분위기가 조성되어 뭐 하나 일하기가 두렵습니다.

당신으로 인하여 나이드신분들은 십중팔구 꼰대라는 프레임이 씌워질것 같아 두렵습니다.
공황장애가 도져버릴 것만 같습니다.

착하고 정 많은 직원들을 뒤로하고 떠나기를 마음먹으려는 이런 저를 헤아려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