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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서 [1]

작성자

알랙산더아놀드

쪽지 | 작성자 글보기

번호 34271 추천 7 반대 0 답글 1 조회 863 작성시간 2022-08-17 19: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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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의 세계

주기가 새로 열리고 여자가 성범수 맞은편에 앉았다.

왜냐하면 내가, 하고 말을 이으면서 성범수는 착지할 때 들었던 단발머리의 척추 부러지는 소리, 내장이 터지고 가슴이 짜부라지는 소리, 생명이 코와 입으로 슈욱 빠져나가는 소리를 떠올렸다.

이쪽, 하고 여자가 성범수를 남방 라인으로 이끌었다.

"지금은 이쪽이 먼지가 덜합니다. 저기 당신 딸이 있습니다. 광장의 한 가운데에서부터 이 아래까지 달려온 겁니다. 당신 딸이 지금 막 손을 잡은 아이는, 한쪽 다리가 불편한 저 작은 아이는, 내 아들입니다. 바로 오늘 다섯 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난간에 다가서자 11시 지점에 도착한 딸의 모습이 흐릿하게나마 눈에 들어왔다. 아이를 내려놓고는 얼마나 힘들었던지 허리까지 숙여 힘겹게 심호흡을 했다. 저 애는 겨우 여덟 살이란 말이다, 하고 성범수는 생각했다.

"찾았다"

3층의 단발머리였다. 독이 오를대로 오른 그녀의 얼굴을 보며 성범수는 침을 꼴깍 삼켰다. 빠르게 기억을 더듬었다. 단발머리는 루트97의 Y로서 G의 아이와 연결되고 G는 E의 아이와 연결되며 E는 A의 아이와 연결되고 A는 C의 아이랑 F의 아이와 연결되지만, 만약 F의 아이를 택한다면 F는 K의 아이와 연결되고 K는 C의 아이와 연결되고 C는 P의 아이와 연결되며 P는, 아아 그 P는 바로... ... .

"이제 우리 뭐라도 좀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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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마당 (1)

알랙산더아놀드

와 겁나 재미있다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다 봤네

추천

반대

답글

2022-08-17 19: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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