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기말고사가 끝나고 아이들은 마지막 남은 중학교 생활을 프리하게 즐기고 있었다.

학교에서도 지금 공부를 가르친다고 들을 시기도 아닐뿐더러, 자기네들도 귀찮으니 매일 영화를 틀어주거나 자습을 시켰다

그러면서 책으로 베개를 만들어서 잠을 자거나 심지어는 집에서 베개를 가져와서 학교에서 자는 애도 있었으며 닌텐도 등의 게임기를 가져와서 하는 아이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아이들은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워졌다.

특히 우리반에서 소위 일진팸이라고 불리는곳에 속한 아이가 2명 있었는데, 그 둘의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서는 무언가가 필요하였다.

그들은 대상을 물색하던중에 나를 발견하였다.

나는 괴롭힘의 대상이 되었고, 점심시간마다 축구골대에 세워놓고 공을차서 맞추는 게임을 한다거나, 나를
포켓몬처럼 다루면서 다른 반 아이와 싸움을 붙이기도 하였다.

그로인해 내 몸은 성할날이 없었고, 나의 분노는 더욱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그들은 강하기 때문에, 나는 약하기 때문에 당할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매일매일 당하며 살아가는데 적응이 되어서 이제는 아예 중학교 졸업할때 까지만 버티자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견뎌냈다.

내가 갈 고등학교는 우리학교에서 6명 정도밖에 가지않는 정보 고등학교였다.

그 6명 모두 내가 모르는 아이들이었으며, 잘 나가는 그런 아이들도 아니어서 안심이었다.

날이 갈수록 괴롭힘의 강도는 심해졌지만, 난 인내심있게 견뎌냈고 드디어 그토록 기다리던 겨울방학이 시작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