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맨 앞자리에 앉는 안경끼고 여드름많은 뚱뚱한 애

이게 바로 나였다.

반 아이들은 물론 학교 아이들이 나를 피하다시피 했고, 나는 등교할때도 혼자 하교할때도 혼자였다.

학교에서 내게 말을 걸어주는 사람이라곤 선생님과 빵을 사오라고 시키는 일진녀석 밖에 없었다.

나는 빵을 사오기는 싫었으나, 일진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준다는 점은 아주 좋았다.

뭐라해야할까? 어릴때 부터 찐따로 지내다 보니 일진에 대한 동경이 생겼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나는 일진이 빵을 사오라고 시키면 일부로 내 돈으로 마실것까지 사가는 정성을 보였지만

그들은 고맙다는 말은 커녕 당연하다는 듯이 받았다.

그럴수록 일진에 대한 동경이 분노로 바뀌게 되고 나도 그들처럼 아니, 그들보다 더 강한사람이 되어서

그들에게 무시당하지않고 그들을 짓밟고 내가 그자리에 서고 싶었다.

하지만 내 현실은 키 170에 몸무게80 나가는 안경낀 여드름 돼지

이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