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보셨던 '인민군장교의 손자가 전학왔다' 는 잊어주세요 다시 처음부터 새로 짜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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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인민군의 손자다.



일단 내 소개를 하겠다.

나는 만으로는 13살 연도로는 14살의 소년

리태호....아니....이태호다.

이름 소개할때 전자에 붙은 말로 오해는 하지 않기 바란다.

나는 2000년에 남한 태백산맥에 있는 산동네에서 태어난 어엿한 대한민국 사람이다.

근데 내가 숨기고 싶은 일이 있다. 바로 내 할아버지가 '인민군 장교' 였었다는 것이다.

참고로 '였었다' 를 잊지않기를 바란다.


내 할아버지 '리도훈' 은 한때 한국전쟁때 한 정예부대를 이끌었던 장교이자 인민군내 최소령의 장교였지만 전쟁도중 어린 국군을 살려줬다가 배신자로 몰려 고문을 받던중 고문을 받았던 기지가 한미연합군에게 공격당한틈에 탈영해

태백산맥에 숨었다가 전쟁난민들과 만나 그곳에 함께 산동네를 만들고 같이 살아가다 거기서 할머니와 만나 결혼을 하셨다고한다.

인민군 장교였다는 증거는 일단....할아버지 방의 옷장안에 있었던 인민군복을 둘 수 있겠군....그리고 인민군복 안에 있는 인민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찍힌 흑백사진들......

할아버지한테 들은 말로는 할아버지가 자기와 비슷하거나 어린 군인들을 직접훈련, 이끄신 부대 정예 부대였다고 한다.

사진을 보면 모두 무표정으로 서있었고 가운데에 젊은 장교 시절에 할아버지가 앉아계시는게 보인다.

할아버지라는걸 알 수 있는것은 젊을때 할아버지는 나랑 꼭 닮았다는게 증거다.

할머니말로는 내가 할아버지의 젊을때 모습하고 꼭 닮았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쳇! 이때 사진에 찍힌 할아버지는 19살이셨고 나는 14살인데....내가 그렇게 늙어보이나???

내가 이런말을 하면 할머니는 몇십년전 그때봤던 할아버지의 어린시절을 상상하면 똑같다고 한다면서 내 볼을 꼬집으시곤 하셨다

무서웠던 할아버지와 달리 착하시고 나를 잘챙겨주신 할머니는

지금은 사별하셨다.

할아버지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몇달후 산동네 아래에서 술을 먹다가 젊은 형들하고 시비가 붙어 싸우셨는데

그 형들을 모두 반병신으로 만든 다음날 밭에서 일하시다가 갑자기 온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는데 그걸보고 사람 목숨은 어떻게될지 모른다는걸 깨달았다

내가 본 마지막 할아버지의 모습은 82살이라는 연세에 맞지않게 탄탄하게 근육질이였던 할아버지의 윗몸이다.

하지만 나는 할아버지의 'ㅎ'도 기억하기 싫다.

할아버지는 아버지때도 그랬지만 나한테 매일 북한군이 다시 쳐들어올지도 모른다며 매일매일 훈련을 시켰기때문이다.

8살이라는 어린 나이부터 심장마비로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인 13살때까지 매일 할아버지는 살아남기 위해선 강해져야 한다며 북한 최정예들이 하는 훈련을 시키곤 했다.

체력단련을 위해 산 맨 아래에서 정상까지 쉬지않고 뛰어서 올라가기

팔힘을 기르기위해 나무에 올라가기와 끈으로 올라가기

맷집과 정신력을 길러내기 위한 할아버지한테 쳐맞기

단검을 던져 목표물 맞히기 （할아버지는 특히 도끼를 잘쓰셨다.）

격투술을 기르기 위한 할아버지와 대련

등등


생각만해도 기절할것만 같은 훈련을 5년동안 할아버지한테 받곤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 나는 놀라서 할아버지한테 달려갔는데 마지막에 할아버지는 내게 한 말씀을 남기시고 돌아가셨다.......그건......




- 휘익!


'응? 소리로봐선 가벼운물건이야...방향은 오른쪽! 그러면 왼쪽으로 몸을돌려 피한다!'


나는 몸을 왼쪽으로 돌려 날아오는 물체를 피했다.


"왜 던지시는...아!!"


피했다는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이마에 청테이프 뭉텅이들이 날아와 맞혔다.


"자슥아 니 빨리 걸레질 안하나?"

"일없게됐습니다 날래날래 하겠디요"
（일없습니다 는 북한말론 죄송하다는 뜻）


짐을 옮기시는 아버지가 상자에서 뜯은 청테이프를 뭉친걸 던지신거였다.

우리가족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오마니의 뜻에따라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 도시로 이사를 오게 됐고

산동네에서 했던 고랭지 배추농사로 모은 돈들을 조금써서 도시의 한 빌라에 이사를 하게 되었다.

참고로 우리 가족은 아버지, 오마니, 나, 누의（누나） 로 되있는데 누의 애기는 다음에 하기로ㅎ.....


"야!! 빨리 닦아!! 여기 청소기로 밀었으니까!!"

"알았어 빨리 하고 싶어도 잘 안닦인데 어떡하네?"


........그냥 지금 하겠다.

내 앞에서 청소기를 돌리고 있는 에미나이는 이태희로......내 누의다......말이 누의지 어차피 몇분간격으로 구분된거다

내가 생각하는 할아버지에 대한 불만중 하나가 할아버지는 손녀만 귀하디 귀하게 대했다는 것이다......

내가 어릴때 땀을 뻘뻘흘리며 산을 뛰어올라가고 있으면 이태희는 할아버지등에 업혀 내가하는것을 구경했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기를 닮인선지 기가무지쎄서 아무리 나라도 쉽게 까불 수 없는 상대이다.


"아! 그리고!!"

"?"

"너 사투리 쓰지마 북한애라고 광고하고다니냐? 서울말써 서울말!"

"아씨!! 알았어!! 알았어!!"

"아씨~~?"

"알았어 알았어"

"흥!! 여기나 닦기나해!!"


간나년..........



















이사를 겨우겨우 끝내고 나는 내방이라는 방으로 들어가 맨바닥에 누운뒤 기지개를 폈다.

온몸에서 우득우득 거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몸이 풀렸다.


'다 끝났다~~~~킁킁...도시아파트는 특이한 냄새가 나는구만 기래'


"이태희!! 이태호!! 거실로 나오라우!!"


거실이라는 방쪽에서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와 나는 얼른 일어나 거실로 나갔다.

거실로 가보니 아버지와 오마니가 같이 바닥에 앉아 있으셔서 나도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아직 풀지 않은 상자가 있었지만 별로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냥 무시하고 앉아있었는데


"아~~~진짜~~~왜 그러시는데요~~"


누의년이 어슬렁 어슬렁거리며 다가와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


'간나년....'

"니들 서울말 이제 잘쓰지?"


아버지 옆에 앉아계신 오마니가 작게 물어보셨다.


"응 잘쓰죠"

"예 약간 사투리가 나오긴하지만 잘쓸수 있어요"

"그렇단 말이지?"

"예" "예"

"그럼 이제 내일부터...."


오마니는 말을 하시면서 풀지않은 상자안에서 뭔가를 꺼내시곤 우리에게 줬다.


"내일부터 이거입고 학교가라"


오마니가 꺼내신건 비닐로 포장되있는 교복이였다.


"뭐야.....벌써 전학처리 한거야? 난 이번주는 쉬는줄 알았는데?"

"이사오기전부터 이미 해놨어 그니까 내일부터 둘이 같은 중학교로 가라"

"네"

"히유.....알았어요...."


누의년은 한숨을 푹쉬고는 다시 자기 방으로 돌아가자 나도 내 방으로 가기위해 일어서려 했는데


"이태호...."

"네..."


아버지가 갑자기 부르시는 바람에 살짝들어졌던 다리가 다시 앉고 말았다.


"너...니 할아버지한테 배운훈련들....."

"..............."


내가 말없이 쳐다보자 아버지는 한참후에 말하셨다.


"학교에서 훈련으로 배운기술 쓰면 절대안된다?! 알겠지?

"네 그럴게요"

"까부는 아새끼들은 그냥 무시하고 살어 알간?"

"네...."

"그럼 이제 쉬든가 해라"

"네..."


나는 교복을 방으로 가져가 비닐을 찢은다음 교복들을 옷고리에 걸었다.


'이제 뭐하지....'


시계를보니 오후6시였다.


'.........운동이나 가볼까...'


나는 방안에 있는 옷장을 열어 후드자켓과 츄리닝바지를 꺼냈다 색이 약간 바래고 소매쪽이 살짝 닳아있는 옷인데 이건 할아버지가 내가 8살? 때쯔음에 산을 내려가셨다가 이 두옷들을 사오셨다. 그때 당시에는 옷이 너무컸는데 큰걸 사오신 이유가 어차피 최소 5년후에는 맞을 거니까 였다......

오래된옷이기도 하고 강제로 훈련을 당할때 입은 옷이니 이정도만 옷이 바래지고 소매부분만 닳아진게 신기할정도이다....

나는 두 옷을 입고 방에서 나왔는데 아버지와 오마니는 나가셨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신발을 신은뒤 현관문을 열었는데 바로 앞에 아버지가 서계셨다.


"운동다녀오겠습네다..."

"그래...그리고 서울말 쓰라고 했을텐데?"

"운동다녀올게요."

"그래...8시까지는 들어와라..."


아버지는 더 이상말을 하지 않고 내가 문을 막고있는게 거슬리는듯 내 어깨를 잡고 문밖으로 나오게 한뒤 문을 닫고 들어가셨다.


'역시....그 할아버지의 그 자식이군....'


나는 작게 중얼거린뒤 후드를 뒤집어 쓰고 빌라밖으로 나온뒤 빌라 단지 주변을 뛰었다.





















얼마나 뛰었을까....숨이차고 온몸이 땀에 젖었다.


'쳇....그동안 운동을 제대로 안했나?....겨우 1시간동안 뛰었다고 숨이차다니....'


나는 속으로 궁시렁대다 빌라 단지입구를 지나게 되었는데 밖으로 한번 나가볼까 하고 밖으로 나와 뛰었다.


'와아아~~~~'


빌라 단지에서 벗어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눈앞에 신기한 광경이 풍겨왔다.

분명 밤인데 건물들에 붙어 있는 숫자와 글이 써있는 상자들과 건물안에서 나오는 빛들 때문에 진짜 분명 밤인데도 주변이 아주 밝고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나는 잠시 뛰는걸 멈추고 후드를 벗은뒤 주위를 둘러보았다.

예전에 다녔던 학교도 도시에 있긴 했지만 학교가 끝나면 바로 누의와 집으로 와버려서 밤에 도시에 갈일이 없었기 때문에....아니....오고 싶지도 않아서 밤의 도시를 본적이 없었다.


'여기서 사는것도 괜찮겠구만 기래.....'


나는 계속 주변을 구경하다가 다시 후드를 뒤집어 쓰고 다시 뛰었다. 근데 뛰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는것이 보였다.

짧은 풀이 넓게 깔려있는데서 몇몇 아저씨는 축구를 하고 있었고 풀이 깔려있는데의 주변은 갈색땅으로 되있었고 그 위에서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있었다.


'오호.....여긴 도시 사람들이 모여서 운동하는곳인가?'


나는 계속 사람들을 쳐다보다가 문득 시계를 보게 됐는데....


"시발!! 7시 50분이다!!"


나도 모르게 큰소리로 욕을 하고 뒤돌아 집으로 뛰어갔다. 거리상으로는 조금 애매하지만 방금 뛰는걸 멈추고 사람들을 쳐다보느라 숨이 찬게 풀려 제대로 뛸 수 있었다.


'좋아...이대로라면 제때 도ㅊ....'


- "아 시발!!!"


"어?.."


집쪽으로 뛰어가다가 한 골목 앞을 지나쳐지나가는데 골목안에서 큰 소리가 들려 나는 다시 뒤돌아 골목쪽을 살짝 봤다.


- "아 시발! 이 개년이 물었어!!!"

- "ㅋㅋ빙신ㅋㅋ"

- "만지지말라고 했잖아!!!"

- "아~~귀아파 죽겠네...목소리가 왜이리커?"


'흠.....남자3명에 여자1명으로 추정...싸우는건가.....남자 3명하고 여자1명은 같은 교복을 입고 있군.....근데......아무리 봐도 친구관계는 아니야.....'


- "그니까 얌전히....저 새낀 뭐야?"


나도 모르게 상대를 분석하는것에 몰두하다가 세놈중에 한놈이 뒤를 돌아보는 바람에 나를 발견했다.


"뭐? 야 뭘꼬라봐? 안꺼져?"

"아니다 아니지...야! 너 일로와봐"

"응? 나?"

"거기 너 말고 누가있냐 일로와보라고!!"


세놈이 동시에 부르자 나는 후드를 더 뒤집어 쓴 채 세놈쪽으로 다가갔다.











길어지는거 같아서 여기까지 씁니까

미흡한점 댓글로 알려주세요 （처음써보는소설입니다 너그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