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하다는 점집 소개받고 재미로 갔는데
점쟁이가 지금 남친이랑 깊은 사이로 발전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어요.
연애랑 결혼은 별개라고, 결혼하면 제가 맘고생한다고.
궁합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자기가 엄마라면 결혼 안시킬거라고.
어차피 몇년 뒤에 제가 남친한테 지쳐서 나가떨어질거라고 했는데 그 말 듣고 나서 너무 찝찝해요.

평소 남친이 좀 무심한 성격이에요. 섬세하게 챙겨줄 줄도 모르고.
초창기때는 그게 많이 서운했는데,
보니까 남친 식구들 다 그런 성격이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그러려니 하고 지내거든요. 또 다른 부분에서는 자상하게 하니까.
근데 점쟁이가 저렇게 말하니까 엄청 신경쓰이는거예요ㅠㅠ

그리고 남친이 가족 사업하는데 요즘 금전적으로 힘든 상태인데
제가 그이후로 데이트 비용도 대부분 내고
남친이 필요할 것 같은 자질구레한것도 챙겨주고.
장거리라 주말마다 제가 찾아가고 있어요.
남친은 딱히 쉬는 날 없이 매일 일해서
저보러 1~2주에 한번 와요.

근데 점쟁이가
"남친은 네가 남친한테 쓰는 것만큼 너한테 금전적으로 다 풀어놓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그 뒤로 남친이 저한테 하는걸 자꾸 눈여겨 보게되고 서운하게 느껴져요.ㅜㅜ

남친이 저한테 돈을 안쓰는것도 아닌데..
저한테 쓰는돈 아까워 할것 같고
제가 남친보러가거나 배려해주는걸 당연시여기는것 같고.

남친이 잘 챙겨주고 애정표현할때는 남친한테 미안하면서도
간혹 무심한 행동 나올때는 맘고생 시킨다는게 이런건가?
결혼하면 더하려나? 이렇게 생각 들고

점쟁이 말따위에 이런 고민하고 있는 저 진짜 웃기고 한심하지 않나요?
근데 나름 요즘 고민이라서요ㅜ
어떤 마음가짐으로 지내야할지 도움 좀 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