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0k1lt

오랜만에 듣는 그녀의 목소리임에도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말문이 막힐줄 알았는데

어제도 통화한 연인처럼 자연스레 입이 떨어졌다.

"내일 좀 볼수 있을까?"

"무슨일로?"

"너 옷들 우리집에 많이 있어서..."

"그래? 그럼 내일 연락할게"

뚝...

......

차가운 그녀의 목소리는 익숙하지 않았다.

전화가 끊어진 이후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느덧 그녀와 약속했던 시간이 다달았고

약속장소에 두시간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시간이 다가올수록 긴장감이 극도로 달했다.

혈액순환이 안되는것도 같았고, 너무 긴장을해서 조금씩 떨고 있기도 했다.

멀리서 그녀가 보였다.

멀리있음에도 오랜시간 함께했기에 그녀라는걸 단번에 눈치챘다.

그녀가 내앞에 온순간....

그 순간에 느껴진 익숙한 향기, 옷차림, 눈빛은......

......

난 옷을 건냈다.

옷을 받자마자 그녀는 뒤돌아서 가려고 한다.

난 손목을 잡았다.

"오랜만인데 잠깐 얘기좀할까?"

그뒤로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준비했던 말도, 하고싶은 말도 많았는데 쓸때 없는말만 주저리 늘어놓고

결국엔

'미안 오빠 이젠 난 오빠 좋아하지않아 그러니 오빠도 그만해'

라는 대답을 듣고, 두번의 이별통보와 두번의 지워지지않을 가슴깊숙한 곳에 상처만이 남았다.

그녀가 그렇게 떠나갔다.

안될줄 알았지만, 현실로 닥치고 보니 감당이 되질 않았다.

마지막 희망이 사라지고

난 혼이 빠져나간 사람마냥 터덜터덜 1시간이 넘는 거리를 걸어 집앞에 왔다.

잠시동안 집앞에 앉아 의미없는 시간을 보낸뒤

집을 들어와 내방침대에 몸을 맡기고

누웠다.

눈물이 났다.

왜 흐르는지도 모르는 눈물이 참으려해도 자꾸 세어 나왔다.

그렇게 이불을 씹으며 울고 또 울다 지쳐 잠이 들었다.

......

얼마나 잤을까?

갑자기 울린 핸드폰 문자소리에 잠이 깼다.

퉁퉁부운 눈 사이로 보이는 문자 내용은

"오빠 자...?"

였다.

=======================================

3편 완성! 내일아침 달려있을 리플과 추천을 기대하며 ㅜㅜ 잠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