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이길 바랬지만,

카톡 주인공은 예전에 학교에서 술집알바를 했을때 같이 했던 1살어린 동생이었다.

뜬금없는 카톡에 잠시 멍했던 난

곧장 답장을 보냈고,

그렇게 두시간정도 카톡을 했다.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연락을 할 수 있던건

그 동생의 남자친구 때문이었다.

내용인 즉슨,

엄청싸우고 계속되는 거짓말에 지쳐 헤어졌는데

헤어지자마자 여자친구를 새로만들었으면서

술만먹으면 오는 연락에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다는 소리였다.

남자친구였던 사람이 나 또한 친한형이고 나쁜남자 스타일이라는건 알았지만

얘기를 듣다보니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 맞장구를 쳐주다가보니

시간가는줄 모르고 연락을 하고 있었다.

시간이 늦어 연락을 마무리하고 보니

내가 지금 누굴 위로할 처지인가.......

나도 지금 나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데

......

그렇게 반가웠던 연락이 지나고

가지않을것만 같던 2달이란 시간이 지나고

나를 돌이켜봤다.

변한게 아무것도 없었다.

두달전 오늘과 같이 헤어진 여자친구가 너무 보고싶었다.

매일밤 꿈에 나와 아무일 없었다는듯 날 보며 웃는 모습에 괴로워했다.

......

봄이 성큼다가와 낮에는 덥고 밤은 조금 쌀쌀했던 어느날

답답한 마음에 친구를 불러 공원에 앉아 캔맥주를 한잔했다.

친구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내 심정을 이야기했다.

'그녀가 보고싶다.'라는 내 말에 친구는

잠깐 놀랜듯 하더니 입을 열었다.

"잡지못해서 후회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니가 먼저 다가가봐 정말 마지막으로 붙잡아보고

안되면 그땐 빨리 잊자. 내가 너 이러는거 보는것도 힘들다."

......

한참을 생각에 잠기던 난 그동안의 정신없던 마음을 다잡고

결심을 내렸다.

그녀를 만나기로.....

그리고 헤어진날 이후 연락처에선 지웠지만,

머리가 기억하고 있는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반가운 컬러링이 흘러나오고

내심장은 터질듯 뛰고 있었다.

"여보세요...?"

그리고는 정말 그리웠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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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3편까지 쓰고 잘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