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결혼식에 갔는데요
제 사촌형 결혼식이였습니다 （나이 30살）
결혼식을 저랑 다경이（제 여자친구）랑 친구들하고 같이 갔는데요

사촌형이 어릴때부터 저랑 같은 동네에 살아서 제 친구들이랑도 많이 친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축하만 해주러 가는게 아니라
여자얘들은 축가부르러 가고 저를 포함한 친구들중 3명은 입장이랑 퇴장할때 칼로 맞대고 서있는걸 하기로 했습니다....... （억지로）


[결혼식 20분전.........]

결혼식장에 도착하고 사촌형한테 가봤는데.......



나 - 여~~새신랑~~

태호형（사촌형） - 어? 왔냐?

도환（친구） - 아이고 형님!! 축하드립니다!!ㅋㅋ

동민（친구） - 형이 결혼을 할 줄이야........

태호형 - ㅋㅋㅋ그러게ㅋㅋ나도 신기하다ㅋㅋ

나 - 누나 （제수씨）랑 한..........15년 동안 연애했나? （진짜임） 우리가 어릴때부터 빨리 결혼하라고 닦달볶았는데 이제야 하네ㅋㅋ

태호형 - 새끼가 형수한테 누나라고 하냐......

나 - 에이~~ ㅋㅋ 우린 이만 나가볼게

도환, 동민 - 기다리고 있을게요~~

태호형 - 야! 잠깐!

나 - ?



태호형이 저희를 불러세우고 옆에 상자에서 제복 3개랑 칼3개를 꺼내더니 저희에게 주더군요



나 - 이걸......왜....우리한테 주십니까?......

태호형 - 오늘 입장 할 때랑 퇴장 할 때 칼 들고 있는거 있지? 그거 그냥 니네가 해주라

나, 도환, 동민 - 왜!!

태호형 - 축의금 적게 낸 주제에 말이많다 해라!



그렇게 해서.......저희 세명은 하게됐습니다.....

알고보니 사촌형의 친구 세분도 하시더군요



나 - 아.......원래 저런 인간이였다는걸 깜빡했다........

동민 - 뷔페도 못먹고 이게 뭐냐...

도환 - 아....밥 안먹고 왔는데.....



문득!! 제 머리속에 아주 재미있는 생각이 나더군요

마침 형들이 옷갈아입고오셔서 제가 태호형을 골탕먹일 생각을 말했죠



나 - 그니까...（소곤소곤소곤소곤소곤）....알겠죠?

도환, 동민, 형들 - ㅋㅋㅋ오케이ㅋㅋ



결혼식이 시작되고 저희는 일단 신부가 입장할때 칼들고 길을 만들어주고

서약과 주례 그리고 축가가 끝나고.....



사회자 - 그럼! 신랑과 신부의 행복한 신혼을 위해! 신부신랑! 퇴장!!



딱 태호형하고 형수님이 서로 팔짱을 끼고 맨앞에 있던 동민이 옆에 오자 칼을 내려 길을 막았습니다

두사람다 처음엔 당황하더군요



동민 - 이건 행복한 신혼을 위해 거쳐야하는 첫번째 단계입니다 신랑은 신부를 사랑합니까?

태호형 - 네? 네....

동민 - 목소리가 작습니다. 사랑합니까?

태호형 - 네! 사랑합니다!!!

동민 - 그럼 사랑하는 갯수만큼 신부를 등에 앉히고 팔굽혀펴기를 합니다 하겠습니까?

태호형 - 예!! 하겠습니다!!



형이 바로 엎드리자 형수님이 형등에 앉더군요ㅋㅋ



동민 - 제가 하나 할때 접고 둘 할때 폅니다 알겠습니까?

태호형 - 네! 알겠습니다!!

동민 - 하나!

태호형 - .....（처억）

동민 - 둘!

태호형 - ㄲ.....（처억）

동민 - 하나!

태호형 - ......（처억）

동민 - 둘!

태호형 - 꺼어.....（처억）

동민 - 하나!

（이제부터시작ㅋㅋ）

태호형 - ㄲ......（처억）

동민 - 하나! （ㅋㅋ）

태호형 - ㄲ??........

동민 - 하나!

태호형 - ......ㄲ......

동민 - 하나!

태호형 - ......（!!!!!!!!!）

동민 - 무겁습니까?

태호형 - 안무겁습니다!!!!!

동민 - 깃털만큼 가볍습니까?

태호형 - 깃털보다 가볍습니다!!!

동민 - 그럼 세번만 더합니다 （ㅋㅋㅋ）



그렇게 사촌형이 세번을 더하고 일어나자



동민 - 힘듭니까?

태호형 - 안힘듭니다!!

동민 - 행복한 신혼을 위한 세단계중 첫번째 단계를 넘으셨습니다 이제 가셔도 좋습니다



그렇게 사촌형이 동민이를 지나고 도환이 근처에 오자 저희는 다시 칼을 내려 길을 막았습니다ㅋㅋㅋ （동민 도환 저 이런순으로 서있었습니다）

또 내리니까 또 당황하더군요ㅋㅋ



도환 - 행복한 신혼을 위한 두번째 단계입니다 신랑은 신부를 사랑합니까?

태호형 - 예! 사랑합니다!!

도환 - 그럼 제가 부르는 노래에 딱맞게 춤을 춥니다 알겠습니까!!

태호형 - 예!!

도환 - 곰세마리가~~한 집에 있어~~

태호형 - （춤춤/여러분이 상상하는 모습이상으로 췄습니다）

도환 - 아빠곰~~

（척척）

도환 - 엄마곰~~

（척척）

도환 - 얘기곰~~

（귀요미춤 췄음ㅅㅂ）

도환 - 아빠곰은 뚱뚱해~~

태호형 - （배를 앞으로 내밈）

도환 - 엄마곰은 날씬해~~

태호형 - （다리를 문지름）

도환 - 애기곰은 너무귀여워~~

태호형 - （귀요미춤....）

도환 - 너무귀여워~~

태호형 - 응?....（계속귀요미춤）

도환 - 너무귀여워~~

태호형 - （계속춤）

도환 - 너무귀여워~~

태호형 - （계속....）

도환 - 으쓱~~으쓱~~자란다~~~

태호형 - 다췄습니다!!

도환 - 행복한 신혼을 위한 세단계중 두번째 단계를 통과하셨습니다 이제 가셔도 좋습니다



그렇게 도환이를 통과하고 이제 제 옆에 온순간ㅋㅋㅋ다시 칼을 내려 길을 막았습니다

두사람다 자포자기 심정이더군요ㅋㅋ



태호형 - 에휴......

나 - 행복한 신혼을 위한 세단계중 마지막단계입니다 신랑 이태호는 신부 김다연을 진심으로 사랑합니까?

태호형 - 네!! 사랑합니다!!!!

나 - 지금 여기서 키스를 할 수 있을만큼 사랑합니까?

태호형 - 네!! 그렇습니다!!!!

나 - 그럼 제가 노래를 부를테니 그 노래에 맞춰 신부에게 뽀뽀를하거나 키스를하십시요 알겠습니까?

태호형 - 네!! 알겠습니다!!!!

나 - 아빠가 출근할땐 뽀뽀뽀~~~

태호형 - （오른쪽뺨에 키스함）

나 - 엄마가 안아줘도 뽀뽀뽀~~~

태호형 - （왼쪽뺨에 키스함）

나 - 만나면 반갑다고 뽀뽀뽀~~~

태호형 - （오른쪽뺨에 키스함）

나 - 헤이질땐 또 만나요 뽀뽀뽀~~~

태호형 - （왼쪽뺨에 키스함）

나 - 우리는~~귀염둥이~~뽀뽀뽀 친구~~~~

태호형 - （오른쪽, 왼쪽, 이마 에다가 한번씩함）

나 - 뽀뽀뽀~~~뽀뽀뽀~~~뽀뽀뽀~~~~~~~~~~

태호형 - （입에다함ㅋ）

나 - ~~~~~~~~~~~~~~~~~~~~~~~~~~~~~~~~~~~~~~~~~~~~~~~~~~~~~~~

태호형 - （계속붙이고 있음）

나 - ~~~~~~~~~~~~~~~~~~~~~~~~~~~~~~~~~~~~~~~~~~~~~~~~~~~~~~~~~~~~~~~~~~~~~~~~~~

태호형 - （계속하고있음/한쪽팔로 절때리려고 함）

나 - ~~~~~~~~~~~~~~~~~~~~~~~~~~친구~~

태호형 - （이제야 뗌ㅋ）

나 - 기분이 어떻습니까?

태호형 - 너희 세명을 죽일만큼 좋습니다!!!!

나 - 행복한 신혼을 위한 세단계중 마지막 단계를 통과하셨습니다 이제 행복한 신혼으로 가십시요








이러식으로 했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저희 세명이 이걸하는네네 관객분들은 물론 밖에서 일하고 계시는분들도 웃으셨습니다ㅋㅋㅋ












더할말



결혼식을 끝내고 신혼여행을 보낼때 사촌형이 멀리서 손을 흔들어주고있는 저희를 보시며

해맑게 웃으며 손가락으로 저희를 가리키면서 손으로 목을 긋는듯한 행동을 한건 착각이겠죠?



아...그리고 이거 쓸데 온 문자


[큰호랑이형]

오늘 결혼식때 정말 재미있었다

너랑 다경이 결혼식때 보자^^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하고싶은데 못하겠어 다경아 미안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