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Info.

이 글은 내 실화고 그당시 기억 안나는것들은 대충 때웠어.
글 전체적인 틀은 100% 내 실화로 쓸거고 중간중간에 작은 틀로보면
20%정도의 픽션이 첨가될거같애.
처음엔 좀 암울하게 진행되고 초중반쯤 가면 상당히 재밌을거야.
마지막은... 내가 지금 이렇게 글을 쓸 여유가 생긴거보면 상당히...^^;;
아마... 처음엔 아무도 안보다가 중반쯤 가면 정주행 하는분들이 있을거같은 느낌이?크크...

그리고 글은 지금 3화까지 썻는데... 대충보니까 아마 100화정도로 마무리 될거같애

p.s 소설이니 실화니 테클거는거는 어차피 소설이라도 자기가 실화라고 생각하면 실화인게
현실이니까 그냥 너그럽게 넘어가줘^^






- 1화 -

때는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기적같은 승리를 이어가고 있던 여름이었다.
내 이름은 이태성 그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고 부모님이나 형제없이 혼자 살던 몸이었다.
월드컵을 보며 웃고 떠드는와중에도 나는 점점 웃음을 잃어가고 있었다.

새벽 5시 인력사무소에가서 노가다판을 들어가서 자재를 미친듯이 나른다.
이 x같은 기술공들은 나이어린xx가 일도 못한다며 욕하기 일수고 심지어 나이가 어리다며
일당도 제대로 안쳐주지만 내가 일할수 있는 곳은 아무대도 없었다.
그렇게 중학교 졸업장을 따고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않은채 점점... 내 인생은 망가져가고 있었다.

그렇게 어둠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채 중학교를 졸업했고 고등학교는 진학하지 않은채 극단적인
생각까지 치닫게되고... 난 결국 죽음을 결심하고 범계역으로 향한다 . . .

" 그래... 내가 더 사는건 내가 모르는 누군가에게도 피해를 주겠지. 이대로 사라지자 "

마침내 급행열차가 지나갈 시간이 되었고... 난 뛰어들려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
급행열차가 서서히 멀리서 보이기 시작하는 그때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 안내방송 드립니다. 사람을 찾고있습니다... "

난 잠시 주춤했다...

' 설마 나를 찾고있는 사람이 있는건가...? '

안내방송은 계속되었다.

" 현재 역 내에있는 정지윤학생은 매표소옆 창구로 급히 와주시기 바랍니다. "

시간이 시간이었던지라... 열차를 기다리는 장소에는 사람이 5명도 되지않았다.
그때 내 바로 옆으로 어떤 여자아이가 하나 서며 열차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내가 모르는 고등학교의 교복이었다. 그날은 일요일.
일요일 이시간에 교복을 입고 열차를 기다린다니... 남들은 이상하게 생각할법도 하건만
이미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나한테는 그런생각조차 불가했다.

뛰어들겠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단지 이 여자아이가 내가 눈앞에서 죽는 모습을
보면 앞으로 내 인생의 연장선을 살게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인간처럼 한번이라도 행동해보자는 생각에 여자아이에게 말을 걸었다.

나는 17살 그당시 키가 184cm 얼굴도 어떻게 뜯어봐도 대학생으로 보이는 외모였다.
그래서 말투도 그지같이 변해있었는데...

" 저기 학생. 이시간에 여기서 뭐하고있어요? "

" . . . "

" 저기요 ~ 학생 ~ "

" 네...? "

그 여자아이가 내쪽으로 돌아섰을때 가슴한쪽에 붙은 이름표가 보였다.
- 정 . 지 . 윤 -

" 어...? 아까 안내방송 나오든데 못들었어요? 빨리 가보세요 "

" 신경쓰지 마세요. 어차피 날 찾을사람 세상에 한명도 없어!!! "

" 그래도... 그럼 지금 어디가는거에요? "

이때 급행열차가 범계역에 다가오는게 눈에 보였다.
열차가 눈에 보이면서부터 여자아이는 아무말도, 대답도, 심지어 숨소리조차 들리지않았다.
내 시간이 멈췄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할수없을테고 그러면 난 평생을 어둠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두려움이 내 시간을 멈춘 것이다. 내 몸이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다.

' 그래... 어차피 내가 죽으면 이 아이가 누군지 생각할수조차 없을텐데 무슨상관이야... '
' 마지막 순간이라도 나만생각하자... '

열차가 들어오기 20초전쯤...
눈을감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바로 앞쪽에서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무슨일인가 해서 눈을 떳는데 여자아이가 열차가 지나가는 길 위에 누워서 하늘을 보며 웃고있었다.
열차가 들어오기 까지는 15초정도... 거기 누워서 저렇게 웃고있는걸 보면... 저 아이도 어쩌면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있었는지도 몰랐다.
보통 사람이라면 생각하기 전에 그여자아이를 구하러 뛰어내렸을지도 모르지만, 난 그때 생각했다.

'저 여자아이와 같이 마지막을 보내는 것도 지금 나로서는 신이 주신 처음이자 마지막 축복이아닐까...?'

열차가 들어오기 10초전... 나도 뛰어내려서 여자아이 옆에 누워서 하늘을 보며 웃었다...
여자아이도 순간적으로 놀라더니 누우면서 겹쳐진 내 손을 꽉잡고 소리내어 웃기 시작했다.

" 헤헤... 이제 이 것도 끝이다... "

난 그말에 왠지모르게 진정이 되었고 마지막 한마디를 남겼다.

" 우리 다음에 만나면 서로 의지할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하하... "

그말을 마지막으로 우린 서로를 보며 웃었고, 그렇게 열차는 눈에 보이게 가까워져 있었다.


- 1화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