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둘이 새해여행으로 아사쿠사에 있는 신사에왔다. 이곳에는 신년이면 참배와 신년운세를 점치러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하지만 영우의 표정은 그리 달갑지않아보인다.영우의 다운된 기분에 진수가 고작 신년운세 점치러가는데 왜 표정이 썩어가냐고물었다,

"난 매년 이곳에서 신년운세를 점치러오지. 그리고 놀랍게도 3년째 흉만 나왔어!" "운세는 그냥 심리적 보조수단일뿐이지" 운세가 실제로 운명을 좌지우지않는다는것이 진수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영우는 달랐다. 3년간 뽑히는 흉의 연속에 영우의 운명은 신년뽑기에 달려있었다.

진수는 벤치에 앉아 지난 3년간 영우의 흉을 뽑은 대가를 들어야했다. 1년째,주식투기로 천만원손실, 2년째,비트코인에서 3천만원 탕진 3년째,도박에서 1억탕진. 이것이 흉을 뽑은 대가라는 영우의 개소리에 얼른 뽑으러가자며 재촉했다. 그리고 영우는 신년 뽑기의 종이를 뽑아들었다. 그 결과는 대흉이었다.놀리듯이 큼지막하게 써있는 종이에 영우의 면상엔 빡침이 만연해보였다.

그 순간, 땅이 울리기시작했다. 귀가 떨어져갈듯한 굉음에 땅이 갈라지고, 갈라진 틈에서 후지산보다 더 거대한, 도깨비가 수십마리가 꾸역꾸역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방망이로 내리찍어 사람들을 신나게 죽이기 시작했다.

"저거봐!!! 신년운세가 진짜 맞다니까?" 영우는 기뻐하듯 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