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형들? 옛날에 여기서 이 아디로 썰 잠깐 썼었는데 주인이 바꼈어.
일단 뭐 아무도 기억 못할 것 같으니까 언급은 안하겠어.
난 지난주부터 좋아하는 애가 생겨서 썰을 써보려 해.
다 일어난 일을 쓰는게 썰이라지만 그래도 '혼혈아 그 후에' 처럼 현재 일어난일 그날그날 쓰는것도
재밌는거 같애.

일단 내가 걔를 좋아하게 된건 지난주야.（방금 말했지?）
음... 머리는 자연갈색에 조금 긴생머리에 약간 외국인 같이 생겼는데 예쁘고 귀엽게 생겼지.
웃는게 더 이상하다는 소리를 듣는 애야. 뭐 내가 보기엔 웃는게 더 예쁘지만..^^
얘를 처음 안 건 1년전이야. 꽤 오래됐지. 학원에 같이 다니는데. 걔를 처음 만난건
교과서별 시험대비 수업이었어. 교실에 들어가니까 외국인 같이 생긴애가 있더라고 ㅋㅋㅋ
내가 제일 좋아하는 '혼혈아 썰'에 나오는 여주인공 이름이 연이니까 얘도 연이라고 할께.
첫인상이.. 흠.. 얼굴이 조막만했고 눈은 비정상적으로 크고 그냥.. 그랬지.
별로 눈에 안띄어서 수업만 듣고 나왔어.
그게 첫만남이었고. 방학때부터 계속 눈에 띄였어. 한달전까진 눈에 안뵜어 일년동안...
많이는 봤는데 뭐 저런 애가 있구나.. 이정도였지. 이름도 6개월만에 알았으니까.
근데 고등학교가 같은 학교가 됐어. 학원은 계속 같은데 다녔는데 출판사가 같아서
수업을 같이 들어. 우리학교 다니면서 그 학원 다니는애가 5명이거든?
그래서 5명이서 수업을 듣는데. 그 수업이 끝나면 선생님은 다른 출판사 수업하러 나가고
우리는 서로 공부를 하면서 질문을 해. （선생님이 하라고 하진 않으셨지만 국어라서..
음운 변동이 시험 범위임.）
그래서 이건 경음화인가 저건 비음화인가 저건 유음화인가. 서로 질문을 하지.
1년동안 대화를 한번도 안나눠봤는데 걔랑 그때 그래도 조금 대화를 나눴어.
근데 표정이나 그런게 귀여운거야. 평소에도 착한 애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 이후로 좀 설레이면서 연이 반 지나갈때마다 슥슥 봤는데.
애가 공부는 못하는데 열심히 하드라고...
공부 열심히 하는거 보고 반했다. 진짜. 다른 공부 못하는 애들은 공부 어렵다고 막 찡찡대든데.
쟤는 그런 말 없이 꿋꿋이 쉬는시간도 안 쉬고 하드라.（뭐 다들 그렇게 하지만）
공부 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렇지. 방법만 알면 정말 잘할것같드라.....
어쨌든. 표정이나 하는짓이나 그런게 귀엽고 정말 착하고 무엇보다도 공부 좀 못해도
아랑곳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반함.
그 학원은 주말마다 가는데 빨리 주말이 왔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외모에 신경을 써야겄음.. 거지같은 머리도 짜르고. 신경 안쓸라고 ㅄ처럼 잘랐는데... ㅋㅋㅋㅋ
두고봐라 한달안에 번호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