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은 예쁘다 다경아 너도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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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를 보니 승환이놈이였다



나 - 뭔일이냐

[승환 - 넌 여보세요라고 하면 어디 덧나냐?]

나 - ㅇㅇㅋㅋ

[승환 - 새끼...ㅋㅋ 근데 내가 왜 전화했게?]

나 - 몰라

[승환 - 진짜 몰라?]

나 - 몰라 빨리 말해 나 지금 정신없음

[승환 - 오늘 몇월 몇일이냐?]

나 - X월 X일

[승환 - 그래!]

나 - 그래서 뭐?

[승환 - 얌마! 내 생일이다!!!!]

나 - 아 그런가? ㅊㅋ 근데 왜 전화했냐?

[승환 - 넌 친구가 생일인데 별 다른 감흥도 안내냐?!! 이따 9시까지 우리집와라 애들도 온덴다]

나 - 야 임마 우리가 무슨 어린얘도 아니고 생파를 왜 집에서 하냐?

[승환 - 한나가 우리집에서 예전에 신세진 친구들하고 놀자고 부탁해서.........]



조한나........승환이의 연상여친.......작년 싸우나에서 만난 누님이시다



[승환 - 특히 넌 꼭 부르라고 하더라고]

나 - 알았어 이따 9시까지? 근데 지금 비와서 가기 힘든데

[승환 - 8시쯤에 그친다고 하니까 꼭 와라]

나 - ㅇㅇ

[승환 - 올 때 고기랑 술도 사와....（딸깍）]

나 - 뭐? 야! 야! 이런 상X시키



베란다 창문으로 보니 확실히 방금전보다 빗줄기가 가늘어져있긴 했다



（이모 - 누군데 소리질러?）



방에서 이모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 - 승환이라고 기억나지?

（이모 - 아~~그 이상한 오빠?）



ㅋㅋㅋ



나 - ㅋㅋ 그놈이 지 생일이라고 이따 9시에 자기 집으로 오래

（이모 - 와~~생일 파티? 맛있는거 많데?）

나 - 그렇겠지 근데 문닫고 방에서 뭐하냐?

（이모 - 옷이 다 젖어서 옷갈아입고 있어~~）

나 - 그럼 벗은 옷은 화장실 앞 바구니에 놨둬

（이모 - 넹~~~~）



이모가 옷갈아입는 사이 나는 신발장을 정리했는데



- 끼이익



뒤에서 문열리는 소리가 나서 살짝 뒤돌아 봤는데............



나 - ...............

이모 - 벗은 옷 엿다 놓으면 되지?

나 - 너 옷이...........



뒤를보니 이모가 머리부터 발목까지 고양이（?） 모습의 옷을 입고 있었다



이모 - 이거? 집에서 입고 다니는건데?

나 - 니가 무슨 고양이냐?

이모 - 호랑이거든?

나 - 꼬리까지 달려있네........

이모 - 2주동안 용돈모아서 샀다~~~



이모는 옷의 후드를 쓰면서 말했다




근데 후드에 귀하고 눈도 달려있음ㅋㅋ




나 - 에휴......뭐 됐고 배안고파? 뭐 먹고싶은거 없어?

이모 - 배고프긴한데 이따 파티할때 맘껏 먹을래~~~

나 - 그래 옷이나 딴걸로 입어

이모 - 옷 더 없는데?

나 - 뭬야?!!!!!!



이모가방을살펴보니 민무늬 티셔츠하나와 팬티하나만 있었다



나 - 이 큰가방에 고작 이것만 갖고왔냐?

이모 - 지금 반바지하고 티셔츠하나 안에 입고 있는데?

나 - 그래도 ㅈㄴ옷 적게 갖고온거잖아! 반바지랑 티셔츠만 입고 동물옷은 벗어

이모 - 싫~~~어~~~입을거야~~~~승환오빠집에 갈때도~~~~

나 - 하아아아........나 씻고 나올테니까 놀고있어........

이모 - 넹~~~~





시간이 금방 흘러 8시가 됐다




이모 - 고고씽~~~

나 - 하..........진짜 그 옷입고 갈거냐?




이모는 동물옷을 입은채 신발을 신고 있었다




이모 - 예!

나 - 알았어......





밖으로 나와보니 비가 거의 그친상태였지만 바닥에 아직 빗물들이 흐르고 있었다




나 - 아직 빗물이 많네.......

이모 - 신발 다 젓겠다.......조카! 안아주라!

나 - 알았어........




이모를 안아올리고 슈퍼에 갔는데.....


주인아저씨 - 어서 오...엉?

나 - ......맥주3병 계산요....

주인아저씨 - 아....예

이모 - 아이스크림도!

나 - 이것도요.....

주인아저씨 - ㅎㅎ꼬마 아가씨한테 그냥 줄게

이모 - 와~~감사합니다~~

나 - 하아......



다시 이모를 안아올리고
（솔직히 안 안아올려도 되는데 이모가 자기옷 젓을거 같다며 안아달라고 함.....）

정육점에 들렀는데.....


사장님 - 어서오세...엉?

나 - .....냉동 삼겹살 4인분주세요

사장님 - 아....예...

이모 - 5인분사~~ 나 배고프다고~~

나 - 5인분이요....



정육점을 나와서 다시 이모를 안아 올리려고 했는데 핸드폰에 전화가 왔다



나 - 여보세요

미경 - 쫑! （여친님이 저를 부를때쓰는 애칭） 오늘 승환이가 자기 생일이라고 오던데 알고있어?

나 - 응 알고있어 그래서 지금 가는중이야

미경 - 올때 먹을거 사오라는데 쫑 은 뭐샀어?

나 - 삼겹살하고 맥주 3병

미경 - 그럼 난 과자 사올테니까 빨리와~~~밖에서 기다릴테니까

나 - 아냐~ 먼저 들어가있어 스페셜 게스트 데리고 올테니까

미경 - 스페셜 게스트? 누군데?

나 - 들어가있어~그럼 알게되

미경 - 쫑! 하고 와야되~~빨리오면 뽀뽀해줄게~~


（딸깍）




이모 - 언제갈거.....어? 어?

나 - 빨리가자!

이모 - 그렇다고 내가 짐짝이냐? 어깨에 메고 가게!

나 - 비도 그쳤으니까 뛰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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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뛰어감）



나 - 크헉.....헉....헉......

이모 - 이제 그만 내려줘어어~~배아퍼~~



이모는 내 어깨에서 바둥바둥거리며 말했다.



나 - 알았어.....헉....크헉......



이모를 내려놓고 정실차려보니 등에 땀이차서 축축한 느낌이 들었다



이모 - 엘리베이터 잡아?

나 - 엉.....헉......헉....헉



이모는 먼저 건물안에 뛰어들어갔다

나는 천천히 걸어갔는데

이모가 내쪽으로 걸어왔다



나 - 뭐야 엘리베이터 안 잡아?

이모 - 수리중이래.....

나 - 이런 쉣! ㅅㅂ! 이새끼들은 하필이면 이때 수리하고 ㅈㄹ이야!



승환이집........7층......

평소라면 그렇게 힘안들고 올라가겠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방금 11살짜리 얘를 들고 뛰어온 상태다.......



이모 - 뭐야.....갑자기......왜 소리질러......

나 - 아....아냐....이모 7층까지 걸어올라갈수 있지?

이모 - 응! 평소에 태권도해서 체력 좋아!

나 - 중간에 힘들어도 꼭 혼자 올라갈 수 있지?

이모 - 응!




개뿔........5층에서 부터 힘들다고 업어 달라고 함........




7층도착.......



나 - 이승환!!!!!! 이승환!!!!!! 문열어!!!!!!!!!!!!



- 철컥!



승환 - 뭐야 새꺄 벨누르면 되지왜 소리 질.........너 뭐했길래 땀을 그렇게 흘리냐?

나 - 헉.....헉......엘리베이터 빨리고치라고 해........

승환 - 아 맞다 오늘 수리한다고 했지....어쩐지 오는 애들모두 왜케 땀흘리나 했네....근데 너 누구 업고 있는거냐?

나 - 니가 직접봐.....헉....헉....



나는 팔을 놔서 이모를 내려놨다



이모 - 안녕하세요~~~~~~

승환 - 꼬맹이 이모 아냐!!!!? 오랜만이다!

이모 - 누가 꼬맹이야!!!!!!

승환 - 크헉!



발차기로 승환이를 차는 이모.......

근데힘들다며........



미경 - 재하 온거야? 어? 연화야~~~~~!



안에서 미경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모 - 언니~~~~~~~



이모는 집안으로 뛰어들어가 미경이를 안았다

미경이도 무릎을 굽혀 이모를 안았다




미경 - 진짜 오랜만이다~~~~

이모 - 보고싶었어~~~~



이산가족 상봉이구만.......



미경 - 근데 너 옷 되게 귀엽다~~~~~~~

이모 - 헤헤



얼씨구....



나 - ㅎㅎ나도 좀 반겨주라 후우........

미경 - 쫑! 빨리 왔네? 근데 왜케 땀흘려?!

나 - 좀 들어가면 안될까.....나 지금 서있는것도 힘들거든......?

승환 - 넌 좀 씻어야겠다 옷빌려줄테니까 씻고 갈아입어

나 - OK....땡큐....아 고기하고 술....

승환 - 오! 감사!



집안으로 들어가보니 미진이와 한나누나를 비롯해 친구들이 꽤 와있었다



미진 - 오! 왔냐?

나 - 그래...왔다...

한나 - 너 왜이리 땀흘려? 계단이 그렇게 힘들었니?

나 - 11살 짜리 여자얘를 업고와서 이래요....



승환이네의 화장실에서 씻은후 옷을갈아입고 나왔는데

이모가 여자얘들하고 얘기하고 있었다



미진 - 연화야 나 기억하지?

이모 - 응! 기억해!

미경 - 옷 너무 귀여운거아냐? 모자 써봐

이모 - 이렇게?



이모가 동물옷에 달려있는 후두를 썻는데.....



여자애들 - 꺄아악~~~~~너무 귀여워!!!!!!!

이모 - 헤헤~~

미진 - 그거 호랑이야?

이모 - 응!

친구1 - 이렇게 귀여운 호랑인 처음봐~~



....................



나 - 야 근데 남자얘들은?

승환 - 한나가 아는 얘들만 불렀다 너하고 동민이

나 - 왜!!

승환 - 남자새끼들 많아봤자 시끄럽기만 할거 같아서

나 - 쟤네들도 충분히 시끄러운데....

승환 - 여자잖아~~

나 - 그냥 즐기고 싶다고 해 새꺄



-띵동~~



승환 - 동민이 그놈 왔나보다



-철컥! 뒤디디~~


동민 - 나왔다

나 - 왔냐 근데 계단 잘도 올라왔다?

동민 - 뭔소리야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왔는데

나 - 이런 ㅅㅂ!

동민 - 아! 왜 때려!

나 - 아 맞다 널 반가워할 사람이 한명 있다

동민 - 응? 누군데?

나 - 이모!

이모 - 응? 꺄아아~~~~!



이모는 뒤돌아보자마자 동민이를 보고는 소리를 지르며 고개를 돌렸다



동민 - 아......

나 - ㅋㅋㅋ미래 부인보니까 좋지? ㅋㅋㅋ

동민 - 닥쳐!

나 - 크억!




동민이가 오자 한나누나가 케이크를 가져오셔서 촛불을 붙이고 불을 끄셨다




축하송을부르고 승환이가 촛불을 불어서 끄자 나는 바로 거실불을 키고




나 - 자! 이승환!

승환 - 엉?

나 - 내 생일빵을 받아라!!



- 빠악!!!



승환 - 크악!


동민 - 내껏도 먹어라!



-빠악!!!



승환 - 커헉!!!!





생일빵을 놓은뒤 고기를 구워먹고 술을 마셨는데

나는 이모를 챙겨야 해서 술은 안먹고 고기만먹었다



이모 - 맛있다~

나 - 그거 탄거니까 이거 먹어

이모 - 감사~~

미경 - 연화야~~이것도 먹어~~

이모 - 응!




이모는 상추에 고기를 얹히고 쌈을 만들더니



이모 - 오빠!

동민 - 으..응?

이모 - 아~~해보세요

동민 - 어? 어...어...아~~

이모 - 맛있죠?

동민 - 응! 맛있다!



나 - ㅋㅋㅋㅋㅋ

승환 - ㅋㅋㅋㅋㅋ

동민 - 웃지마!




고기를 구워먹던중 나는 배불러져서 잠깐 베란다로 나와서 바람을 좀 쇘는데

밤이라서 그런지 바람이 약간 찼다

베란다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뒤를 보니



미경 - 배불러? 벌써 나오구.....

나 - 그냥 잠깐 소화시킬겸ㅎㅎ

미경 - 헤에~~~~



미경이는 내 옆에와서 같이 바람을 맞았다



미경 - 비와서 그런지 여름인데도 바람이 쌀쌀하네~~

나 - 추워? 문 닫을까?

미경 - 아니야~~ 괜찮아~~



잠시 정적이 흐른후....



미경 - 저기 있잖아

나 - 응?

미경 - 아까전에 빨리오면 내가......그....뽀뽀 해준다고 했잖아......

나 - 아.....응......

미경 - 뽀뽀 해줄까~~?

나 - 뭐? 너 아까 술많이 마시더니....



자세히보니 미경이의 눈이 살짝 풀려있었다



미경 - 뽀뽀 받기 싫어?

나 - 그건 아니고...

미경 - 그럼 됐네 자!



미경이는 나를 안고 내 얼굴쪽으로 입을 내밀었다



나 - 저기......

미경 - 뽀뽀~~~



예전에 말했지만 미경이는 술만먹으면 성격이 바뀌는 술버릇이 있다

（그래서 나하고 있거나 가족이랑 있을때만 술먹으라고 했음）



미경이는 입을 쭉 내밀더니 내 아랫입술에 뽀뽀를 했다 （키스수준은 아니였음）



미경 - 자! 됐지? 고기 먹으러 가자

나 - 어...어....




꽤 시간이 흘러 대충 고기를 다 구워먹자 시간이 12시가 됐다



여자얘들은 시간이 늦었다고 몇명이 가서


나, 미경이, 이모, 미진, 한나누나, 동민이 이렇게 남게됐는데......



승환 - 고기 다 먹었으니까...딸꾹! 우리 왕게임이나 하자! 딸꾹!

나 - 너 우리중에 제일 많이 술처먹은거 알지?

승환 - 뭐 어때~딸꾹! 왕게임 하자! 딸꾹!

이모 - 왕게임? 할래~ 할래~








여기까지 쓸게요......

피곤해서 더는.......

앞으로 아이스크림 따윈 절대 안먹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