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이모 대딩조카로 올만에 뵙니다 예전엔 여동생이 아파서 시간없었다가 동생님이 낳자마자
제가 편도염+장염이 걸려서 못했습니다ㄷㄷ （인생 처음으로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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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제가 21살때）




날씨가 ㅈㄴ안좋다..........


장마철이라 그런지 모래전부터 계속 흐리거나 비가 ㅈㄴ게 많이 내리기만 한다.........

금요일이긴 하지만 알바하는 날도 아니고.....비와서 나가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그냥 노래들으면서 아령 두개로 팔운동을 하고 있었다.




나 - 30...31....32...33.....


-우우웅....우우웅.....（폰 진동소리）



운동을 하던중 갑자기 폰이 울리기 시작해 전화를 받았는데




나 - 여보세요?


외할머니 - 엉~~~~재하냐?


나 - 아! 예! 어쩐일로 전화를?


외할머니 - 지금 그....뭐더라....자췻집? 인가? 지금 들어가 있나?


나 - 예! 비가 하도 많이와서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서요ㅎㅎ


외할머니 - 그래? 지금 니 자췻집으로 연화가 가고 있을거야 좀 마중나와좀 줄래?


나 - 이모가요?


외할머니 - 그려~~~여름방학이라고 또 빈둥거리기만해서 내가 또 보냈는데 괜찮지?


나 - 아...예...예...전철타고 온데요?


외할머니 - 응~~연화좀 잘 부탁혀?


나 - 예 걱정마세요 근데 혹시 이모가 핸드폰갖고 있나요?


외할머니 - 엉~~있어 번호 불러줄까? 010-0000-0000 이야


나 - 010....0000에.....0000......네! 됐어요!


외할머니 - 말안들으면 때려! 그래도 되니까! ㅎㅎㅎㅎ그럼 이만 끊을게




-딸깍!




나 - 근데 역까지 어떻게 가지......



역이 자췻집에서 그리 멀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가까운거리도 아니였다



나 - ..........그냥 쓰래빠 신고 가면 되지 젠장



나는 반바지에 흰티셔츠하나를 입은뒤 쓰래빠를 신고 엄청큰우산을 들고 나왔다.



근데........



1층으로 내려와보니 분명히 아스팔트 길 이였던 곳이 강으로 변해있었다.......



나 - 아......ㅅㅂ......



자포자기심정으로 그냥 걸었는데 흙탕물들이 발목을 완전히 덮었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겨우 역에 도착해서 밑으로 내려가려고 했는데

아래 계단에서 한 여자아이가 올라오고 있는게 보였다




나 - 이모다ㅋㅋ분명히 이모다ㅋㅋ




미리 우산을 폈는지 우산을 쓰고 올라오고 있었는데

그거때문에 나를 못봤는지 그냥 내옆을 지나쳐 갔다.




나 - ㅋㅋㅋㅋ


이모 - 아직 데리러 안왔나? 에휴~~~~느려터져갔고 바보같애




나 - ............（빠직）



-따악!



나는 이모의 뒤로 몰래가서 뒷머리에 딱밤을 때렸다.



이모 - 아! 누구?!!




이모는 뒷머리를 문지르며 나를 돌아봤는데




이모 - 어?


나 - 오랜만~




바로 상황판단이 안됐는지 나를 쳐다보고만 있다가



이모 - 와~~~~~오랜만~~~~



라며 소리지르며 나한테 안겼다.




나 - ㅋㅋ또 혼자 잘 찾아왔네?ㅋㅋ


이모 - ㅋㅋㅋ예전에도 왔으니까 근데......


나 - ???




-빠악!!!!




나 - 크억!!


이모 - 왜 갑자기 머리때려!!!


나 - 크윽....살짝 친 정도로만 했는데 온힘을 다해서 때리냐?


이모 - 너한테만 살짝이지! 머리뼈 뽀사지는거 같아!


나 - 난 다리뼈 뽀사지는거 같아!


이모 - 시끄러워욧!!!! 빨리가기나 합시다!


나 - 예~예~





그래서 이모랑 같이 횡단보도에서 초록불될때까지 서있었는데

이모는 기분이 좋은지 흥얼흥얼 거렸다.




나 - 뭐가 그리 기분이 좋으시나?


이모 - 흥~~흥~~ㅋㅋ 그냥~~


나 - ㅋㅋ 벌써 11살 되고 다컷네?


이모 - 흥! 난이미 작년에 다컸었어!


나 - 집가기 싫다고 울었던주제에ㅋㅋ


이모 - 아...아니야!!!


나 - ㅋㅋㅋ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초록불이 되서 건너려고 했는데




이모 - 자...잠깐만


나 - 응? 왜그래?


이모 - 물땜에 발 다 젖을거 같애 히잉......




밑을보니 차도와 인도 사이의 시멘트 사이드는 강빰칠정도로 빗물들이 흐르고 있었다

키가 큰 나는 넘을수는 있지만

아직어리고 가방도 메고있고 키가작은 이모한테는 넘기가 힘든모양이였다.




나 - 흠.....우산접어


이모 - 응? 내꺼?


나 - 그래 우산접어봐




이모가 우산을 접자 나는 이모를 오른쪽 팔로 감싸안아 올렸다.




이모 - 어? 어?


나 - 가만히 있어 집까지 이렇게 가야하니까


이모 - 뭐...뭐야~~~! 내려줘!


나 - 신발다 젖을래? 내쪽으로 몸 기울어봐


이모 - 그럼 너는?


나 - 난 신발이 쓰래빠 니까 괜찮아 우산접어서 들고 있어


이모 - 응.......
.

.

.

.

.

.


겨우겨우 자췻집에 도착했다..............




나 - 아.......뒤지겠네


이모 - 수고 하셨어용~~~~~~~~~~꺄악!




이모를 내려주려다가 팔힘이 빠져 떨어뜨렸다........




이모 - 아야야야......



이모는 엉덩이가 아픈지 계속 엉덩이를 문질렀다.




나 - 괜찮아? 힘이 빠져갖고.....


이모 - 으그그그그.....괜찮아....덕분에 신발도 안 젖었고....


나 - 신발벗고 가방은 방에다 갖다놔


이모 - 넹~~




방금까지 아파하더니 바로 일어나서 신발을 벗고 방으로 뛰어갔다

나는 화장실로 까치발로 가서 발과 손을 씻고 나왔는데

이모는 내가 운동할때 쓰는 아령을 두손으로 낑낑 거리며 들려고 하고 있었다.




나 - ........뭐 하십니까?


이모 - 낑! 낑! 운동!


나 - 너 그거 절대 못든다 다걸고


이모 - 이모한테 반말하냐!


나 - ㅋㅋㅋㅋㅋ




이모는 계속 내 아령을 들으려다 힘이 들었는지 아령을 바닥에 쿵! 내려놓고 뒤로 쓰러졌다




이모 - 헥....헥....


나 - ㅋㅋ거봐 못든다고 했지?ㅋㅋ


이모 - 체! 체! 체! 누구는 힘만 무식하게 쎄서 좋겄다!




- 지이이잉....지이이잉...


갑자기 폰에 진동이 울렸다..






여기까지쓸게요




여러분은 절대로 편도염이랑 장염동시에 걸리지마요




아 목아퍼..........


아......배아퍼....






이번편은 별로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