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끄실뿐은 꺼주세요.. 개인적으로 듣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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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슨 실수를 했던가?

문자를 보자 나는 순간 그 자리에 멈춰서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

그저 멍하니 있기에 조금 애매한 타이밍이게 나는 답장을 보내주었지.

'그래 바로 갈께'

그렇게 나는 은지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되었어.

다음에는 지혜랑 거기에 한번 가볼까? 하핳하핳...

조용한 거리를 혼자 걸으며, 오랜만의 지혜와의 데이트를 다시한번 되돌아보며 그저 므흣한 미소를 짓으며, 기분 좋은 마음으로 천천히 가고 있었어.

어느세 은지가 있는 곳으로 도착하게 되었는대.. 이곳은 바로 지혜가 해외에 있을 때 은지와 한번씩 놀러 왔었던 조그만한 공원이었어.

조용한 분위기에 적당히 알맞은 조명.. 그리고 해외에 있는 지혜에 대한 나의 생각과 고민을 은지에게 털어놓으며, 마음을 다시 한번 정리하던 곳..

그곳에는 스탠드에 앉아 약간 초조한듯이 보이는 은지가 눈에 뛰게 되었어.

조명에 반사되어 뚜렷한 갈색을 뛰고 있었으며 매우 부드러워 보이는 길게 느려트린 생머리.. 뚜렷한 이목구비에 촉촉하게 보이는 입술..

지혜와 동급의 미모를 가져서 그런지 순간 은지를 멍하니 처다보게 되었는대.. 그런 나의 시선을 눈치를 챈 은지는 똑같이 나를 처다보며, 이리저리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었어.

조금의 시간이 지나 다시 정신을 차리게 되었는대, 아직도 나의 시선을 이리저리 피하고 있는 은지에게 바로 말을 걸었어.

'그래 무슨일이야?'

'...'

왜 아무말 없지..?

'..? 뭐야.. 사람을 불러놓곤'

'...'

그저 나를 처다보며, 무언가 불안한듯 이리저리 눈을 피하며, 손가락을 만지고 있는 은지..

아무말 없이 그저 그런 행동을 반복하고 은지를 바라보며, 계속되는 어색한 분위기를 끊고자 오늘 있었던 이야기에 대해 말했었어.

'아 맞다.. 너 남자친구 말인ㄷ..'

'아냐!!'

갑자기 분위기가 돌변하여, 화난듯이 나에게 큰소리를 말했어.

나는 순간 당황하여, 약간 뒷걸음을 치게 되었었지..

허.. 솔직히 나라도 이런건 쪼는게 정상이잖아... 하하하핳..

'...미, 미안'

'...'

돌변한 은지를 달래고자 나는 곧바로 사과를 하게 되었으며, 그저 은지를 보며 은지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어.

나에게 큰소리를 한 이후 곧바로 고개를 숙이며.. 어깨를 떨고 있었는대..

그걸 보는 나의 입장에선 그저... 아.. 분노를 참고 있는거구나... 쒯...

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지.. 암..

또 다시 흐르는 어색한 분위기.... 그런대 그걸 느낄 수 없었던건 은지에게 쫄았던 것 때문인가?... 하하하핳...

그렇게 한참이 지나 은지의 입에서 조용히 목소리가 흘러 나왔어.

'....그 사람... 사실...'

'알아'

'....으, 응?..'

은지는 나의 대답에 당황했는지.. 놀란듯한 표정으로 나를 주시하기 시작했어.

그런 은지를 보며 나는 말을 그대로 이어 나았지.

'남자친구 아니지?'

'...어, 어떻게 알았어?'

'지혜한테 물어 봤었어'

'...'

'솔직히 이때까지 남자친구도 없던애가 갑자기 남자친구가 생겼다는게 약간 이상하다고 해야할까..?'

'...'

'뭐.. 하여간 그런게 있더라구.. 하하핳'

'...그렇구나..'

'응, 뭐.. 그런대 솔직히 처음에는 속았었지만.. 하핳'

'...미안.. 오빠가 조금 짓궂어서..'

'하하핳.. 그래도 재밌었어.'

'.......'

'...'

그렇게 할말을 다 끝내었지만.. 나의 마지막 말과 함께 또 다시 이제 3번째로 흐르기 시작하는 어색한 분위기..

아까와 마찬가지로 그저 은지를 바라보고 있었는대.. 은지의 큰눈에선 투명한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었어.

갑작스러운 사태에 나는 순간 당황을 하게 되었어.

'..왜, 왜그래?!'

'...'

은지는 그저 말없이 나를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와 나에게 안기게 되었어.

나도 아무말없이 그저 은지를 살며히 감싸 주게 되었는대..

나는 이때 생각했었어.. 은지도 나름 힘든것이 있었구나..라고..

오빠라는 녀석이 동생을 이렇게 괴롭혀도 되는거냐..? 에휴 멍청한 놈

얼마 안지나 나는 조용히 은지에게 속삭였어.

'이제 그만 울고.. 뚝 그쳐..'

'...응..'

'그 오빠라는 새끼 때문에 그래? 어떻게 오빠라는놈이 동생을 곤란하게까지 만드냐..'

'...?'

'에휴 다음에 보이면 내가 한번 잘 이야기해볼태니 걱정마 알았지?'

'..??'

은지는 갑자기 어이가 없는 눈으로 나를 주시하고 있었는대.... 허허허허..

얼마안가 이런 나의 표현이 당연한듯이 이리저리 고개를 저으며, 나에게 떨어져 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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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둘은 나란히 걸으며 공원을 빠져나가게 되었고, 이것저것 지혜와 있었던 재미난 이야기와 어릴 때 함께 놀던 곳에 대한 이야기 등등 여러가지를 서슴치 않고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

은지는 그런 나를 보며 부럽다는 표정을 짓었는대.. 음.. 내가 지혜랑 놀아서 그런가? 하하핳?

공원에서 집으로 가기 위해선 시내를 거쳐가야하는대.. 집에 들어가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고자 하여, 나는 조용히 내 옆에서 내말을 듣고 있는 은지에게 말했었어.

'하하핳, 우리 밥먹고 가지 않을래? 내가 사줄께!'

'.....응! 좋아'

기분좋은 미소를 짓어주며 나를 바라보는 은지를 볼 때, 이 때 조금이나마 느낀게 있다면.. 은지는 진짜 무섭지만.. 참 아름다운 애구나 라고 느끼게 되었어.

그렇게 늦지도 이르지도 않은 어중간한 시간을 달래고자 은지와 밥을 함께 먹은 후, 조용히 걸어 다니기 시작했고, 얼마안가 우리는 서로 각자의 집으로 가기 위해 헤어지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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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안가 나는 집에 도착하여, 샤워를 한 이후 침대에 눕고,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었는대, 문자가 하나 날라온거야..

은지에게서 또 다시 온거 였는대..

그 문자내용을 보며 나는 그저 웃을 수 밖에...

'오늘 정말 재밌었어.. 사실 네가 남자친구라고 오해할까봐.. 걱정했엇어.. 잘풀려서 다행이지만.. 어쨋든 잘자'

그런대 문자를 보며 느낀거지만...

내가 오해한다고 해서 무슨일 있나..? 왜 걱정을 다할까?

.... 오늘도 역시 모르겠다하며 그렇게 조용히 잠에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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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