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시간이 겁나 빨리 가는거 같다

1년전과 다른게 있다면 머리를 길었고

사회일원으로써 일하고 있는거 밖엔 없는데

그냥 좀 뭔가 우울하다

1년전 나는 말출을 나와서 곧 전역한다는 기쁨에 사로잡혀서 그냥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고 이제 곧 이곳을 벗어나서 어여쁜 처자들이 많은술집에서

헌팅도 하고싶었고 잘되서 이쁜애인도 생겼으면 했고 일을 해서 번돈으로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싶었고 무척이나 그립던 부모님께 선물도 드리고

무척이나 그립던 어머님 밥상도 한껏 배터지게 먹고 싶었고

입대하고나서 못했던 게임도 밤새 해보고 싶었고 애완동물도 키워서 외로움을 달래보고

싶었고 괜시리 회상하며 그때 들었던 음악들으면서 추억이 깃든곳에 가서 생각에 잠겨보고 싶었고

소파에 앉아 tv보면서 졸리면 자고 일어나서 다시 tv보고 자고를 반복하며 하루를 보내고 싶었고

차도 구입해서 새벽도로 달리면서 목청터지게 노래불러보고 싶었고

이렇게 하고 싶은거 먹고싶은거 사고싶은거 많았는데

이중에서 이루어진건 하나도...단하나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지금 근무를 하는도중에 문득 일을 관두고 싶고 정말로 관둬서

위에 쓴것처럼 할 생각이다.

웃대가 많이 변했다는 말, 부정은 안하지만
나에겐 여전히 8년전 그대로 웃음의 원천이다

그래서 내 결심을 말해주고 싶었다 다들 좋은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