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오늘은 부모님이 오시는 유일한 날이다

두분모두 회사가 멀리 계셔서 회사주위에서 살다가 일요일마다 오신다

처음에는 가족전부 이사를 할까 했지만 두분의 회사가 서로 멀리떨어져 있어서 두분만 따로 이사를 했다

그러므로 일요일날 나는 부모님의 수발（?）을 들어야해서 하고싶은일을 잘 하지 못한다

카톡알림음이 울린다

다혜겟지?

바로 휴대폰을 가지러 간다

→ [윈X러너:진화의 시작]
새봄맞이 이벤트 진행중!
'김승우'님이 ...

아나;;;（`- ´ㆀ）







는 훼이크고

→울 자기 뭐해?^^

←나 부모님 안마ㅜㅜ

→갑자기 왠 부모님 안마??

←오늘 일요일이 자나 일요일마다 부모님 오셔서 시키는 일 해야되ㅜㅜ

→난 울 자기랑 놀고 시픈데ㅜㅜ

←카톡은 할수있어ㅎ

'아 거 두손으로좀 팍팍 주물러봐'

아빠가 말했지만 화난다 정말 두손에 모든 힘을주고 어깨를 주물렀다

'아이고 이놈 이거 사람잡으려고 하네!'

'아빠가 팍팍 주물러 보라고했잖아!'

'누가 힘 다쓰라고 했냐?!'

→근대 주연이는 어떡하지?

응? 주연이 아 어제 말했던 그애 말인가?

←걔가 왜?

→주연이가 너좋아한다고 했단거 사실이거든..

←그게 왜?

→으이구 이 멍청아 우리가 사귄단걸 비밀로 할꺼니까 걔가 너한테 계속 집적댈거아냐? 근대 우리가 사귄단걸 말하면 어떻게든 깨지게 만들거나 애들한테 불거 아냐

←아 그렇군... 그럼 그냥 내가 개보고 너싫다 라고 말하면 되지 않아?

→그러면 걔가 상처받잖아!

←그럼 돌려서 싫다고 말해야 되나...

→흠...

←그냥 어떻게든 되겟지 뭐ㅋ

→그런..가? 뭐 때가 되면 알겟지ㅋㅋ

'아들~ 누구랑 문자해?'

'아 오빠 아마도 여친이랑 문자할껄?'

아낰 저새1끼가!

'오 아들 벌써 여자친구있어?누군데? 한번 집에 대려와'

←야 울 엄마가 너 한번 집에 대려 오래ㅋ

→안되는데...

←왜?

→아직 상견례는 이르잖아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내 여친이 안된데'

'왜?'

'아직 상견례는 이르데ㅋㅋㅋㅋㅋ'

'여자친구가 유머있네ㅎ 여자친구는 어떻게 생겻니?'

'약간 귀여워ㅎ'

'사진좀 보여줘봐'

←울엄마가 사진좀 보여달래ㅋ

→기다려봐 셀카 찍어서 보여줄께

←알았어

→（사진）

'여기 봐바'

'오 아들 능력있네?'

'오빠 나도 보여줘바'

뭐지? 이러다 아빠까지 볼 기센데?

'오 오빠가 먼저 고백할만 하네'

'아들이 먼저 고백했어? 갑자기 옛날 생각나네 그렇죠 여보?'

'흠..흠.. 갑자기 왠 옛날일...'

그렇게 부모님은 향수에 젖어 옛날일을 막 불었지만 나는 다혜랑 카톡하느라 아무것도 듣지 않았다

←다혜야!

→왜?

←사...사...사ㄹ....

→빨리 말해봐ㅎㅎ

←사리곰탕!

→뭐야... 왜 제대로 말을 안해?

뜬금포 개그 실패..제길

←하하.....

→왜 사랑한다고 말을 못해!ㅋ

←사랑한단 말이 듣고 싶엇어?ㅋ

→응!ㅎ

응? 이..이게 아닌데? 잠깐 이거 솔직히 놀리는거 잖아... 눈치가 없는건가...

←그럼...사..사...ㅅㅏ랑ㅎㅐ

→ㅋㅋ 하란다고 진짜 하네

뭐야 내가 당한겨ㅠㅠ

←뭐야ㅠㅠ 용기내서 말좀 했더니만

→그럼 나도 사랑해♥♥

...낮 부끄럽자나...

←ㅎㅎ;;

그렇게 작성자까지 손발이 오그라드는 카톡이 끝날때쯤은 이미 잠잘때가 다 되있었고 결국 오늘은 점심과 저녁을 먹지 않았다

←배고파ㅜㅜ

→왜?

←오늘 아침밖에 안먹었어ㅜㅜ

→배고프면 잠 잘 안온다던데.. 잠와?

←피곤해서 졸려ㅜㅜ

→그럼 빨리 자ㅎ

←알았어~ 우리 애기 잘자~

→자기도~

그렇게 그날은 뻗어서 바로 잠자리에 누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