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렘'이라는 단어가 사람들 인식에 안좋은것 같아서

제목을 'What's your name?' 을 줄여서 "W Y N" 으로 바꾸겠습니다.

참고로 왜 제목을 What's your name?으로 정했냐면,

글을 쓰며 주인공 이름을 한번도 거론한 적이 없어서...

제가 주인공에게 물어보는 말입니다.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ㅋㅋ

아무튼.

하렘소설 → W Y N 으로 바꿀게요.






BGM 정보: http://heartbrea.kr/bgmstorage/4104150






"수연선배?"




웃으면서 나를 보고 있는 여자는 분명 수연 선배였다. 나는 이

상황이 어리중절했고 왜 수현 선배가 이곳에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놀랐니?"



미소를 지으며 나직막하게 말하는 수연 선배.





"네……."



내가 벙뜬 표정으로 답하자, 수연 선배는 웃으며 사정을 설명

하기 시작했다.





"넌 어제 정신을 잃었어. 우선 이것을 봐주겠니?"



수연 선배는 그렇게 말하며, 허공에 손을 휘둘렀다. 그러자 놀

랍게도 허공에서 빛을 일어나서 네모난 무언가가 나타났다. 자세

히 보니, 나타난 그것은 마치 TV와 같이 어떠한 영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그때 몹시 놀랐는데 다름아니게도 영상속의 주인공

은 나였던 것이다.





어두워서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분명히 '나'였다. 하지만 그것

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 같았다. 이유로는 나는 내 눈에 들어오는

영상대로 내가 행동한 적이 없었고 영상에서 비춰지는 '나'의 모습

은 마치 지옥에서 올라온, 인간의 영혼에 굶주려 있는 악마와 다

를 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보고 있는 '나'는 음침한 기운을

풍겼고 얼핏 가로등 빛에 얼굴이 향할 때마다 핏발 선 눈동자가 보

였다. 그리고 영상속에서의 '나'는 엄청난 괴물이었다. 한번 손을 휘저

을 때마다 땅이 갈리지고 화장실 벽이 부서졌으며 나무가 으깨졌다.

'나'의 뒤에서는 노란머리의 남자가 신음을 내뱉으며 땅을 구르고

있었고, '나'의 앞에서는 빨간 머리의 남자가 비명을 내지르며 두

려움에 떨어댔다.




"이,이게 저에요?"



당황스러워 하며 내뱉은 나의 말에 수연 선배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음침한 기운이 느껴져서 공터로 갔는데 너가 저러고 있었어."



수연 선배는 공터에서의 일을 잠시 생각하는듯 이야기를 잠시 멈추다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때 너의 얼굴을 보고 진짜 깜짝 놀랐어. 내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착

하디 착한 너가 설마 이런 모습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거든."



"선배 그건 제가 정신을……."



실망했다는 선배의 말에 나는 변명을 하려 끼어들었지만 선배는 웃으

며 다시 말을 가로채갔다.




"ㅋㅋ. 알어. 장난이야. 그런데 저런 모습의 너를 보고 난 정말로 놀

라긴 했어. 뭐랄까 악마? 아니, 악귀? 되게 사악하게 보여. ㅋㅋㅋㅋ. 아

무튼 너가 기절해서 천만다행이었어."



말을 끝냄과 동시에 수연 선배는 영상으로 시선을 옮겼다.




내가 기절했다는 수연 선배의 말에 그것에 대한 자초지정을 물어보고 싶

었으나, 수연 선배가 침묵을 지키며 영상을 지켜보고 있으니 나도 어쩔

수 없이 영상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런데 곧 나의 궁금증은 해결되었다.

수연 선배의 말따라, 나는 한참동안이나 지랄 발광을 하다가 바닥에 쓰러

진 것이다.





"아하. 저렇게 제가 기절한 거네요."





"그래. 그리고 기절한 너를 저곳으로 옮겼지."


수연 선배는 말을 끝냄과 동시에 하늘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커다란 돌덩이가 허공에 둥둥 떠 있었고, 자세히보니 하얀색

문 같은 것이 있었다. 아마 내가 있었던 그 '하얀방'이라고 나는 생각

했다. 그러나 저곳에 진짜 정체를 몰랐기에 나의 표정에서는 여전히 의

문이 어려있는 상태였다.




나의 표정을 보았는지 수연 선배가 곧 의문을 해결해 주었다.




"저기는 '판도리안'이라고 불러. 차원에 있는 모든 기운을 어느 한 돌

이 품고 있었는데 그 돌 안을 파서 방을 만든게 저 판도리안이야."



"아하. 그런데 왜 제가 저곳에 있었던 거죠?"



"판도리안의 기능 중 하나가 나쁜 기운을 빨아들이고 좋은 기운으로

만들어주는거야. 이곳 이세계도 저 판도리안이 나쁜 기운을 막아주기

때문에 언제나 좋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 아무튼 왜 너를 저곳에 가둬

두었냐고? 말했잖아. 판도리안은 나쁜 기운을 빨아들이고 그것을 좋은

기운으로 바꿔준다고. 넌 어제 엄청나게 많으면서 나쁜 기운이 너의 몸

속에 있었어. 지금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것도 너가 판도리안에

서 15일간 잠을 잤기 때문이야."



"네? 15일 동안 잠을 잤다고요?"



판도리안을 설명하는 대에 의구심이 들지 않았다. 실제로 난 평소와 다

를 바가 없었고, 아니 평소보다 더욱 상쾌한 기분이 들었고 지금 내가 보

고 있는 세계가 보통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나쁜 기운을 좋은 기

운으로 바꾸어 준다는 판도리안의 기능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믿을 수가 있

었다. 그런데 내가 15일 동안이나 잠을 잤다니. 그렇다면 난 15일 동안이나

집에 안들어갔고, 지금 가족은 내가 가출했거나 실종한줄 알 것이다. 그리

고 떠오르는 미영이의 얼굴. 집에 돌아가면 분명 엄청난 잔소리를 하겠지.

하지만 곧 이어지는 수연 선배의 말에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응. 넌 정확히 15일을 잤어. 내가 꾸준히 확인 했거든. ㅋㅋㅋ. 왜 가

족이 걱정할까봐? 아님 여자친구가 걱정할까봐? ㅋㅋ 걱정안해도되. 판도

리안의 시간은 우리세계 시간보다 훨씬 빠르거든. 다른 차원에 기운과 연

결되서 다른 차원의 시간이 간섭하는 거지. 음, 쉽게 말하면 판도리안에

서 한시간은 여기 현실에서는 1분이야."



"……?"



"그러니깐 넌, 내가 봤을 때에는 6시간 밖에 자지 않은 거야."



"헉!"



어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그 드래곤볼의 나오는 정신과 시간의 방도

아니고서야 이럴 수는 없다.




하지만 어찌되었건 아무튼 나는 선배의 말을 믿었고 그제서야 어느정도 마

음을 놓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까 어제 제가 쓰러지고 선배가 절 구해와서 저 판도리안에 넣었

다는 말이네요. 그리고 저 판도리안은 여기 현실세계와 시간이 다르고, 전

저 판도리안에서 15일간 잠을 잤다는 말이네요?"



"응. 잘 이해했네."



"어, 그런데 선배. 왜 저는 15일 동안이나 잠을 잔 거에요?"



"나도 잘 몰라. 보통 아무리 나쁜 기운을 가졌어도 판도리안에서 한두

시간 정도면 되는데. 너의 경우는 나도 잘……. 판도리안이 처음에 널

측정했을 때에 15일 이었어. 그만큼 너의 몸 안에 나쁜 기운이 많이 있

었다는 말이 되겠지. 그리고 다르게 생각해보면……혹시 몸에 별다른거

없어? 기운이 넘친다던가?"



"흠. 잘 모르겠는데……아! 확실히 기운이 넘치네요. 푹 자서 그런가

온 몸에 힘이 넘쳐요."



선배의 말에 의식해서 그런지 정말로 온몸에 힘이 넘쳤다. 마치 하늘을

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고, 앞에 보이는 커다란 바위마저 부숴버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나는 몸이 너무 가벼워서 장난삼아 살짝 점프해 보았

다.



"헉!"



다리에 힘을 줘 뒤꿈치를 들어 앞꿈치를 대지에서 팅김과 동시에, 나의

시야에서 수연 선배는 사라졌다. 나는 순식간에 몇미터는 될 법한 높이를

뛰었다. 밑을 쳐다보니 나를 올려다보는 수연 선배가 보였다.




쿵!



커다란 소리가 공기를 통해 울릴 정도로 내가 점프했던 꼭대기는 꽤 높았

지만, 대지에 닿은 나의 발, 무릎, 발목, 정강이 등등, 나의 모든 신체에

고통은 없었다.




이것이 대체 무슨 영문이란 말인가.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수연 선배

를 쳐다봤다.




수연선배가 웃었다.



그리고 이어, 나에 대한 수연 선배의 말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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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은
이곳에 오게된 경위에 대해서 설명하는 편이에요.

봐주셔서 감사하고 다음편은 주인공이 온 '이세계'에 대해서,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새로운 환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