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스러지며 차츰 아침의 복귀를 알릴때,
거친 숨을 토하며 눈덮인 산을 뒤지는 한 사내가 있었다.
몸은 얼어붙어 마치 시체와 같아 보였지만,
그의 눈동자만은 마치 짐승의 그것과 같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가지가 그의 옷을 찣고 살을 에는 추위가 덮쳐도,
그는 마냥 무언가에 홀린 듯 걸을 뿐 이었다.

" 후우..후우.. "

그는 무언가를 들은 듯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앞을 빠르게, 그러나 기계적으로 둘러보았다.
하지만 보이는 건 하이얀 눈밭, 그리고 먹이를 구하지 못해
이미 오래전에 죽은 듯 썩어있는 토끼 한마리 뿐이었다.

" 다민아.. 어딨니.. "

철컥 -

그때 그의 뒤에서 느껴지는 찬, 눈보다 더 차가운 금속성에
그는 그만 중심을 잃고 자리에 무너지듯 주저앉고 말았다.

" 이봐, 이제 그만하라고. 더 이상 희망은 없을테니. "
사내는 그말을 듣고는 잠시 표정이 굳더니, 이내 실성한듯 실소를 터트리기 시작했다.

" 흐흐흐흐.. 내가 왜 여기까지 왔는데.. "

사내는 그러고는 이내 급작스레 몸을 돌려 그에게 총구를 겨눈 사내에게 달려들어 목을 꺾어 놓았다.
방금전까지 시체와 같던 그에게선 이제는 오히려 살기마저 은은히 느껴질 정도였다.

" 잘들어.. 내 딸내미 찾기전엔.. 너희들 다 죽기전엔.. 난 안죽는다.. "



1권에서 계속-










와 생각나는대로 썼더니 두서도 없고 똥이네요 똥
연재는 제가 고딩이라 언제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싸질러놨으니 구성은 해볼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