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의 추억을 되내며 썰하나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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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 일입니다. 음슴체로 갈게요.



내가 초등학교때 우리 학교는 마라톤을 했었음. 5학년 6학년에서 각각 100명씩 뽑아서

하는 거였는데 내가 우리반 대표 10중 한명으로 뽑혔음.

난 마라톤을 위해서 우리집 근처에 있는 어느 대학교 운동장에 갔음. 심폐력, 지구력

을 훈련시키기 위함이었음.-그때 당시 시간이 해가 지고 슬슬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그 즈음이었을 것임.


내가 한 20분 운동장을 뛰었을 때였음. 우리집 옆에 살고있는,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누나

가 뛰고있었음. 난 그 누나를 발견하고 아는 척을 했음. 그 누나도 나를 보더니 방긋

웃어주며 반겨주었고 내가 마라톤 대표로 나간다고 하니까 대단하다고 하며 맞장구 쳐

주었음. 우리는 그렇게 같이 운동장을 돌았음.


그런데 같이 옆에서 뛰다보니 누나에게서 좋은 냄새가 나는 것임. 애기 같은 냄새, 그리고

샴푸냄새. 또한 땀 때문에 약간은 눅눅한 그런 냄새. 그것이 객관적으로 좋은 냄새라고 말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그때 나는 상당히 좋았음. 나는 그런 누나의 냄새를 맡으며 운동장을

뺑뺑 돌았음. 그런데 돌다가 누나가 나에게 말을 건네왔음. -누나가 말한 주제가 지금에서는 생

각이 안나지만 학업에 관한 이야기로 얼핏 기억함.

아무튼.

그때, 누나와 난 눈이 마주쳤음. 그런데 그때 누나의 모습은 너무나도 이뻤음. 벌겋게 달아오른

양볼과 이마에에서 시작되어 목선을 타고 내려오는 땀줄기. 특히나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동글동글

하고, 귀엽고, 뭔가 매혹적인 누나의 그 눈동자와, 향긋한 냄새가 날것만 같은 입술. 그것은 십몇

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생생함.

각설하고.

난 그때 멈춰섰음. 누나한테 키스하고 싶다라는 충동이 나의 모든 본능을 잠식했음.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음. 내가 누나에게 말했음.


"누나 키스해봐도되?"


나의 호기심, 나의 본능은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었음.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누나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그래."라고 대답한 것임.

그렇게 나는 누나한테 키스를 했음. 물론 키스라기보다 살짝 입맞추는 뽀뽀에 가까웠음. -참고로 그

때 내 키가 162였고 그 누나도 그정도 였음.


뽀뽀를 하고 우리는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다시 운동장을 돌았음. 그런데 자꾸만 누나의 그 좋은

냄새가 계속해서 나를 자극하는 것임. 그리고 머리속에서는 '너무 짧다.', '꼭 안으면서 키스할걸.'

하고 자꾸만 생각하게 되는 거임. 나는 두바퀴 더 돌고 멈춰섰음. 그리고 누나에게 말했음.


"누나 한번만 더 키스해봐도되?"


그때는 누나의 심정은 생각조차 안하고 오직 나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말했었음. 하지만 누나는

승낙을 해줬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누나가 무슨 표정을 지었는지 도무지 생각이 안남. 어떤 표정

을 지었는지...


난 누나한테 키스를 했음. 아니, 그때는 내가 어려서 '키스'란 것을 정확히 몰랐기에 이번에도 입

만 맞추는 뽀뽀를 했음. 하지만 두번째에는 누나를 꼬옥 안아주었음. 누나의 향기가 나의 코로 들어

왔고 누나의 체온이 가슴으로 느껴졌음. 그렇게 몇십초 동안 있었을 것임.


아. 그런데 그 다음 행동을 내가 ㅄ 같이 함.

뭔가 부끄러워서 그 누나를 두고 집으로 존나 뛰었음.

그리고 그 후. 누나가 아는척하면 피하고, 누나가 친절하게 대해주면 다 거부하거나 회피하거나

했음. 그렇게 사이는 멀어져 갔고, 나는 누나의 옆집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됬음.

아......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그 누나가 나의 첫사랑이 아니었을까하고 생각해봄.

겁나 후회됨 ...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