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렘'이라는 단어가 사람들 인식에 안좋은것 같아서

제목을 'What's your name?' 을 줄여서 "W Y N" 으로 바꾸겠습니다.

참고로 왜 제목을 What's your name?으로 정했냐면,

글을 쓰며 주인공 이름을 한번도 거론한 적이 없어서...

제가 주인공에게 물어보는 말입니다.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ㅋㅋ

아무튼.

하렘소설 → W Y N 으로 바꿀게요.






그럼 3번째 이야기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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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여유를 부렸다. 현재 시간이 7시 반. 아무리 학교가 가깝다지만 지금까지 시계를

보지 않았던 것은 실수였다. 나는 화장실에 들어가 이만 대충 닦고 내방으로 올라가 교복

과 가방을 장착한채 서둘리 집을 나섰다. 교문에서는 40분부터 지각생을 잡기 시작하니

죽어라 뛰어야할 것이었다. 교문에 도착해보니 학생주임이 지각생들을 잡아내고 있었다. 핸

드폰을 꺼내서 시간을 보니 딱 41분이다. 조금만 더 속력을 냈었으면 지각을 안했을텐데. 그

래도 41분이면 벌은 적게 받을 것이다. 나는 용기있게 교문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니, 옮기려

고 했다. 그 누군가가 나의 손목을 낚아채지 않았다면 말이다. 나는 엄청난 힘에 이끌려, 학

생주임의 시야가 닿지 않는 코너 모퉁이로 끌려갔다. 내 팔목에 전해졌던 그 감촉은 분명 여자

의 손이었는데.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김수연 선배였다.


김수연 선배는 나와 같은 중학교 출신이었다. 그리고 내가 중학교 시절 신세를 졌던 [미스테리부]의

부장이었던 사람이다. 그때 그 시절 선배는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다. 이성에 대한 호기심, 어떠한

고민의 대한 해답, 잊지못할 추억들. 선배는 언제나 나의 이상향적인 여성이었다. 그렇기에 사실

을 말하자면 난 수연선배에 대해서 이성적으로 호감이 있고, 그녀가 있었기에 지금의 청풍고등학교

를 택한 것이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수연선배를 쳐다봤다. 수연선배를 볼 때마다 나의 심장은

너무나도 빠르게, 그리고 크게 뛰었다. 선배의 눈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뭔가가 있었다. 고고한 그

런 느낌 말이다. 수연선배는 내가 빤히 쳐다보자, "왜 그렇게 뚫어져라 봐?"라며 말했는데 이러한

말투나, 이때 눗웃음이나. 이러한 것들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였고 성스러워 보였다. 그리

고 그것은 나에게서 힘을 빼앗아가고 나의 심장을, 마치 경주하고 있는 오토바이의 엔진처럼 너무나도

격렬하게 만들었다.


"내가 비밀통로 알려줄게."

수연선배가 웃으며 말했다.


나는 선배의 손에 잡혀 어딘가로 이끌렸다. 그곳은 학교와 인접해 있는 뒷산, 그 뒷산에 나있는 작

으마한 오솔길 같은 그러한 곳이었다. 선배는 그 오솔길을 걷다가 옆으로 빠졌다. 풀이 무성했지만

선배는 개의치않고 풀을 헤치며 걸었다. 그리고 그렇게 30초를 걸었을 즈음에서 학교를 감싸고 있는

그 높디높은 돌담이 나왔다. 그러나 다행히도 누군가가 가져다놓은 커다란 돌발판 덕에 그 높은 돌담

도 어느정도 넘을 수 있는 수준으로 낮아져 있는 상태였다.


"여기야."

수연선배가 사뭇 당당한 표정을 한 채로 말했다. 귀엽다.


선배는 나에게 자신의 책가방을 건네었다. 어느새 선배는 돌받침에 올라선채 돌담을 넘어가려고,

돌담에 두 손을 올리고 한발을 돌담 턱에 걸쳤다. 그때 난 수연선배의 팬티를 똑똑히 볼 수 있었

다. 그리고 알아낸 또 하나의 사실. 선배는 제법 섹시했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게 야리꾸리해서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으나. 근육에 힘이 들어간, 선배의 그 허벅지와 종아리는 -그것도 우유처럼 하얀

피부의 다리.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봐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곧 고개

를 돌렸다. 아침에 '그러한 일'도 있었고 선배를 보며 야리꾸리한 생각을 하는 것은 왠지모를 범죄

라고 느꼈다.


"책가방 던져줘."

내가 고개를 돌린 사이, 돌담 넘어에서 선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책가방을 선배에게 던지고 나도 돌담을 넘었다. 평소에 턱걸이를 많이 해와서 그런지 돌받침에 도

움 없이 팔힘으로만 간단하게 돌담을 넘을 수 있었다. 나는 돌담을 넘으면서 옷에 묻어버린 먼지를

털어냈다. 그때 수연선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자라서 그런가 되게 잘 넘는다."

"아니에요.ㅋㅋ. 그것보다 선……헉!"


나는 말을 끝맺지 못했다. 돌아서며 말을 하는데, 딱 돌아서고 보니 선배의 교복단추가 풀려져

너무나도 크고, 하얀, 선배의 가슴이 내 시야에 들어온 것이다. 그런데 그때 나는 무언가를 포착

해낼 수 있었다. 그것은 수연선배의 가슴골에 있었는데, 마치 에메랄드와 비슷한 빛을 품은 보석

이었다. 나는 그것을 더욱 보고 싶었지만 수연선배는 나의 시선을 느끼고 자신의 가슴을 쳐다봤

다.


"엄마야!"


수연선배는 일말의 비명을 터뜨리며 재빠르게 뒤돌아섰다.


"봤어?"

나지막한, 수연선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못봤다고 말할까? 하지만 수연선배에게 거짓말을 할 수는 없었다. 나는 대답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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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우선 쓸게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