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렘'이라는 단어가 사람들 인식에 안좋은것 같아서

제목을 'What's your name?' 을 줄여서 "W Y N" 으로 바꾸겠습니다.

참고로 왜 제목을 What's your name?으로 정했냐면,

글을 쓰며 주인공 이름을 한번도 거론한 적이 없어서...

제가 주인공에게 물어보는 말입니다.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ㅋㅋ

아무튼.

하렘소설 → W Y N 으로 바꿀게요.





주방으로 온 나는 싱크대에서 세수를 했다. 식탁을 보니, 랩에 쌓여져 있는 돈까스가 놓

여 있고 엄마의 글씨체로 포스트잇에 "엄마 먼저 일간다."라고 적혀져 있었다. 나는 포스트잇을

떼어내어 식탁에 붙이고 돈까스를 둘러싼 랩을 찢었다. 식탁에 오래 방치되어 돈까스는 이미

식어 있었지만 따뜻한 밥이랑 같이 먹으니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그런데 미영이는 밥을 먹었을까?

나는 물을 한컵 들이키고 화장실 쪽을 보며 소리쳤다.


"신미영! 밥 먹었어?"


미영이의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대신 화장실 문이 열렸다.

미영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 묵묵히 주방으로 걸어와 내 앞에 앉았다. 다행히 미영

이는 교복을 입은 상태였다.


"먹고왔어."

컵에 물을 따르며 미영이가 말했다.


"더 안먹어? 돈까스 너무 많은데. 너 돈까스 좋아하잖아?"


"아니. 안먹어. 빨리 먹어. 학교 늦는다고."


미영이의 눈치를 보니 뭔가 화가 난 모양이다. 난 묵묵히 돈까스를 삼켰다.


미영이는 물을 한컵 벌컥벌컥 들이키고는 거실에 쇼파로 갔다. 그리고는 쇼파에 기대두었던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난 밥을 먹으면서도 미영이를 살피느라, 미영이가 꺼낸 그것이 검은색

스타킹이라는 것을 잘 볼 수 있었다. 난 아무렇지 않은척 밥을 먹었지만 나의 의식은 이미 미

영이에게 향한 채로였다. 미영이는 쇼파 위에서 거의 눕다시피 한 채로 스타킹을 신었다. 미

영이의 치마 교복은 위로 재껴져 팬티가 보일 정도였다. 그때 뭔가 나의 몸 안에서 스파크가 일었다.

남성이 가진 고유의 본능. 한번더 보고싶고, 냄새를 맡아보고 싶고, 만져보고 싶은 그러한 본능.

그러한 것들이 무의식적으로 나의 내부에서 스파크를 일으킨 것이다. 하지만 나의 그러한 것은

옳은 것이 아니었고 억지로 나마 억눌렀어야 했었다. 나의 시선이 미영이의 팬티로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에 미영이는 이미 날 보고 있었던 것이다.


"야!"


갑작스런 신미영의 외침에 난 깜짝 놀랐다. 이 놀람은 어느때보다도 더했다. 마치 변태의 그러

한 행동을 하다가 누군가에게 들킨 것처럼. 미영이의 팬티를 봤을때 나는 무의식적으로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 평소에 못보는 것, 남자의 판타지. 이러한 것을 봤으니까. 하지만 그러했던 나의

기분이 현재의 죄책감을 더욱 가중시켰고, 그렇기에 미영이에게 대한 미안함은 더욱 커졌다. 나는

얼굴이 벌게져서는 미영이를 쳐다봤다. 마치 꿀먹은 벙어리처럼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단지

미영이의 말을 기다릴 뿐이었다. 그런데 미영이의 얼굴도 벌게져 있는 상태다.


"세,섹시하냐?"

"……."


미영이의 말에 난 대답을 못했다. 미영이는 무슨 의미로 저런 말을 한 것일까? 평소에 미영이를

보자면, 이러한 상황을 쿨하게 넘길 사람이 절대로 아니었다. 그리고 그런 쿨한 사람이라고 하더

라도 말을 더듬는다는 것은 그만큼 동요하고 있다는 것인데. 아무튼 나는 대답은 해야했다. 이 상

황을 넘겨야 하니까.


"전혀. 여자가 남색팬티가 뭐야. 정말 살다살다 그런 팬티는 처음보네. 남자도 안입을 거다."

"……."


나의 말에 미영이는 고개를 푹 숙였다. 내가 너무 심하게 말한 모양이다. 내 속마음은 실제로

"두근두근 했다." 였지만 차마 말 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사실대로 말하면 우선, 내 자신이

민망했고 또한 미영이에게 변태로 보일 거다. 내 속마음을 말할 수는 없다. 그런데 내가 내뱉은

말도 현재 상황에 정답은 아닌듯 미영이는 숙였던 고개를 들지 않았다. 울고있나? 그러나 미영

이는 '울고있지 않다'라는 사실은 금방 알게 되었다.


"멍……."

"응?"

"멍청아! 내가 남색팬티 입었다고 니가 보태준거 있어!"


미영이는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라서는 말했다. 그러면서.


다다다다!


나에게 달려온다.


퍽!


오랜만에 맞아보는 죽빵이다. 아무리 여자의 죽빵이라지만. 아니, 미영이는 여자가 맞을까?

남색 팬티도 그렇고. 나는 미영이에게 맞은 왼쪽 뺨을 부여잡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미영이를 쳐다봤다. 이글이글 거리는 미영이의 눈빛이 나의, 두눈의 신경세포로 들어와 나의 뇌

를 조종해 나의 모든 털들과 기운을 빼앗아 가는 듯하다. 나는 내가 움추러드는 것을 스스로 느

낄 수 있었다.


"오늘은 혼자가. 아, 짜증나!"


그렇게 말하며 미영이는 우리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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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위주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ㅋㅋㅋ

참고로 흥미위주라서 능력물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겁나 쎄고.

여기까지 봐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