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렘'이라는 단어가 사람들 인식에 안좋은것 같아서

제목을 'What's your name?' 을 줄여서 "W Y N" 으로 바꾸겠습니다.

참고로 왜 제목을 What's your name?으로 정했냐면,

글을 쓰며 주인공 이름을 한번도 거론한 적이 없어서...

제가 주인공에게 물어보는 말입니다.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ㅋㅋ

아무튼.

하렘소설 → W Y N 으로 바꿀게요.





지금부터 쓰는 글은 그냥 흥미위주 소설이고
딱히 옮겨쓰는게 아니라, 머리속에서 바로 글을 쓰는 것이라
오타가 좀 많을 수 있으니 양해부탁드려요. 그럼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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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으로 들어오는 밝은 빛이 나의 얼굴을 데우며 눈을 뜨게 만든다. 머리맡에 두었던

시계를 보니, 큰 바늘이 12를 가리키고 있었고 작은 바늘은 숫자 7에 가 멈춰 있다. 나

는 침대에서 내려와 화장실로 향했다. 어제 늦게 잠을 자서 그런지 몸은 피곤에 푹 절여

져 있는 상태. 아직도 비몽사몽한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서 세수라도 할 참이었다. 그런데

화장실 문을 열기 전, 누군가의 기척이 들려왔다. 하지만 나는 그때까지도 꿈속을 헤매던

중이었기에 아무런 의심도, 의식도 하지 않은채 화장실 문을 벌컥 열었다.


"……."


반쯤 감긴, 나의 두 눈을 통해 들어오는 실루엣. 우유 같이 뽀얀.


"꺄악!"


무슨 상황인가? 나의 머리속은 수많은 상상들이 소용돌이 쳤다. 그러나 본능 적으로

"이것은 옳지않다."라는 그러한 정의가 나의 몸을 이끌었다. 나는 화장실을 나가 재빨리

문을 닫았다.


다행히 집에는 나밖에 없었다. 엄마는 회사에 간 모양이었다.


그러고보니 방금 그 실루엣은 익숙했다. 어느정도 볼륨있는 몸매와 하얀 비푸, 그리고 특

히 분혹색의 그 긴 생머리. 목소리도 많이 들어본 듯하다. 아니, 사실을 말하자면 매일 듣고

보고 있다. 그녀는 바로 나의 소꿉친구이자, 바로 옆집에 살고 있고, 10년 내내 같은 반이었던 그

신미영이니까.


"죽을래!"


화장실 문 건너편에서 미영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말투에서 뾰족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왜, 왜 우리집에서 샤워를 하는데?"


반박이라도 하듯 내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패기가 없는 나의 말에서 미영이는 더욱 분

노를 느꼈나보다.


"우리집 수도공사 한다고 내일 아침에 너네집 목욕탕좀 빌린다고 했잖아! 바보야!"


맞다! 나는 그때서야 떠올랐다. 그건 그렇고 미영이가 이렇게 몸매가 좋았었나? 나의 머리

속에서는 방금 보았던 미영이의 그 뽀얀 속살이 떠올랐다. 그리고 머리카락과 같은 분홍색의

그것.


사춘기를 지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하지만 난 아직 혈기왕성할 나이이다. 방금 본

것을 상상하니 나의 심장은 아주 거세게 요동쳤다. 아마 지금 나의 이 상태로 샤워를 곧 끝낸,

머리카락에 물기가 아직 남아있는 미영이를 본다면 나는 심장을 넘어서 얼굴마저도 폭발할

것이었다. 나는 속으로 "미영이는 소꿉친구일 뿐이다."라고 계속해서 되뇌며 주방으로 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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