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시작할게.



지난 이야기에 이어서,

그 중3 때.



나한텐 누나들이 어떻게 보였을까?



나도 2차 성징이 진행될 당시니까

겉모습도 많이 변해가고 있었단 말이지.



사실 그 전에 중1 무렵부터 누나들과는 방을 따로 썼어.



내부 공사를 하면서 부엌에 달린 쪽방을 주방으로,

부엌 쪽에 움푹 들어간 곳과 다른 방 하나를 이어서 거실 겸 큰 방으로 바뀌었거든.

그 큰 방에서 누나들 셋이 썼던 거지.

나는 사랑방을 혼자 쓴 거고.



우리 집만 놓고 보면 그 거실겸 큰 방이 우리 집의 가운데라고 할 수 있었어.

TV는 안방에 한 대였으니 TV 볼 때는 안 방으로,

밥을 먹을 때도 안방으로,

나머지는 거실 겸 큰 방에 있을 때가 더 많았지.



내 방으로 가려면 문을 열고 나가서

신발을 신어야 했거든.



얼마나 귀찮아?

신발 신고 두어 걸음 걷고 또 벗어 놓고 들어가야 하니.



특히, 내가 중3 무렵엔

누나들이 만화책부터 각종 책들을 제일 많이 빌려왔던 때거든.

큰 누나랑 둘째 누난 이미 졸업을 했으니까.



공부랑은 이제 영영 빠이빠이~

신나게 만화책이며 보고 싶은 책을 보는 거야.



내 방엔 컴퓨터가 있었지만

그 땐 가지고 있던 게임 따위 이미 다 클리어한 상태.

재탕 삼탕도 한계가 있는 거 아니겠어?



그것보단 큰 방에서 책 보는 게 더 좋았지.



내가 살면서 그 때 책을 가장 많이 읽었던 것 같아.

하루에 한두 권은 우스웠거든.



아무튼 밤에 누나들이 들어오면 옷 갈아 입어야 하잖아?



처음엔 나가래.

그럼 난,



"옷 갈아입으면 불러."



이러고 나가주지.



근데 부르는 것도 한두 번이지 매번 그러자면 귀찮잖아?

그러니 점점 이렇게 되는 거야.



"이쪽 보지 마."



그러고 그냥 훌훌 잘도 벗어.



곁눈질을 하면,

벗어 놓은 옷가지가 바닥으로 툭 떨어지는 게 보여.



좋겠지?



뭐가 좋아? - _-;;

후환이 두려워서 정작 중요한 장면은 다 놓치는데...... ㅠ





근데 아주 가끔은 이런 일도 생겨.



-쿵!



"아앗! 아......"



응? 이건 뭔 소리?



아! 바지 입다가 밑단 쪽을 잘못 밟아서

중심을 잃고 그래서 쿵~!



그런 적 없나?

나도 그런 적 있는데...... ㅋ



여튼 나도 모르게 모가지가 훽 돌아가지.



@.@a



쪼은데?



그래도 빤스랑 브라 정도는 입고 있지만

여자 몸이라는 게 또...... 허허허허.......



에이, 나름대로 좋잖아, 뭘 ㅋ

허허허허......



"야! 고개 안 돌려?"



"다 봤어, 뭘."



"주글래? - _-



샤워할 땐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모습도 다 봤는데, 뭘 ㅋ



누나라도, 여자는 여자인 거야.

그래서 덮치고 싶다던가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보는 건 좋은 거 아냐?

므흐흐흐......





이런 좋은 점도 있지만,

사실 참 기가 막힌 점도 있어.



우리 큰 누나!



큰 누나 몸매도 물론 똑똑하게 다 봤지.

라이브로.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옷 갈아입으면서 넘어지고,

그래서 또 나도 모르게 속옷 차림 모습도 봤더랬지.



그런데,

그런 걸 보였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한테 복수를 하는 거야. - _-



나도 집에선 츄리닝 차림이거든?

여름엔 그냥 통 넓은 편한 반바지 입고.



"어이! 곧휴 보인다, 곧휴!"



- _-!!



"에이씨! 뭘 봐!"



"꺄하하하하! 둘째야, 막내 곧휴 이만해! 대빵 커!"



- _-!!



"아이, 씨! 진짜 뭐냐, 변태 같이." - _-



이런 거?

뭐...... 약과지.



완전 기가 막힌 건 이런 경우야.

내가 서서 움직일 때.



누워서 책을 보는 큰 누나를 피해

나도 다른 책을 향해 걸음을 옮기는데

갑자기......



내 바지가 쑥 내려가.

바지만?



ㄴㄴ



빤스까지. - _-



"얍!"



"헐!"



"꺄하하하하! 곧휴봐라, 곧휴! 와! 털도 났네?"



내가 그래도 중3인데......

가차 없는 거야.



엄마가 그런 걸 보시면



"야이! 이, 미친 가시나야!"



당장 욕을 하시지.

근데...... 왜 같이 웃으시냐고요!!! - _-



그러니까 숫자로는 4대 1.

선친께선 안방에서 나오시는 경우가 극히 드무시거든.

마루를 통해 안방으로 가시고,

안방에서 다시 마루를 통과해 밖으로 나가셔.



나 혼자 네 악녀와 맞서야 했던 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숫자가 열세라 그런지 내가 더 부끄러운 거야.

엄마도, 누나들도 자지러지게 웃으면서 좋아하고......



울 엄마는 박수까지 치신 적도 있어.

아놔. - _-



배신감...... ㅠ



근데 그게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닌 게 더 문제야. - _-

아주 재미를 붙여버려.



내가 반항할 수 없다는 걸 악용하는 거지.

내가 때리면 멍들잖아?

난 못 때려.



유교사상에 세뇌 당해 장유유서가 머릿속에 박혀있으며,

순정만화에 세뇌 당해 여자는 뒤죠도 못 때리는 것이야.



혼자 발광하다 끝나니까 그게 더 재미있었는지도 몰라.



그래서 큰 누나만 그랬느냐?

에이, 설마!



큰 누나가 그러면 재미있으니까,

둘째 누나도 따라해. - _-



내가 화들짝 놀라서 바지를 얼른 추키고

큰 누나한테 버럭 소리를 지르는데



또 아래가 허해지는 거야.

둘째 누나 때문에.



아놔! - _-



아무리 누나들 앞이라지만

곧휴 덜렁거리고 드러내면 무지 쪽팔린 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네 이 년들, 두고보자!



그래도...... 말 그대로 두고 볼 수밖에.

허허허허......



내가 누나들 옷 벗길 수는 없는 거잖아!!!!!!!!!!



아! 그럴 걸 그랬나? - _-

쓰부얼. - _-





그럼 누나들이 언제 제일 여자다워 보일까?



그 답은...... 의외일 거야.







싸울 때. - _-



싸울 때 만큼 여자구나 싶을 때가 없다, 정말.



여자들 싸우는 거 봤어?



진짜 앞뒤 안 가리고 싸우면 장난 아니다. - _-;;

남자들 싸우는 거 저리가라야.



큰 누나랑 둘째 누나가 특히 많이 싸웠는데,

싸웠다하면 유혈사태야.



주먹질에, 발길질에, 꼬집고, 할퀴고......



머리 끄댕이 한번 잡으면

이리 쿵, 저리 쿵......



남자들 싸움은 중간에서 맞아주면서라도 말리지,

여자들 싸움은 그러기도 힘들어.



둘을 어떻게든 떨어뜨리지 못 하면 진짜 힘들어.



우리 누나들이 독해서 그런가? - _-;;

여튼...... 여자다워 보이더라.



남자는 패죽이고,

여자는 찢어죽이고...... 그런 차이? - _-;;





왠지 쓰잘데기 없는 얘기 하는 거 같지?

말한다고 한 건 이게 아닌 거 같은데......?



아냐. 다 상관이 있으니까 하는 말이야. ㅋ

좀 더 보자고 ㅋ



부모님을 제외하고 4남매 중에 왕은 큰 누나야.

여왕이라고 해야 하나?



여튼......

쌈닭 저리가라 날뛰기도 잘 날뛰어서

큰 누나랑 둘째 누나랑 빅매치를 치르면

승자는 항상 큰 누나였어.



셋째 누난 대들지도 못 하고,

난 남자니까 또 대들지도 못 하지.



싸울 때마다 깨지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대드는지,

우리 둘째 누나.

그렇게 지기가 싫은가?



하여간 큰 누나에 대한 질투라면......

말로 다 못 하지. 아암 ㅋ



근데 깨지면 훌쩍훌쩍 울면서 위로해줄 사람을 찾아 나서.

그게 나야.



셋째 누난 집에서 존재감의 거의 없으니까.



사실 난 중립적인 입장이었지만,

싸운 후에도 그럴 필요는 없잖아?



"개랑 동급인 년, 이거봐! 나 여기......"



"어떡하냐? 흉지겠다. 약 발라."



"미친 년이 다 긁어놨어. 여기도 멍들고...... 훌쩍."



그러게 누가 덤비래냐?



손톱에 긁힌 자국에, 멍 자국에......

머리는 산발이 돼갖고 나한테 앵기곤 했어.



"막내야...... 엉엉."



막 울고......



내가 머리 쓰다듬어 줘야지.

어깨며 등도 두드려줘야지.



바보같이 또 덤벼서 깨졌으니까.

나 아니면 위로해줄 사람도 없으니까.



근데......

누나들 슴가*-_-* 말인데,

제법이거든?



큰 누나가 꽉찬 A컵.

둘째 누난 어설픈 B컵?

셋째 누난 조금 더 훌륭한 B컵.



뭐 이정도면 괜찮지 않아?



앵기면......

가슴에 닿아.



느껴져. *-_-*



내가 느끼고 싶어서 느끼나?

쩝......



뭐, 그런 이유로 다른 누나들보다

둘째 누나 몸매는 더 잘 알지. - _-a





음..... 슴가, 몸매 얘기가 나왔으니까 하는 말인데,

나도 매일 당하다보면 승질 나.



뭐, 매일은 아니라지만.......



어쨌든 바지 벗겨지고 그러면 승질 나지.



내가 참을성이 그렇게 많은 놈도 아니었고,

그 나이에 참을 인자 세 개 가슴에 새긴 성인군자 따위도 아니었으니까.



복수를 할까, 말까......

차마 옷은 못 벗겨.



그러니까 다른 복수를 시도해봤어.

진짜 많이 고민하다가 어느날......



빈틈!



쿡!



검지를 곧게 세워 찌르기를 시도한 거지.

슴.가.에. ㅋ



복수 대상 첫 번째.

큰 누나! - _-



"꺄악!"



-철썩!



씨부알 - _-



"이 개누무 쉑. 넌 오늘 뒤져쓰." - _-



또 씨부알. 본전도 못 건졌네. - _-



싸대기 맞고, 꼬집히고, 밟히고......

나 이렇게 살아야 해? - _-



그래서 재도전!



-쿡!



"야아!"



-툭!



방어 성공 ㅋ



"이 개노무 쉑! 네놈이 진정 지옥을 경험하고 싶은 게로구나! 뚜시, 뚜시!"



-철썩, 철썩!



아, 쓰부알, 파리채!

다음엔 저것부터 치워야겠군. - _-



근데...... 느낌 묘해.

이게 뭐라 말할 수 없이 짜릿하단 말이지.

쪼아. ㅋ



또 재도전!



이번엔 닿는 순간에 힘을 주는 쪽으루다가



-볼록!



"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쿵! 퍽, 퍼퍽, 퍼퍽, 퍼퍼퍽......



음...... 파리채가 나을지도?

쓰부알.....

그 발길질 참 찰지네. - _-



내 머리가 짧아서 다행이지,

손길 움직이는 걸로 봐선 다 뽑힐 뻔했지. - _-a



그래도 맞아줄 만은 해.

그러니까 앞으로 당하는 만큼 바로 복수 ㅋ





자, 그리고 셋째 누나.



나랑 웬수진 일 같은 게...... 있나?

뭐, 별로 건드리고 싶진 않아.

패스.





마지막으로 둘째 누나.



준비하시고......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려,



-불룩.



"어? 야아! 너 왜 이래?"



"복수다!"



"이씨!"



오호라!

얼굴만 벌개지고,

슴가를 감싸서 방어에만 열중하는군.



"그러게 왜 바지를 벗겨?"



"어때! 동생인데!"



"그래? 나도 어때? 누난데!"



"난 여자잖아!"



"그게 뭐? 워이!"



"아앜!"



"겁 먹기는."



처음엔 그랬어. ㅋ

근데 다음엔......



-불룩.



"야아!"



"왜!"



어쭈 안 가려?



-또 불룩.



"이게!"



응? 또 안 가려?



-또, 또, 불룩.



"야! 그만 안해?"



오호! 이제야 가리는군.



"누나도 그러니까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흥! 두고 봐라!"



음...... 뭐지?

뭔가 좀 석연찮은 구석이 있어. - _-;

은근히...... 즐기는 느낌? - _-a



뭐, 그건 그렇고......

큰 누나보다 바람직한 크기라 그런지,

아니 그거랑은 별개의 문제일지도 몰라.



탄력이 기가 막히는구만?

속옷의 이질감과 함께 느껴지는 그 감촉.

캬하~!



아...... 쓰고 보니,

나 변태 같네? - _-



이게 아닌데...... 쩝;



나, 난...... 순수 방어적인 의미였거든?

그러니까 오해는 말자고.

응?



허허허허.......



역시 한번에 다 쓰기엔 너무 긴 거 같지?

마무리는 다음으로 미뤄야겠다.



본격적인 얘기는 또 다음에 하는 걸로.

허허허허.......





..........여기까지. 다음에 계속 ㅋ

ps; 기다리셨다면 죄송해요. 몸살과 두통 때문에 머리가 멍해서 - _-;;
여하튼 볼거리가 마땅찮다면 웃대소설에 올린 소설도 읽어보시는 건 어떠신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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