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

나는 은지와 연락이 두절된체 2년가까운 시간을 무미건조하게 지냈다 목표도 없이 희망도 없이 오직 그녀를 잊지 않는것만 생각하며 지냈다 그렇게 지내던중 어느날 어머니가 연락을 하셨다
“야 주말에 뭐해?”
“뭐하긴 별거없지”
“그러면 주말에 옷단정히 입고 사무실로와”
갑자기 뭔일인가 싶었다
토요일 일을 마치고 난 간만에 정장을 입었다 그리고 어머니 사무실로 갔다
“왔냐”
“어...근데 갑자기 무슨일인데 깔끔히 차려입고 오라는거야?”
“어~엄마 아는분이 너 성실하고 착하다고 아는집 딸있는데 중신점 서주신다고 했거든 오늘 거기 갈 거야”
이건 또 뭔소린가 했다 내나이에 선을 본다는 것이다 정말 싫었다 그녀생각을 떨칠수없던 나에게 무의미한 선이란걸 알았기 때문에 그리고 그녀가 아닌 다른 사람은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난 그 자리를 가는 것이 정말 싫었다 하지만 어머니손에 개끌려가듯 그 자리를 나갈수밖에 없었다
한정식 집이였는데 엄청 깔끔한 식당이였다 상대방 여자와 중신을 서신다는 아주머니가 먼저 와계셨다 어머니가 들어가시면서 한마디 했다
“야 너 결혼한건 말하긴 했는데 성격 지랄 맞은건 아무도 모르니깐 성질 죽이고 항상 웃는 표정 으로 있어 간단히 식사하고 엄마랑 아줌마랑은 일어날꺼니깐 매너있게 여자 애스코트 잘하고 힘들게 마련한거니깐 니처지에 많이 바라지말고 잘만나봐”
“아~진짜 짜증나네 나 이런거 싫다고”
“야 이세끼야 주딩이는 만나보고 난담에 털어 그리고 초혼도 아닌데 처녀가 만나주는게 어디야 지랄떨지말고 여자 착하고 저쪽부모님도 나랑 잘아는사이야 저집 내가 소개해서 샀으니깐 그러니깐 엄마얼굴에 똥칠할라 하지말고 잘해”
난 정말 도살장 끌려가는 소처럼 답답하고 싫었지만 어쩔수없었다
간단히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안잤다
“안녕하세요”
“예~안녕하세요 첨뵙겠습니다”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는 안잤고 곧 음식이 나왔다
난 음식을 정말 개걸스럽게 흡입했다 일부로 그랬다 국물고 술취한 아저씨들이 오뎅국물을 마시듯 “후루룩~~쩝쩝” 간장개장도 껍데기체 “아그작아그작”씹다가 벹었다
잠시후 어머니게 죽일듯한 살기띤 눈초리를 받았고 어머니는 내 옆구리를 젓가락으로 푹 찌르면서 눈지를 줬다
“아~먹을때는 개도 안건드린다는데 엄나는 왜그래”
“하하하 예가 무슨소리를...”
“정여사 아드님이 음식을 참 복스럽게도 먹네요 자고로 남자는 먹을때는 께작거리지않게 푹푹먹어야 장모님한테 사랑받는건데 나중에 장모님께 사랑많이받겠어”
두 여사님들은 어떻게던 나를 그여자분께 좋게 보이려고 안간힘을 쓰셨고 그렇게 살얼음판같은 식사가 끝났다
“그럼 두분이서 더 이야기 나누시고 술도 한잔씩하면서 많이 친해져봐 우린 그만 일어설게”
“엄마 나도 같이가”
“하하하 진아 뭔소리야 넌 여자분하고 즐거운 시간보내고 집까지 바려다드려야지”
그렇게 말하면서 입으로 소리없이 （야 너 죽어） 이렇게 날 협박하셨고 난 다시 안잤다
두분이 그렇게 도망가시듯 갔고 우리둘만 남았고 그여자는 뭐가좋은 건지 히죽이죽 웃으면서 날바라보고있었다
“아~죄송합니다 제가 아무소리 못듣고 나온지라 맘에준비도...”
내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가 말을했다
“진이씨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어머니 부동산앞에 지나가면서도 가끔 봤었구요”
“저를요?봤다구요? 아~그러시구나”
“네 어머니랑 같이 지나가는데 사무실에서 어머니랑 이야기하시는거 봤어요”
“근데 저 궁금한게 있는데요”
“네 말씀하세요”
“아니 처녀고 나이도 어리고 나보다 배운것도 많고 직장도 좋으시다던데 왜 저같은 사람하고....선을 보시는건지???”
난 속으로 생각했다 （이여자 어디 하자있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않됐다
“사람만 좋으면 됐지 뭘더 따지겠어요? 성실하고 착한사람이면 전 만족해요”
“푸하하하 아~이보세요 숲속에 공주님아~ 아직 너무 어려서 그렇게 생각하시는거에요 아직은 사랑이면 다된다고 생각들겠지만 생각을 해보세요 어찌됐던 전 이혼남에 직장도 그량 그렇고 애까지 있던 몸인데 사실적으로 님아가 훨신 손해라구요 나중에 쩜더 크면 느끼실꺼에요 왜그렇게 여자들이 남자 직장 연봉 그런거에 신경쓰는지 왜냐면 여자팔자는 남자팔자 쫏아간다는 옛말도 있거든요.....하하하 정말 순진한 분이네”
난 그녀를 위해 약간 버릇없고 매너없이 말했지만 그건 사실이였고 다시 사랑없는 그런 연애와 결혼은 하고싶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건 은지뿐이였으니깐
그렇게 식당에서 나와 그래도 후식으로 차라도 하자며 가까운 커피숍을 가자고 여자가 말했다
그래서 할수없이 커피숍을 갔고 그녀는 카라멜마끼야또를 나는 쟈스민차를 시켰다
“진이씨 허브차 좋와하시나바요? 남자들이 허브차 시키는거 드물던데”
“네 전 자스민차만 마셔요”
난 자스민이 좋다 아니 그녀가 좋와서 그녀가 권해준 자스민이 좋왔던거다
난 엄마한테 마자 죽을지도 모르지만 그녀에게 내모든 일들과 지금 내가 기다리는 그녀를 이야기했다 솔직하게 말해야 그녀도 상처를 받지않고 아까운 시간 버리지않을꺼라 생각하고 말했다 하지만 그게 내무덤을 내가 판 꼴이됐다
“진이씨 너무 맘에들어요 어떻게 그렇게 한사람에게 혼신을 다할수있죠?그정도로 계속 멀어졌느면 보통은 다른사람을 찾는데 진이씨는 해바라기같이 한사람만 바라보자나요 일편단심”
이건 무슨 씨츄에이션? 이여자 왜이러는 걸까요? 난 그여자에 반응이 놀라웠다
“아니 내말뜻을 잘못알아들으신것같은데요 저 맘에두고있는 사람이 있다는 거에요 아시겠어요?”
“네 알아요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오랬도록 기다리면서도 한번도 잊지않고 그마음 계속 갔고 갈수있다는데 보통사람은 힘든데 진이씨는 대단한것같아요 진이씨랑 살면 바람필 걱정은 않해도 될듯해요 하하하”
“저기요 내삶이 그냥 로멘틱하게만 보이나요? 좋와하던여자가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렸다 배신당해서 인생 막살다가 내 애기도 아닌 애기 임신했다고 해서 책임지겠다고 결혼했다가 그거 들통나서 이혼하고 사랑하던 여자에게 거짓말하면서까지 치졸하게 연애하다 그것마져 잘않되서 천하에 나쁜놈된것도모자라 아직까지 못있고 매일밤 그여자 생각하면서 가슴앓이하는게 그렇게 좋게보이나요? 그냥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하시고 우리이쯤에서 갈길가죠 제길은 이렇게 평생 맘속으로나마 그녀에게 속죄하면서 그녀를 잊지않기위해 생각하고 또생각하는것뿐이니 당신도 당신갈길 가세요”
난 그렇게 이야기하고 그 자리를 나왔다
물론 나중에 어머니께 그동안 살면서 먹은욕에 곱절은 더하게 먹고 젯털이로 마구 맞았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않았다 그게 그녀에게도 좋은것이였고 나역시 내마음에 더 이상 거짓말하며 살기싫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했다
그후에도 그녀에게서 몇 번 연락이왔고 그때 내가 무례하게 했던것도 있어서 만나서 차도 마시고 술도 한잔식했지만 말그대로 그냥 죄송스러워서 그랬던것뿐 별다른 진정은 없었고 나중에는 편한 오빠 동생사이가 됐다 그녀는 지금 내가 잘아는 액션계에 종사하는 내 후배와 결혼해서 잘산다 그넘하고 어떻게 알게되서 그렇게 됐는지는 몰라도 첨에 그녀석과 사귄다고 했을때는 깜짝놀랬고 그녀석은 나 때문에 그녀와 헤어질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고 한다 （난 아무짓 않했는데.....）
그러던 어느 여름날 오후 아주 친숙한 전화번호가 내전화기에 찍혔다 바로 은지였다
“잘지냈어 진아”
“어~은지야~~오랜만이네 나야 잘지냈지”
（죽을것같다 너 보고싶어서 죽는 줄알았다고 이바보야）
“어디서 일하니?”
“응 나 요즘은 세종시에서 일해 너는 뭐해?”
“응 나 요즘 공무원 시험 준비중이야”
은지는 항상 자기를 체직질하며 열심히 살고있었다
“오~그 어렵다던 공무원시험? 대단한데 하하하”
“하고는 있는데 젊은 사람들도 많고 아무리 쫏아갈라해도 사람들이 워낙 치열해서 잘될려나 모르겠어”
“걱정하지마 은지는 뭘하던 열심히 잘하니깐 꼭 합격할 거야”
“고마워”
정말 궁금한게 많았지만 내욕심처럼 다 물어볼수는 없었고 간단히 이야기하고 그렇게 전화를 끈었다 나 많이 아쉬웠고 계속 연락해도 되겠냐고 문자를 했다
“은지야 전화해줘서 고맙다 니연락 많이 기다렸는데 갠찮으면 가끔 연락해두되?”
“그래 대신 공부할때는 방해하면 않되 알았지?”
난 참으로 기뻤다 다시 은지목소리를 들을수있게됐으니
그렇게 다시 은지와 연락이된후 우린 가끔 연락을 했고 전화할때마다 은지는 자기 고민등 상담을 주로 했다 은지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고 내가 그런 은지에게 위로와 사담을 해줄수있다는게 참기뻤다 하지만 그건 나에 또다른 시련이 되었다


9편

우리는 자주 연락을 주고 받았고 어느날 은지에게 물어보았다
“너 근데 남친은 있니?”
“아~아직 말않했구나 응 있어”
“그렇구나 하긴 너한테 남친이 없을리 없지 남자들이 그냥 않둘테니깐”
그녀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매일매일 그녀를 생각하면서 힘들게 보내는 나에게 그녀에 남자친구소식은 가장 참기 힘든 고통이란걸 그녀응 모르고 있는것같다
“남친은 뭐하는 사람이야? 나이는?”
“서울에서 작은 헤드헌팅회사 운영해 나이는 한참 많어”
“아 그렇구나 나이차이 많이나면 힘들지않어?”
“그사람이 나한테 다 맞춰줘서 힘들거나 하진않어”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거기다가 그녀를 위하는 마음역시 아주 많은 남자였다
그말을 듣고 있다보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렇게 씁씁하게 전화를 끈었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외로움과 슬픔이 내마음을 엄습했다
계속되는 그녀와에 연락에 대부분은 그녀에 걱정거리나 나에게 조언을 구하는식에 통화였다
그런 여러 가지 내용중에 나를 가장 힘들게했던 이야기는.....
“진아 연애하면서 속궁합은 얼만킁에 비중을 차지할까?”
“글세 요즘젊은 사람들에 연애중에 그래도 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든다 결혼도 마찬가지고 속궁합 않마져서 이혼하는 사람도 있으니깐”
“그래? 그렇구나 그것도 중요하구나”
“왜? 너 남친하고 속궁합이라도 않맞니?”
“아니 그게 아니구 그사람이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잠라리를 하는 도중에 못하게되 그사람도 그래서 나한테 많이 미안해 하고 난 지금까진 이해하고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친구들이 시간이 지나면 그것도 스트례스가 될수있다길래 너한테 물어본거야”
남친 생겼다는 말듣는거 만으로도 숨이 멎을만큼 힘든 나에게 그런 내용에 일들을 그녀에 입으로 직접 듣게되니 뭐라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마음이 답답하고 속상하고 미칠것같았다 하지만 이 바보같은 남자는 또다시 아무렇지않게 고민을 들어주고 있던 것이다
“갱년기 부부라던가 요즘은 젊은 연인들기리도 그런것 때문에 고민이 많은것같더라 그건 어쩔 수 없어 서로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해 예를 들어 관계를 하던중 남자가 그렇게 된다면 여자가 베려하는 마음으로 애무라던지 아니면 관계전 충분히 남자에게 흥분을 시켜주면서 하는것도 하나에 방법이라고 생각되”
“나이때문이라서 그사람 운동도 열심히 하고있어 나 한테 미안함이 큰가봐”
“그건 남자에 자존심이기도해 내가 사랑하는여자를 만족시켜주지못하면 미안하고 챙피하고 그러지 넌 관계에 횟수보단 한번하더라도 깊게느끼는걸 좋와하는 스탈이니 다음에는 만났을 때 네마음 충분히 이해시켜주고 서로 조금 상대를 배려한다고 생각하며 하나에 성행위가 아닌 사랑에 표현방법이니깐 부담보단 만족시키려는 생각보단 그냥 사랑한다고 생각하면 조금 맘에여유가 생길꺼라 생각된다”
고민을 들어주는 내내 내가지금 뭐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다하다 이제 은지가 남친과 관계를 잘할 수 있는 방법까지 내가 어드바이스 하고있으니 과연 우리에 관계는 무엇일까? 아무리 친구라도 말하는 사이지만 그래도 한떼 우리도 다른 연인처럼 서로 사랑했고 그녀는 아니지만 나는 아직 그녀를 이렇게 너무너무 사랑하고있는데 말이다
“고마워 너니깐 이런이야기도 할 수 있고 너한테 무슨상담을 하던 꼭 해결해주니깐 참좋다”
그녀에 답답함을 해결해줄수있다는건 참 즐거운 일이였다 다만 그남자와에 연예상담은 나에게는 고문과 같았다
난 일 때문에 울산 현대중공업으로 출장을 가게되었다 LNG선박 니크테스트를 하기위해 은지와 멀리 떨어져있게된거다
여느때처럼 일을 마치고 은지에게 문자를 보냈다 담장이 한참동안 오지않았고 나는 걱정이되서 전화를 했다 그런데 왠일인지 은지에 목소리가 무거웠다
“진아 미안 문자를 늦께봤어”
“어 아냐 갠찮아 저녁은 먹었어?”
“아니 먹고싶지가 않네”
“너 무슨일 있지?”
“왜? 아무일 없는데? 그렇게 느껴져?”
“뻥치지마 넌 나 속일수없는거 모르니? 다른사람은 속여도 난 못속여 목소리만 들어도 난 다 아니깐,내가 마쳐볼까 너지금 왜그런지?”
“아니 말하지마”
잠시 우린 가만히 있었고 먼저 잎을 열은건 나였다
“힘들어 하지마 어차피 나이차도 많았고 거리도 멀었고 아직 나이가 있으니 더 좋은사람 만날수있자나”
“.........”
그녀는 아무말없이 그렇게 가만히 있었다
그렇다 그녀는 그와 헤어진 것이다 이유는 물어보지 않았다 이제와서 들어봐야 소용없고 별로 알고싶지도 않았다
출장을 마치고 다시 대전으로 오는길 나는 올라가면 은지부터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한번 내마을을 그녀에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다시 다른남자에 여자가된모습은 보고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은지에게 연락을 햇다
“은지야 나 오늘 드뎌 출장끝나서 대전가 한 이틀 쉴것같아 대전갔다가 너보러 갈까 하는데 어때?”
“그럼 내가 대전으로 갈게”
“그럴래? 나 한 저녁 7시즘 대전 도착할꺼같어 괜찮겠어?”
“응 괜찮아 그때쯤 나도 갈게”
생각보다 흔쾌히 허락해줬다 그래서인가 아주 조금 상상을 하게되었다 （오늘 내가 은지에게 다시한번 내 진심을 보여주면 받아줄지도.....） 하지만 그건 나만에 바램 같은 것이였다
대전에 도착하였고 난 은지와 약속한 장소로 나갔다
저녁을 머으려 했지만 주변에 마땅히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보단 술집이 많아서 우리는 간단히 술한잔하며 이야기를 하기로했다
술을 시켜 둘이 한잔 두잔 마시고 술기운이 한참 올라왔을때쯤 우리이야기도 한참 즐겁에 꽃을 피우고있었다 그동안에 서로에게 있었던일 옛날일들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 기회를 보고 나는 조심스럽게 내마음을 전달하기위해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참 많은일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너랑 이렇게 같이있을수있는게 참좋다”
“친구로 지낼때는 좋왔고 네가 날 배신했을때는 힘들었지 아마 난 평생 그 상처는 아물지않을것같아 네생각보다 정말큰 상처였거든”
“그때는 정말 미안해 하지만 처음 우리가 약속햇을때나 지금이나 난 항상 똑같아”
“지금그게 무슨소용이겠니 내가 그렇다고 너한테 돌아갈수있는것도 아니고 네과거가 지워질수있는것도 아니자나”
그렇다 그녀는 아직 그때 내가했던 잘못된 사랑 때문에 상처가 남아있었다
“솔찍히 그일이후 남자만나면 이남자도 혹시 그렇지 않을까 나에게 뭔가 숨기는게 있지않을까 하고 의심부터 하는 버릇이 생겼어”
“그래서 가끔 나한테 연락할때도 늦은시간에 별이유없이 전화했던거니?”
“응!!”
그랬던거였다 가끔 은지는 밤 11시에서 12시쯤 한번씩 전화를 했었다 별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혹시 내가 다른 여자와 있는건아닌가 아니면 결혼생활을 하진않을가 해서 그시간에 전화를 해본것이였다 왜냐면 난 항상 은지가 연락했을 때 연애를 하지않고 있다고 말했었기 때문에 나와 연락을 할때는 그걸 확인해야 안심이 됐던 모양이다 내가 여자가 있으면서 자기와 연락을 하는건 아닌가 의심해도 난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였다
나는 용기내어 다시 말했다
“내가 예전에 한번 너에게 말한적있지? 조금은 마음이 시키는데로 살면 안되겠냐고? 나는 있자나 그동안 내마음이 시키는데로 살지못했고 그결과 사랑하는 사람되도 잘않됐고 상처만 남았어 넌 그러지않길 바래서 했던소리야 은지야 나 너에게 평생 최인인거 알아 그래서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 거야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내마음은 똑같으니까”
하지만 은지는 아무말도 나에게 해주지 않았다
시간이 많이 늦었다 이미 차는 끈켰고 우리둘은 술도 많이 마셨다
“은지야 어떻게 할까?”
“어떻하긴 난 택시타고 가면되지 넌 대리운전 불러서 들어가”
“대전시내가는것도아니고 시외로 가야하는데 조금 위험할것같은데”
그때 한참 뉴스에 택시강도나 여슥객 성추행 사건등이 유행할때라 걱정이 됐다
“그럼 우리 그러지말고 3~4시간있음 아침이니깐 그때 내가 대려다줄게 어디가서 쩜쉬다가 아침에 가자”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 은지가 뭐라고 생각할지도 걱정이였다 솔마시고 음탕한 생각을 하는건 아닌가 라고 은지가 생각할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사심은 전혀없었다 또 내가 원한다해도 은지가 날 받아줄꺼라는 생각은 안들었기 때문이다
은지는 걱정을 하는 기색이 보였지만 마지못해 알았다고 했고 우리는 근처 모텔에서 대실을 하고 들어갔다
나는 술이 빨리 께기위해 들어가자마자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하고 나왔고 은지는 침대위에 안자서 티비를 틀었다
“진아 넌 아침에 운전해야하니깐 조금이라도 자”
“너는”
“나는 솔찍히 어색하고 그래서 잠은 않올꺼같구 영화라도 보면서 있을께”
은지는 불편했던것같다 나는 은지옆에 누워 잠을 청했다
그렇게 누워있는데 잠은 오지않았다 （잠이오면 인간이 아니였겠지）
한참 그렇게 눈을 감고있는데 은지가 말을 걸었다
“진아 자?”
“아니”
“안잤어?않졸려?”
“피곤은 한데 잠이 않와”（너같으면 이런상황에 편하게 잠이 오겠니?）
은지는 누워있는내 어께를 토닥토닥 해주었다 아마 제우려고 한것같다
기분이 묘했다 뭐라 표현은 할수없지만 만감이 교차했다 그녀를 간절히 원하는마음 그걸 억누르는 마음 처음 같이 밤을보낼 때 느꼈던 그서래임 그리고 슬픔.....
한참을 토닥여주던 은지가 다시 말했다
“아프지말고 상처받지도 말고 넌 내가 평생 두고두고 갈궈야하니깐 옛날에 내가 당한거 다 돌려줘야하니깐 그때까지 건강해야되 알았지”
그녀와 이별후 내맘에 있던 모든 상처 모든 아픔이 한순간에 씻겨내겨가는것같았다
나는 지긋이 눈을떴고 나를 바라보는 은지에 입에 가볍게 입마춤을 했다
그러자 은지가 말했다
“내가 아직 널 사랑하고 있을줄은 몰랐어 그런데 이렇게 같이 있으니 알것같네”
“고마워 은지야”
3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고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이미 하늘은 해가뜨기 시작했고 나는 편의점으로 가서 나와 은지가 마실 음료수를 사서 차로갔다
“진아 운전할수있겠어? 아니면 이제 날도 밝았으니깐 나그냥 택시타고 갈게”
“아니야 걱정하지마 술도 이제 다 껬어”
난 은지를 집앞에까지 바려다줬고 돌아오는발걸음은 날개를 단 듯 가벼웠다 그건 내마음에 멍울이 사라졌기 때문에 그런것같다 그녀에 마음을 확인했다는것만으로도 나는 너무기뻤고 그녀역시 나를 생각한다는걸 알았기에 날아갈 듯 기뻤다
그일이있고 우리는 자주만나서 집근처 공원에서 대이트를 많이했다 걸으면서 이야기도 많이하고 팔짱끼고 걸을때는 정말 편안하고 기분도 좋왔다
하지만 그런 행복한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평소처럼 나는 일하던중 짬이날때마다 전화를 했다
“모하구 있어? 밥은 먹었어?”
“응 밥이야 먹었지 넌 더운데 일하는거 않힘들어?”
“갠찮아 하루이틀도 아니구 주말에 뭐할꺼니?”
“아~나 사촌언니집에 갔다와야해 오래동안 안갔더니 언니가 보고싶다고 올라오래”
“아~그래? 그럼 주말에 나도 양수리로 웨이크타러 갈껀데 같이 올라가면 되겠네”
“아~아니야 나 교회오빠랑 같이 가기로 이미 약속했어”
이건또 무슨소리?그 망할 교회오빠들은 왜 남자있는여자에게도 서슴없이 다가오는건지 정말 교회를 믿음이아닌 연애장소로 착각하는건아닌지 의심스럽다 난 그사람하고 은지가 같은공간에 있는 것이 싫었다 왜냐하면 그오빠라는 사람도 은지를 좋와하기 때문이다 은지에게 여러번 고백도 했었고 심지어 자기 차사면서 2년도 체 안타던 차를 은지를 준다는등 은지에게 아직까지 대쉬를 하는 남자였기 때문이다 거기다 엄친아다 집이 잘사는것같았다 그때 알페온 이라는 신차가 나왔을 때 그차살꺼라면서 타던차는 은지를 준다고 까지했는데 은지는 거절했었다
나는 화를내며 은지를 말렸다
“은지야 왜 그오빠랑 가는데 나랑 같이 가면되자나”
“그오빠랑 먼저 약속했고 내가 오빠랑 간다고 무슨일 생기는것도 아니고 왜그래?”
여자들은 그렇다 내가 아는 여자와 차라도 마시는날에는 무슨 불륜이나 하는것처럼 말하면서 아는오빠,교회오빠,친한이성친구를 만나는건 아무일 없을꺼라 장담한다 그남자도 남자인데 입장바꿔 그남자들이 만약 여친이 있다면 그여친은 그만남을 그렇게 볼텐데 뭐가 틀린건지....
난 화가 치밀었고 은지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아니 보통 오빠도 아니고 그사람 너좋와서 쫏아다니는거 다아는데 내맘이 편하겠니?”
“진아 우리 이러지말자 솔찍히 내마음이 아직 널좋와는 하지만 확실히 니가 내남자가 될수있는것도 아니고 그런데 이런걸로 네가 나한테 이러면 나또힘들어져”
（아니 지금 이건 무슨소리일까? 그날 나를 받아줬던게 아니였나?）나는 혼란 스러웠다
“그럼 그날은 뭐야?”
“그날 술도 많이 마셨고 사실은 사실이지만 아직 난 널 받아들일 준비가 다된건 아니야 너처럼 좋으면 그걸로 되는게 아니자나 나는 그때 상처나 너에대한 믿음이 아직 다 찬게 아니자나”
（술?술기운에 그랬다는건가?지금?）
나는 허무해졌고 당황스러웠다
“일단 알았어 그만 끈자”
나는 전화를 끈었고 생각할수록 점점더 화가 치밀었다 은지에게 문자를 보냈다
“술기운이였던 그날 우리가 나눈 대화는 사실이자나?네마음도 나에게 말했고 꼭 사귀는건 아닐지라도 내입장에서 순수한 맘으로 보지않는 그럼 남자와 네가 같이 차를타고 간다면 싫어지는게 당연한거 아니겠니? 지금 네가 하는 행동은 된장녀들이나 하는 어장관리에 불과하다 이놈저놈 너 좋다고 하는놈들한테 계속해서 여운을 남기고 그렇게 그물쳐놓고 관리하는거뿐이 않되 너 왜그렇게 행동하니?”
난 은지에 그런 행동이 이해가 가지않았다 그동안 다른 남자를 만나는건 그럴 수 있다 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녀에게 한 못된짓도 있고하니깐 하지만 이건 그런 문제와는 달랐기 때문에 화가났고 나는 처음으로 은지에게 화를 냈다 은지에게서 답장이왔다
“네가 나를 그정도로밖에 생각하지않는다면 맘데로 생각해 두 번다시 연락하지말자”
은지는 그렇게 답장을 보내왔고 그뒤로 계속 연락이 되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