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큰위에 티파니 입니다. 현재 공게에서 활동중에 있구요 웃긴 소설하나 쓰려고 웃유에 왔습니다.!!

====================================================================================================

저능아: 지능이 떨어지는 아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





난 저능아가 아니다. 지극히 정상이다. 심술궃은 몇몇 놈들 때문에 중학교때 완전 저능아 취급을 당했었다. 평소에 말 수도 적고 소극적인 행동 때문에 난 반에서 존재감 없는 심지어 몇몇 아이들은 내 이름조차 모를정도로 반에서 존재감이 없었다.

내가 저능아로 낙인된 사건은 크게 2가지 사건으로 나뉜다. 한가지 사건은 중학교를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의 일이다.

평소와 같은 수업시간이였다. 전날 밤에 먹은 라면이 배에서 부글부글 끓어서 어서 내 몸을 탈출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일단 참을수 있을것 같아 괄약근에 힘을 주고 참았다. 하지만 그다음이 문제였다. 한번의 폭풍을 막고나니 얼마 지나지 않아 더 거대하고 강력한 폭풍이 쓰나미 처럼 잔잔하게 전해져왔다.

" 끄으응.. "

상체가 절로 숙여져 책상에 엎드려졌다. 안절부절 못하는 나의 몸은 어서빨리 이 똥을 내보내라는 신호를 보내왔다. 하지만 참아야 했다. 중학교를 처음 입학하고 서로를 잘 모를때 내가 이 신성한 수업시간에 안절부절 못하는 표정으로 손을 번쩍 들어 화장실을 간다고 말하면 나를 똥쟁이로 인식할게 분명했다.

" 으으.. "

이가 부들부들 떨려왔다. 이번에도 겨우겨우 참아냈다. 하지만 나의 괄약근이 승리할때 마다 반드시 뚫겠다는 불굴의 의지로 다시한번 엄청난 폭풍이 몰려왔다.

못참겠다.. 미치겠다.. 싸고싶다..

이미 내 얼굴은 노랗게 질려 있었고 목뒤를 타고 식음땀이 질질 흘렀다. 내 모습을 바라본 짝지가 나에게 속삭였다.

" 어디아프냐?.. "

" .. "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 짝지의 물음에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며 아무이상 없다는것을 각인 시켜 주었다. 하지만 이미 식은땀으로 구렛나루는 촉촉하게 젖어 있었고 안색은 노랗게 질려있는 나를 바라본 짝지는 미심쩍다는듯 고개를 갸우뚱 거리더니 이내 다시 수업에 집중했다.

10분.. 10분만 견디면 된다. 오늘 따라 어찌나 시계바늘은 돌아가지 않는건지.. 손으로 돌려놓고 싶을 정도였다.

" 꾸르르르.. "

또 다시 한번의 엄청난 폭풍이 닥쳤다. 이미 약해질때로 약해진 나의 괄약근은 놈의 폭풍을 받아낼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온 정신을 괄약근에 집중하고 힘을 주었다. 이번에만 막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하지만 내 괄약근은 버티지 못할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안되겠다.. 비장의 카드를 써야 할때군..

" 푸..풉.. 푸하하하하!! "

웃어라.. 마음껏 웃어라.. 난 지금 너의 웃음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나만의 싸움이니까..

책상에 머리를 대고 몸을 미친듯이 비비 꼬았다. 나만의 똥 참는 노하우라면 노하우였다. 다리를 옆으로 쭉 뻗고 손을 앞으로 쭉펴 책상을 잡고 고개를 옆으로 두고 마구 흔들어댔다.

" 삐꺽..삐꺽.. "

그때 짝지의 웃음 소리를 들은 수학선생은 크게 분노하더니 짝지를 일으켜 세웠다.

" 푸하하하!! "

자리에 서서 나를 삿대질 하며 비웃었다. 순간 우리반 아이들의 시선은 나에게로 고정 되었고 이내 반은 박장대소가 되었다.

" 푸하하하!!!"

" 쟤 뭐하는거야? 푸하하하!! "

재대로 성난 수학선생이 나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난 멈출수 없었다. 지금 당장 멈추면 폭풍이 나의 아랫도리를 적실테니까..

" 일어나 새끼야! "

씨발.. 제발.. 날 가만히 두라고.. 부탁이다. 응?

" 이 새끼가 반항하나.. "

" 으아아악.. "

수학선생이 나의 귀를 강하게 잡아 당겼다. 귀가 뜯길것만 같아 자리에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이내 엉덩이가 따뜻해짐을 느낄수 있었다.

" 푸지지직.. "

맑고 경쾌한 소리에 수학선생과 우리반 아이들의 표정은 단단한 바위처럼 굳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