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이지났다. 다음주면 말년휴가고 한달만지나면 이지긋지긋한


군대도 안녕이다. 그런데 어느새부턴가 아버지와 연락이 잘되질않는다.


아니.. 아버지의 연락처가 바뀌셨다.. 이상했다.. 정말..



" 박동훈병장님! 면회오셨습니다. "



훗.. 역시! 아버지!



" 어..어..;; 고모!! 웬일이세요?? "

" 우리조카~!! "



어!?.. 이게아닌데 왜? 우리아버지가 아니신거지.. 그리고 고모는


왜오신거야..



" 고모 아버지는요? 아버지랑 연락이 잘안되는데 무슨일있어요?? "

" 그게.. 그거때문에 고모가 왔어.. 오빠가..아니 니아버지가 말하지말라고

했는데.. 흑.. 흑.. "

" 아~~ 왜갑지가우세요??!! 뭔일인데요!?? "

" 니아버지 아프셔.. "

" 뭐가요? 우리아버지 수술잘되서 괜찮다면서요!! "

" 그게.. 처음에 폐에물이찬줄알고 수술했는데.. 수술하면서.. 보니까..

암이였어.. "

" 뭐라고요? 암이라고요? 초기겠죠?? 초기면 다행히 치료받으면 낳잖아요..!? "

" 아니.. 말기야.. 멍청한 오빠가!! 택시운전에 대리.. 쉬지도않고 일만했어..

주말에는 너한테 면회가고.. 우리오빠 불쌍해서 어떻해..흑.. "

" 거짓말이..죠?.. 거짓말이라고..해..주세요..흑.. "



눈물이 나왔다.. 고모와난 말없이.. 그렇게 계속눈물을 흘렸다.



" 여기가 니아버지 연락처다.. 알려주지말라고했는데.. "

" 고맙습니다..고모.. 근데 아버지그럼..? "

" 1년6개월.. 의사가.. 그렇게 말하더라.. "

" 방법은 없나요..? "

" 없어.. 항암치료 잘받으면 조금더 오래살수는 있다지만.. 항암치료가 보통 힘든게..

아니잖아.. 그런데도 오빠는 열심히 지금 항암치료 받고있어.. "

" 흑.. 알겠어요.. 고마워요 고모.. "



고모가 떠난후.. 그날 화장실에서 미친듯이 울었어.. 고모가주신


아버지연락처 일부러 연락하질못했어.. 두려웠어.. 휴가가기 하루전


결심했어 아버지한테 전화하기로..



" 여..보세요.. "

" 아버지!! "

" 도..동훈이냐?? "

" 뭐에요? 연락처도 바꾸시고!! 왜 말도안해주셨어요!! "

" 아니.. 그보다 이번호 어떻게 알았냐? "

" 아~ 몰라요!!! 저내일 휴가가요!! 아버지한테 갈꺼니까 그렇게 아세요!! "

" 오..오지마..! "

" 네!? "

" 오지마.. 지금.. 아빠가.. 아니 아무튼 오지마!! "

" 아~ 몰라요!! 저내일 무조건가요!!! 그러니까!! 그렇게아세요!! "



뚝-


이러면안되는데 자꾸화가났다. 아버지한테 조금만 상냥하게 말해도 되는데..


이상하게 화만난다..



휴가당일.. 난재빨리 아버지집으로 갔다..



" 아버지!! "

" 보..보지마!! "




내앞에 정말.. 아버지가 맞나.. 항암치료때문에 머리가 다빠지셨다..


그리고 치료부작용때문에 온몸이 검하게 변하시고 얼굴에 트러블이 생기셨다..



" 나.. 괴물같지.. "

" 무..무슨소리에요!! "

" 이런..모습 우리아들한테 보이기싫었는데.. "

" 나가요!! 우리 밖에 나가요!! "

" 안돼.. 아빠랑 같이 나가면.. 우리아들 창피하잖아.. 사람들도.. "

" 뭐가!! 창피해요! 누가 이상하게 쳐다본다고 그런새끼들있으면 제가다

혼내줄게요!! "

" 하지만.. "



아버지를 모시고 시내로 갔다.. 모자를 푹눌러쓰시고 얼굴을 드시지를 못하셨다..


축처진어깨와함께.. 많이 늙으셨구나.. 난 아버지의 손을꼭! 잡았다.



" 아버지.. 아니 아빠! 뭐그렇게 힘이없어요!!! "

" 아들.. "

" 아빠옆에 제가있잖아요! 헤헤 "

" 그래..우리아들 고맙네.. "



아버지는 내행동이 좋았는지 웃고계셨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우리부자를


쳐다봤지만 난그런거 신경쓰지않았다. 그렇게 우리부자는 시내한복판을

걷고있었다..



2년후-



2년동안 많은 일들이있었다. 항암 부작용도 없어지고 아버지 몸도 좋아지시고


무엇보다 아버지가 취직하셧다. 아버지친구분 소개로 한건설회사 이사로


들어가셨다. 아버지는 엄청기뻐하셨고 안아픈사람보다더 몇배는 더 열심히일하셨다.



" 아들~ 아빠 출장간다!! "

" 아~ 아프신데 무슨출장이에요! 가지마세요! "

" 회사에서도 가지말라고했는데 아빠가 지원했어 ^^ "

" 바보에요? 아.. 진짜.. 아몰라요 알아서 하세요!! 근데 언제오시는데요..? "

" 일주일 "

" 에휴 진짜.. 알앗어요 잘다녀오세요.. "

" 고마워 아들^^ "



아버지는 그렇게출장을가셨다.. 근데 화가나질않았다. 아버지의 뒷모습이


멋졌다 예전의 당당하고 멋진아버지의 모습 난 웃고있었다.


그리고 그게 아버지의마지막 멋진모습이였다.




5일후-



한통의전화가 걸려왔다.



" 박영훈씨 가족분 박동훈씨맞으시죠? "

" 네 맞는데요. "

" ㅇㅇ병원인데 지금빨리오셔야할것같습니다. 아버님이 위독하십니다. "



전화를 받고 미친듯이 병원르로 갔어.. 병원에 도착을했고 안내를 받아..



중환자실로 갔어.. 그앞에 어머니.. 고모.. 친척들이 서있었지..



두눈이 붉어진채로.. 그리고 의사가 나한테와서 말했어..



" 운명하셨습니다.. "

" 네...네..? "



난 모두가 말리는데도 중환자실로 들어갔어..


아버지보러.. 거짓말이겠지.. 근데.. 아버지가.. 두눈을 못감은채..


눈물을흘리시고 누워계시더라.. 난그때서야 현실을깨달았지.


아버지의 차가운몸을 끌어안고 계속울기만했어..




그리고 고모가 건네준 편지를받았지..






- 사랑하는 아들 -


지금아빠는 출장나왔다.


우리아들 밤에일하느라 엄청 힘들지..? 미안하다..


아빠가 못나서그래.. 그래서 우리아들한테 멋진아빠가


될려고 출장왔다. 아들 오늘 무슨일이있었는지 아니?


출장와서 회의실에서 회의를하는데 이아빠가 30명중에 제일 상석에


앉아서 얘기를하는데 다들 놀라더라 박수도 많이받고 ^^


아빠가 이렇게 인정받는게 너무좋다^^ 우리아들도 좋지?


앞으로 멋진아빠가 될게 우리아들 사랑해^^


- 아빠가 -





여기까지가 나와 아버지의 이야기다..

난 몹시 후회했다..


한번이라도 정말 단한번이라도 아버지한테 사랑한다고..


정말사랑한다고 나도 아버지처럼 사랑한다고 이한마디 못한게


너무나 후회된다.





이제곳 우리아버지 기일이야.


이건 내실화고.. 뭐 나랑 비슷한분도있지만 지금 옆에


아버지가 계시면모두들 이렇게 말해줘..







" 아버지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