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자가 서있었다.


그남자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혼잣말로 속삭였다.





" 아버지.. "
























2007년 내가 아직 군대에 있었을때였다.


여느때와 같이 똑같은 패턴으로 하루 일과를 보내고있었다.




" 박동훈 면회왔다! "


" 면회말입니까!? 저희 아버지아닙니까? "


" 그래 너희아버지 면회다. "





우리부모님은 내가초등학교 시절 잘못된 보증과 사업실패로 이혼하셨다.


난 어렸기에 어머니와 함께살았다. 어머니는 장갑공장을운영하시는


지금의 새아버지와 재혼하셨고 아버지는 사실 내가 군대가기 전까지


연락을잘하질 않았었다.





" 오셨어요.. "


" 아들~ 고생이많지? 자이거 먹어. "


" 에휴.. 매주 이렇게 찾아오시면 안힘드세요?? "


" 뭐가 힘드냐? 우리아들 얼굴 이렇게 볼수있는데! ^^ "




아버지... 내가 어렸을적 아주잘나가는 회사의 부장이셨다.


체구는 작으셨지만 항상 떳떳하셨고 자신감이 넘치셨다.


난 그런아버지를 존경했었다. 지금은 늙으셨는지 아니면 힘이드신건지


많이 초췌해지셨다. 떳떳한모습도 자신감이 넘치신모습도 다 과거였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싫었다. 이게다 그빌어먹을 보증때문에..


모든것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 아들 휴가 언제나와? 곧제대할때 됬잖아? "


" 말년휴가요? 3달이나 남았어요.. 후~ "


" 휴가때 서울와 아빠가 제대하기전에 우리아들 선물하나 해줘야겠다! "


" 됬어요!! 그걸로 아버지 맛있는거 더드세요.. "


" 짜식!! 쪼금만 힘내! 그럼간다 아들 사랑해~ "


" 아 창피하게.. 조심히가세요. 전화드릴게요. "





웃으시면서 되돌아가는 모습이 되게 쓸쓸해보였다.. 뭔가 이상했지만..


그모습이 이상하게 화가났다.



2주일후-


여느때와 같이 하루를보내고있었다.





" 박동훈병장님!! "


" 왜? "


" 행정반 전화가왔답니다!! "


" 그래? 알았어. "





군생활하면서 전화온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 여보세요? 박동훈입니다. "


" 아들~ "


" 아버지..? 에휴 갑자기 전화를하고그러세요?? "


" 우리아들 목소리가 듣고싶어서^^ 아빠가 곧있으면 수술받어ㅎ "


" 네?? 무슨소리에요!!!? 수술이라뇨?? "


" 짜식~ 호들갑떨기는 아무것도아냐임마 폐에 물이차서 물만빼주면 된데~ "


" 진짜로 물만빼면된데요?? 확실해요?? "


" 그래임마 ㅎ 걱정하지말라고 미리전화해준거야!! "


" 아~씨 그런다고 걱정안되요!! "


" 아빠가 수술끝나면 전화할게~ 걱정하지마~ "





뚝-


정말화가났다. 정말로. 하지만 너무나 걱정이된다.


별거아니라곤 하지만 뭔가 불안했다..


하루가지났다.. 아버지수술때문에 잠도자질못했다.. 그리고


아버지한테서 연락이왔다.





" 아들~ 걱정했지ㅎ 수술잘끝났다^^ "


" 아!! 아버지!! 걱정했잖아요!! 몸은괜찮아요?? "


" 쪼~금 쑤시는데 괜찮아^^ 2주정도면 완치되니까 그때 면회갈게ㅎ "


" 무슨면회에요!! 아픈몸으로!! 몸조리나 잘하고있어요!! "







그렇게 화를냈지만 내심속으로 기뻤다. 진심으로..


그리고 그기쁨도 잠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