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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버지는 약속대로 오셨고,

하연이는 아빠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트렸다.

"아빠 왜 이제야 와 미워 아빠 밉다고!!! 으아아아아앙"

한참을 달래주고 나서야 겨우 진정한 하연이는

아빠의 도움을 받아 그동안 우리집에서 남긴 추억을 하나하나 옮기기 시작했다.

짐을 다 정리하고,

아빠와 문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서있었다.

"그동안 신세졌습니다. 나중에 보답은 꼭 하겠습니다."

하고 아저씨는 먼저 돌아서 나가셨다.

마지막 인사를 배려해주시는거 같았다.

하연이는 빤히 나를 바라보았다.

"오빠 또 놀러와도 돼죠? 응?"

눈물샘이 마를 날이 없는 하연이 였다.

"그럼그럼 난 너 오빤대! 물론 친오빠도 곧 찾을거야 힘내!"

"오빠"

"응?"

"그동안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가정주부님 ㅋㅋ 다음 또 놀러..."

말을 맺기전에 90도 인사를 한 하연이가 내볼에 뽀뽀를 하며 안기더니 엉엉 울기 시작했다.

'하아....'

한쪽 무릎을 꿇고 하연이를 안아줬다.

"또 놀러오구 남자친구좀 제대로 생긴애 만나고, 어디가서 또 아무거나 주워먹구 다니지 말고
아프지도 말고, 이상한 아저씨를 쫓아가지말고....무엇보다 건강해라!!"

"오빠야 말로 술좀그만 먹어요"

피식하고 동시에 실소가 터졌다.



잠시후 멀리서 대충 눈치를 보시던 아저씨의 말이 들렸다.

"가자 하연아"

하연이는 내품에서 떨어져 한참을 망설이고 있었다.

내가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자 그재서야...

'오빠 안녕!!' 이라고 큰소리로 인사하며 내눈에서

사라져갔다.

그렇게 아빠와 잃어버린 오빠를 찾아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기를 바라며,

대문을 열고 방을 들어왔다.

집은 조용했다.

항상 시끄럽게 재잘되던 하연이가 없었고, 하연이 방도 텅 비어서 휑해 보였다.

괜찮은척 묵묵히 하연이가 자고있던 베게와 이불을 정리하려하는데,

베게밑에 쪽지가 하나 있었다.

"안녕 오빠, 이 편지를 볼때면 난 집에 가구 없겠지요? 나 오빠랑 안녕할때 안울거에요 웃으면서 안녕하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어요.

오빠 너무너무 고마워요 정말 우리오빠만큼 잘생기진 않았지만 멋진 오빠였어요. 다음에 오면 꼭 순대먹으러 가요.정말로 안녕 아빠같은 우리 못난이 오빠"

편지를 다 읽을때쯤 나는 어린아이마냥 펑펑 울고 있었고, 꿈같았던 1년남짓한 세월에 감사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언젠가 다시 만날 하연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그런 오빠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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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시느라 고생했어요 뿌잉 > <

사실 내용이 좀 많은데 급 줄였내요 ㅠㅠ 뭐 생각좀해보고 2부를 가던말던 하겠습니다.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