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에 도착한 나는 흥분에 휩싸여 바로 산에 올라가려고 했다
'가자!!!' 그때 정신이 들었다





'아... 아침도 굶었더니 배고프다... 지금 몇시지? 12시 20분.. 뭐 급식이라 생각하고 밥부터 먹자!'





막상 밥을 먹으려고 하니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주위에 식당에 대부분 사람이 많이 있었다

식당을 여기저기 해매던 나는 어쩔수 없이 분식집에 들어가 간단히 한끼를 때웠다



' 든든하진 않지만 밥도 먹었으니 이제 가볼까?'





버스를 타고 약간을 걷자 천마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 흠... 등산코스가 약4시간 소요된다고 했고 지금이 1시30분이니까 내려오면 5~6시정도 되겠네 6시22분 기차니깐 딱이네! '





기쁜 마음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한 나는 정확히 10분만에 후회를 하고 있었다
' 하.. 걍 공부나 할껄 돈아까워서 돌아가지도 못하고ㅠ'





약 20분쯤 흘렀을까? 드디어 아무 잡생각이 들지 않도 주위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름 겨울이라 그런지 조금 춥기는 했지만 주위풍경은 꽤 아름다웠다






주변에 퍼져있는 고운 눈 나뭇잎은 없지만 자신이 가야할길을 향해 곧게 뻗어있는 나무들
가끔 먹이를 구하기위해 눈위에서 폴짝대는 청설모등...






우리 집근처에서는 보지못한 아름다운 모습들이 넓게 펼쳐져 있어 그 광경을 보며 복잡미묘한 심경이 들었다





자연에 심취하며 오르다 보니 조금 늦게 도착한것 같았다


그런데 이게왠걸?

분명 안내에는 정상이후에도 코스가 있었는데 지금이 정상인데 왜 시간은 4시10분인걸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등산 예정시간이 내려오는것 빼고 올라가는 시간만 적혀있는 것이었다...




나는 소위말하는 멘붕을 당하며 빠른속도로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