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이 되길 준비하는 방학시점에 나는 다른 친구들과는 다르게 혼자만에 고민에 쌓여있었다





' 우리는 왜 공부하는걸까? ...'



' 아... 하기싫다... 나 그냥 도피하는 거지..?'







키이이잉 슈우우욱

이런 나의 생각들을 없애주기 위함인지 새마을호는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도록 요란한 기계음을 내며 출발하고 있었다




화사한 햇살...
중간중간 보이는 아름다운 산과 밭들...
많이보이던 고층건물과 공장들...





모두 처음보지만 나름 포근한 풍경들이었다





혼자 밖을보며 아무 생각없이 취해있다가 무슨연유인지 갑자기 정신이 들었다





' 잠깐? 나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하... 내가 드디어 미쳤구나 무슨 생각으로 이런짓을 한거야...'






그렇다. 공부에 대한 두려움인지 아니면 고민이었는지 잘은 모르지만 무언가에 의해 아니 무언가에 취해 나는 우리집에서 3시간이 걸리는 전주로 향하고 있었다.




얼른 나는 상황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 지금은 10시 음...거의 반정도 왔네 내릴수도 없고... 아! 지금 돈은? 5만원정도 있군
이미 학원에 가기엔 늦었네... 이왕이렇게 된거 그냥 놀자! '






그날 나는 처음으로 일탈을 감행했고 처음으로 그녀는 만나게 되었다






여러분에게 기차는 어떤 의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