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졸업후 나（대희）는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고 재수를 하게된다.
4월.. 친구녀석들은 대학에서mt와 소개팅 미팅등등을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집에서 수시간째 인강만 들으며 몸이 근질근질해 친구 경석에게 전화를 건다

'야 모하냐 대학좋냐 ㅋㅋㅋ'

'ㅋㅋㅋ말이라고하냐 ㅋㅋ 아글고 나 여친생겻다'

그러면서 사진을 하나보여준다.

'아ㅡㅡ 머여 이게 니얼굴이랑 어울린다고생각하냐
그건그렇고 나도 하나만 해주세요 ㅜㅜ'

'걱정마 나 여친친구 마니안다ㅋㅋㅋㅋ오늘 머하냐 저녁에 약속도 없는데 밥이라도 한끼 사주든가'

'콜'

그렇게 난 정신못차리고 약속을 잡았다
시내 닭갈비집에서 친구 경석을만난다

'야 경석아ㅋㅋ일단 빨리 나도 하나만 해줘'

'아직 닭가슴살..핏기도안빠졋다 기다려바 ㅋㅋ'

그러면서 폰에저장되어 있는 여자인간의 이름을 보여준다

'하나 골라봐 사진은 없네 ㅋㅋ'

'아 젠장 ㅡㅡ 이름이라도 이뿐거 골라봐야지 ㅋㅋ
지현이? 이름부터 쭉빵할거같은데 ㅋㅋ'

'응 ㅋㅋ쭉방 근데 남친있어'

'아 젠장 패스 그럼 효진이?

'뭐 난 상관없는데 걔얼굴보면 나 두드려팰걸 ㅋㅋ'

'또 패스 ㅜㅜ 아 머여 많다며 몇명있지도 않네
그럼 연수 얘나 해줘'

'연수는 .. 아 몰르겟다 잠간만 연락해볼게'

'응 나에게 번호를 넘겨라 ㅋㅋㅋ'

잠시후 연수라는 애와연락을 하더니 나에게 알아서 해보라는 말과 함께 번호를 넘긴다

'야 땡큐 ㅋㅋ 고기맘껏먹으렴'

그렇게 고기와 술한잔 후 경석이와 헤어지고
나는 집으로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음 심심함데 바로 연락해볼가 ㅋㅋ'
'연수야 안녕^^ 나 대희라고해'

'응 안녕^^* 아까 경석이한테 얘기들었어'

'글쿠나 ㅋㅋ 모하고있어?'

'응 나 학원끝나고 이제 집에가려곻ㅎㅎ'

'학원? 무슨학원다니는건데?ㅋㅋ'

'그게.. 나 재수중이라 재수학원다니는거야'



그렇다. 그녀는 나와같은 재수생이였던 것이다!!!

..


그렇다 그녀는 재수생이였던것이다!!

..

나는 나처럼 정신 못차린 재수생이 또 있구나 하며 동질감을 갖은채로 대화를 이어간다ㅋㅋㅋㅋ

" 아 그래 재수하고 있구나..
근데 나도 재수중이얔ㅋㅋ"

"응 경석이한테 대충 얘기 들었어"

오잉 이자식은 친구한테는 정보를 안알려주고 -_-...

"아하;; 응 공부는 잘되가? ㅋㅋ"

"아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원에만 있다보니 머리가 너무 아프다ㅜㅜ"

"에구.. 힘내 연수야~^^ 내가 너의 비타민이 되어줄게"

"그래 쏠라c가 되어줄래ㅎㅎ?"

"음 그것보다는 아로나민 골드는 어떄? 명품 비타민으로 ㅋㅋㅋ"

"응 좋아ㅎㅎ 대희야 나 사진보내줘!"


잉 요것이 남자 얼굴을 보나 ㅋㅋㅋㅋ
마침 엊그제 찍은 얼짱각도의 사진이 저장되어 있어 자신있게 보내준다


"응 요기 연수야 이게 나야 ^^부끄럽구나 하하"

"머야 이 하두리사진은 ㅋㅋㅋㅋㅋㅋ"

"음..요즘 복고가 유행이잖니 ㅋㅋㅋㅋ"

"ㅋㅋ 대희 귀엽다"


나름 반응이 나쁘진 않다 ㅋㅋㅋ
바로 이어 나도 사진을 보내달라해본다 아직 얼굴을 모른다 -_-+
친구놈을 믿을수 있으련지 ㅋㅋ

"연수야 나도 사진보내줘라ㅋㅋ"

"안대 ㅋㅋ"


요것이 -_-바로 팅기네
다시한번 물어본다.

"에이 뭐 어떄 ㅋㅋ"

"응 그래 잠깐만 "


잠시 후 사진이 온다.
나의 입은 흡사 조커의 입과 비슷하게 귀까지 걸려버린다.
새하얀 얼굴, 초롱초롱한 눈망울,앵두같은 입술,...
청순한 외모인데 아무튼 무척이나 맘에 쏙든다.

하지만 난 시크한 남자이기 때문에 크게 내색하지 않는다.

"음... 연수야 사랑한다.. ♥♥♥♥♥♥♥♥

"응? 머라고?.."

"아 아니...ㅋㅋㅋ "

"치 머라는 거야 ㅋㅋ"

"아냐 아무것도ㅋㅋ
학원은 매일가는거야?"

"평일에만 가는거야 ㅋㅋ"

"그럼 주말은? ㅋㅋ "

"주말은 과외ㅠㅠ"

약속좀 잡아보려하는데
요것이 무슨 서울대를 가려고 하나 쉬는날이 하나도 없다ㅡㅡ\

"그럼 언제쉬는거야?ㅜㅜ

"그냥 주말이나 휴일에 가끔 쉬고싶을때 쉬고그래ㅜㅋㅋ"


약속잡기가 빡쎄다 -_-...

"학원은 어디있는데?

"응 시내에 제일학원"


뭔지 모르지만 네이버에 순식간에 쳐보고 아는척한다.

"아 거기 ㅋㅋ 그런 좋은 학원을 다닌다니 넌 서울대 갈수 있을거야 ㅋㅋㅋ"

"머라는거야 ㅋㅋ"

"아 근데 나 내일 오후에 학원 근처에 들릴 일 있는데ㅋㅋ "


일은 전혀 없지만 한번 던져 본다.


"아 그래? 그럼 우리 학원에 나 보러와라ㅎㅎ"


잉?... 뭐지... 던지자 마자 물어버리는 이런 적극적인 녀자는...
나는 눈깜빡하기도 전에 콜을 외친다.



"응 알았어 ㅋㅋㅋ"

그렇게 우리는 연락한지 하루만에 약속을 잡아 버렸다.

다음날 오후..
만나기로 한 시간은 6시 학원 저녁시간이지만..
나는 집에서 세시부터 꽃단장을 하기 시작한다.

"아 놔 공부해야되는데 ㅋㅋㅋ 뭐 이것도 여자공부지..
아이런.. 근데..입을 만한 옷이 없네ㅜㅜ

겨우 온 집을 다뒤져.. 얼마전에 꽃놀이 가기위해 사놨던 A급 옷을 찾았다.

"휴.. 이 옷을 입은 날 보면 벚꽃구경 가자고 바로 먼저 에프터 들어오겠지 후훗..ㅋㅋㅋ"


옷을 챙겨입고 먼저 가서 기달리는 멋진 호구남의 보습을 보여주기 위해 서둘러 나간다.
시간은 흘러 5시 40분 학원앞에 도착한다.

"연수야 나 학원 앞이야 ㅋㅋㅋ"

"왜케 빨리 왔어 ㅋㅋ 나 아직 수업중이야 50분에 끝나"

"이런게 21세기 매너남 아니겠니 ^^"

"끝나고 바로내려갈게 잠깐만 기다려 ㅎㅎ"

" 응 끝나면 얘기해줘 ㅋㅋㅋㅋ"



오랜만의 만남이라 그런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떨린다.
고딩시절 난 남고를 다니며 여자를 가까이 할 수 없었다.
사실 난 여자를 사귀어 본적이 없다 ㅜㅋㅋ
생긴건 멀쩡히 생겼는데 여자복이 없어서 그런지 연락하는 여자도 한명 없다.
물론 나를 좋아했던 여자들은 있었지만
머피의법칙인지.. 나를 좋아한 여자는 다 내맘에 들지 않아
사귄적없이 잠시 만나고 끝내기 부지기수였다.
물론 내가 좋아했던 여자는 날 안좋아했다 ㅋㅋㅋ
아무튼... 오랜만의 여자인간을 만나는 거라 점점 떨리는 마음을 주체 할 수가 없다
마침 연수에게 전화가 온다.


"대희야 나 지금 수업끝났어 어디야?

"응 나 제일학원 입구에 있어 ㅋㅋ"

"아그래 바로 내려 갈게 ㅋㅋ"

전화를 끊자마자 나는 모델 포즈를 취해주며, 그녀가 나를 한번에 알아볼수 있도록 해본다.
그런데.. 수업 끊나니 학생 수십명이 우루루 나온다 -_-...
ㅉ팔리기 시작해 다시 얌전히 자세를 바꾼다.
그녀로 보이는 학생 한명이 나온다..
희미하게 보이는데 마치 여신같은 모습이다..말그대로 쭉빵이다.

"연수야 나야 나 ^^"

"네? 누구세요?..

"아..ㅈㅅㅜㅜ"
（아 ㅉ팔려 얘는 왜 안나오는겨 ㅡㅡ）


순간 누군가 내 어깨를 톡톡 건드리며, 인기척이 느껴진다.


"대희야 나야 ^^* "


..



1~2일마다 연재됩니다.
추천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