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 문제도 있거니와 현실감도 살리기 위해

편한 친구나 동생에게 이야기하듯 편하게 써봅니다.



***



나한텐 누나가 셋 있어.

6살 많은 큰 누나, 5살 많은 둘째 누나, 3살 많은 셋째 누나.

1남 3녀, 3녀 1남의 막내인 거야.



누나 없는 사람들은 날 부러워할까?



내가 나이가 있는 만큼 누나들도 나이가 있어서

이제는 셋 모두 결혼도 하고 한 가정의 어머니가 되어 예쁜 아이들을 키우며 살고 있지.



각각 대략적인 소개를 해보자면 이래.



먼저, 6살 위인 큰 누나.

키는 대략 155 정도로 제일 작아.

그래도 맏이답게 아주 당차고 똑부러진 성격이야.

엉뚱한 구석도 있고, 장난끼도 다분해.

같이 있으면 아주, 아주 즐거워.

물론 내가 즐겁다는 건..... 아냐. - _-

난 피곤해;

그래서 친구도 많고, 인맥도 넓어.



처녀 적에는 인기 최고였지.

귀염상인데다 성격도 좋으니 말이야.

몸무게가 40에서 왔다갔다했어.

먹기는 드럽게 많이 처먹.......



혹시 볼까 두렵다;



뭐, 죽이기야 하겠어?

이왕 쓰기로 한 거 배째고 쓰자.



암튼 겁나 처먹는데 살은 잘 안 찌는 타입이었지.

근데 첫째를 낳을 때 안 좋은 일들로 임신중독을 앓아.

임신중독이 뭔지 아는 사람은 알 거야.

（실은 나도 잘 몰라. 그냥 큰 누나가 많이 힘들어했다는 것밖엔.）



의사가 둘째를 갖는 걸 만류할 정도였어.

그래도 낳아서 이제 두 아이의 엄마야.





그리고 5살 위의 둘째 누나.

키는 대략 160이 살짝 넘는 정도.

질투의 화신이야.

때론 큰 누나보다 더 엉뚱한 구석도 있어.

언뜻 눈매부터 앙칼져 보이고 그런 면도 있지만,

알고보면 아주 마음 여리고 순한 면도 있지.

주로 소심한데 엉뚱한 면에서 대범하기도 해.

아! 백치미도 있지.

가끔 보면 바보구나 싶어;;



한 때는 딱 보기 좋을 만큼 통통하기도 했는데

여자로 거듭날수록 날씬해지는 거야.

스무 살 무렵이 정점이었는데 그 후로 더 마르더라.

내가 마른 편이라 마른 여자 별로라 좋게 말 못 해.

그냥 뭇 남자들이 보기엔



'누님 몸매가 아주 그냥, 착하신데?'



라고 할 정도였으니까.

미모도 최고였고.

결혼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는 이상하게 더 예뻐지더라.

일찍 결혼해서 애를 낳으면 그럴 수도 있다네?

세 자매 중 제일 먼저 결혼에 골인. ㅋ

거기엔 비화가 좀 있긴 해.



지금은 세월이 흐르는 만큼 시들어가는 미모...... ㅋ





마지막으로 3살 위의 셋째 누나.

키는 둘째 누나랑 엇비슷해.

내가 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나한텐 다른 차원의 사람이야.

그랬어.

말이 없고, 잠만 자고......

말로 다 설명 못할 만큼 똥고집에

무시무시할 정도로 게을러터졌..... 었어.

그래도 마음은 여린 편이고 순해.

둘째 누나랑 다르게

언뜻 보면 바본데

알고보면 속에 능구렁이 108쌍 정도는 키우는 것 같아.



나랑 가장 많이 닮아서

짙은 자연산 쌍꺼풀도 있고

어려서는 까무잡잡한 피부 때문에 딱 촌년 스똬일.

그래도 미모는 무난한 편이었어.

그렇게 예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절대로 못 생긴 타입은 아니었단 거지.



지금은 결혼하고 세 아이의 엄마.

커가면서 변화가 아닌 진화를 겪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지.



이쯤에서 요약해보자면,

세 누나 모두 못 생기진 않았다는 거.

특징이 두드러진다는 거.

뒤늦게 밝히는 거지만....

셋 다 공부랑 연을 끊었던 적이 있다는 거.

뭐, 이 정도.



이런 누나들과 같이 살면 어떨 거 같아?

좋았을까?



과연....... ㅋ

궁금하다는 덧글이 하나라도 있으면
시간이 허락할 때 자세한 얘기를 시작해볼게.


ps; 저는 현재 웃대소설에서 활동중입니다.
예전에 ziney98이라는 아이디로 활동한 적이 있죠.

그 때 올렸던 Restart라는 장편 소설（사정상 중단 중...;;）에도
누나들이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곳 웃유가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랍니다.
게시판이 분할 되기 전에는 여기에 소설도 올리고,
지금처럼 일상 생활의 에피소드도 간간히 올리기도 했었답니다.
제겐 글을 쓰는 즐거움을 되찾아 준 아주 소중하고 의미 있는 곳이죠.

하지만 소설을 단지 지어낸 허구일 뿐이란 이유로 많은 분쟁이 있었고,
그래서 소설 게시판이 따로 마련이 되더군요.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소설을 멀리하는 경향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글이라면 그게 소설이든 실화든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씁쓸하기도 합니다.

이젠 엄연히 게시판이 나뉘어 있으니
제가 웃유에 쓸 수 있는 글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주로 소설을 쓰니까요.
전 여기 게시판을 가장 좋아했었는데..... ㅋ;

여튼, 웃유는 실화라면 인정해주는 분위기고,
여자 형제에 대한 얘기도 많은 것 같아
큰 마음 먹고 써봅니다.
항상 이곳에 글을 남기고 싶었거든요.


참고로 전 여기 웃유 게시판에

RESTART - 장편 연재 소설（연재 중단 ㅠ）
미친년과 미친짓을 - 단편 소설, 완결. 가제. 쪽팔려게임 때문에 만난 그녀
첫사랑은... - 단편 소설, 완결.
세가지 약속 - 단편 소설, 완결. （습작）

등을 올렸었습니다.
그땐 Ziney98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했구요.

현재는 웃대소설에

사랑게임 - 장편 연재 소설
참 흔한 이야기 - 단편 소설, 시리즈, 습작.

등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럼, 웃유인 여러분, 웃대인 여러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