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시간은 흘러 가을에 접어들엇어

학교에서는 체육대회를 했지

체육대회는 응원단장역이 필요했어

쉽게 말하면 구호를 선창하고 앞에서 남들보다 열띄게 응원하는 뭐 그런거였지

근데 그 이미지는 뭐다?? 나다 ㅜㅜ

그래소 내가 응원단장이 되버렸어

원래 부단장이런건 없었는데 내가 혼자 죽지는 않지 ㅋㅋ

담임한테 부단장이 있으면 더 힘날거 같다고 하니까 나보고 알아서 정하라더라

부단장은 알겠지만 태석이가 됬지

주말동안 응원할 구호나 율동 이런걸 생각해오라고 해서 주말에 태석이와 놀이터에서 만났어

둘이 만나니까 응원이나 구호생각은 없이 수다나 떨고 있었지

근데 가을이라 좀 쌀쌀한거야 실내로 들어가고 싶은 귀소본능이 발동했지

나는 예빈이한테 전화를 걸었어

'예빈아 태석이랑 니네 집에 가도되?? 물어봤지

예빈이는 '지금 손님와서 니네가 오는건 안대 내가 나갈까??' 물었어

나는 나오라고 했지 내가 전화를 끊으려하니까 태석이가 현희한테 전화를 걸더라

잠시후 현희와 통화를 끝낸 태석이는 예빈이오면 현희집으로 가자고 햇어

잠시후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예빈이가 나타났어

예빈이와 함께 현희집으로 갔지

가서 안무랑 구호를 짜려고 했어

근데 그게 생각한다고 짠 하고 떠오르는 것도 아니잖아ㅋㅋ

한참 배고플 시간이라서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났고

그걸들은 현희는 라면을 끓이러 가고 예빈이가 도와주러 갔어

라면을 끓이다가 예빈이가 '구호 생각났다!!'하면서 오더니 노래를 부르는거야

'11반이랑~ 11붙으면~ 후회할거야~ 후회할거야~'

옛날에 얼레리 꼴레리 하는 그 음으로 ㅋㅋㅋ

나는 '야 그건 12반이 해야지 이 멍충아' 그랬지

예빈이는 '그런가' 하면서 돌아가는데 뒷모습이 완전 풀죽어있는 모습이였어ㅋㅋ

라면 먹다가 아까 예빈이가 한 구호를 흥얼거리면서 '이거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데??' 이러니까

예빈이가 '그치?? 중독성있지??' 그러면서 함박웃음을 짓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ㅋㅋㅋ



체육대회날 우리는 그 구호르 응원을 했어

대회는 흘러흘러 계주 다음으로 점수가 높았던 이인삼각을 하게됬어

이인삼각은 원래 반당 2팀 지원자가 없으면 반장-담임 부반장-서기 이렇게 두 팀이 되서 나갔지

우리 여섯명은 전원 커플끼리 참석했고 ㅋㅋ

결승에는 나와 예빈이 현희 태석이 외 4팀이 올라왔어

선생님들이 있는팀은 대부분 예선에서 떨어지고 지혜와 도일이는 키 차이떄문인지 무게중심떄문인지

지원자들중에서는 유일하게 예ㅋ선ㅋ탈ㅋ락ㅋ

결승전은 나와 예빈이가 일등을 했어 매일 등하교할떄 손잡고 발맞춰서 걷다보니 그런거 같아 ㅋㅋ

우리의 일등을 힘입어 우리반이 종합우승을 하게됬어

상금으로는 그날 콜팝과 파워에이드를 하나씩 사먹었어

그날 예빈이는 응원도 자기가 만들고 자기가 1등했다고 다 고마워 해라면서 으쓱대면서 다녔어ㅋㅋ



체육대회 다음날 점심시간에 우리 여섯명은 밥을 일등으로 받아먹고

남자팀vs여자팀으로 나뉘어서 뒷문에서 말뚝박기를 했어

대신 남자팀이 탈떄는 남자끼리 할떄마냥 그렇게는 안타기로 약속하고 했지ㅋㅋㅋ

말뚝박기는 재밋었어 처음 공격을 남자팀이 가져간후 가위바위보를 계속 이겼거든ㅋㅋㅋㅋ

그러다가 우리팀이 지고 여자가 탈 차례가 되고

앞서 가위바위보를 계속 이겼던 내가 서서 가위바위보를 하는 포지션이됬어

맨 처음 예빈이가 달려와서 타는데 무섭더라ㅋㅋㅋ

차례로 현희 혜지가 탔는데 나무로된 미닫이문이던 뒷문이 쾅!! 소리를 내며 넘어갔어

뒷문에 기대고 서있던 나도 같이 넘어가고 맨처음탄 예빈이는 누워있는 내위로 넘어졌지

물론 다른 아이들도 다 넘어지고 ㅋㅋㅋ

예빈이랑 안고있으니까 솔직히 아팠는데 일어나기 싫더라 ㅋㅋㅋ

그래서 그냥 문 위에 예빈이 안고 누워있었어

근데 우리반이랑 12반은 교무실이랑 같은 2층에 있다했잖아

문이 넘어가면서 소리가 진짜 크게 났어 그 소리가 교무실까지 들려서

싸우는줄알고 착각하고 헐레벌떡 학주가 뛰어왔어

싸우는줄알고 왔는데 넘어간 뒷문에 나랑 예빈이가 끌어안고있고

교실안에도 두 커플이 더 그러고 있으니까 기가 찬거지 ㅋㅋㅋㅋ

그 다음날부터 여섯명은 교내봉사 징계를 받았어

징계는 수업을 안듣고 그시간에 운동장 잡초제거나 교실 쓰레기줍기 복도 닦기등이였지

2반으로 나뉘어서 수업시간에 6명이서 같이 장난도 못 쳤는데

징계를 하면서 6명이 계속 붙어있게된거야 ㅋㅋㅋㅋ

그떄 우리입장에서는 땡큐였지

등교후 징계받으러 나가서 애기도하면서 다니고 장난도 치고 교실에 있을떄보다 더 즐거웠어 ㅋㅋ

운동장 빈 특별실들 사람 없는곳을 찾아다니며 놀다가 점심시간에 밥먹으러가고

애들 수업시간인데 몰래 밖에 나가서 분식도 먹고오고

밥이 맛없는 날에는 라면을 사서 아무집에나 가서 끓여먹고

그렇게 우리한테는 수업보다 재밋었던 징계를 보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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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빨개지는것도 좋지만 나는 리플이 더 고프다 리플 좀 달아ㅜㅜ

나 처럼 스연하는 사람이 어딧냐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