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흘러흘러 학교축제를 하는 기간이 돌아왔어

우리 중학교는 학교축제를 이년에 한번 하는 대신에 스케일이 컷거든

2부로 나뉘어서 1부는 학교에서 즐길 시설과 분식등을 만들어 팔고

2부는 kbs홀을 빌려서 반별 장기자랑같은걸 했지

우리학년은 신입생이라서 장기자랑을 하거나 분식등을 만들수는 없었지만

반별 장기자랑을 하는것을 보고 분식등을 사먹고 뭐 그럴수는 있었어

나와 예빈이와 아이들 （도일이 혜지 현희）는 음식도 먹으러 다니고

한곡 노래방가서 듀엣곡도 부르고 신나게 놀았어

갑자기 여자 3명이 잠시 둘이 놀고 있으라면서 어딘가로 가버렸어

도일이와 나는 뭔가 싶었지만 학교 축제를 즐겼지 초등학교에서는 못해본거라

참가는 못해도 축제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신이 나더라구

삼십분쯤 흘렀나 여자 3명이 손에 방석을 들고 돌아온거야

즐길거리를 찾으려고 봤던 축제표에 실습실에서 하는 방석만들기를 보고 세명이 갔던거지

손재주가 좋은 혜지와 현희 방석은 봐줄만 했는데

재주가 하나 없는 예빈이가 만든 방석은 남들이 봤으면 웃었을 비주얼에 가운데 있는 하트가 울퉁불퉁한거야

나는 말로는 '이거 뭐냐 ㅋㅋㅋ'라고 했지만 마음은 손재주도 없는 예빈이가 날 위해

방석을 만드려고 노력했을 모습이 떠올라 이뻐보이더라

예빈이는 '내가 만든 3개 중에 제일 잘 된건데 이상해??' 라고 물어 봤어

난 '아니, 너무 예뻐서'라고 했어 그제서야 예빈이는 웃더라ㅋㅋ

1부를 마치고 2부 kbs홀로 가서 반별 장기자랑을 봤지

반별 장기자랑은 다른 중학교 축제나 별 다를바 없었어

되도 안는 꽁트하고 노래부르고 그게 끝이였지

예빈이는 '에이 뭐야 재밋을줄 알았는데'라고 퉁명스럽게 말했어

2부도 끝나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어

안그래도 복잡한 시내에 퇴근길 정체 비오는날의 교통체증 1200명 가까이되는 학생의 부모들로

일대는 마비가 됬어

갑작스런 비에 우산을 챙기고 온사람도 없었지

가을 춘추복을 입는 시기에 우리 학교 여자 교복은 흰색이였어

물론 춘추복을 입는 시기라 교복 자체도 두껍지도 않았지

그런 교복이 비에 젖으니까 몸에 쫙 달라 붙으면서 속이 다비치더라 ㅋㅋㅋ

나와 예빈이는 손을잡고 걷고 세명은 옆에서 우리 욕을하며 집으로 가던중에

혜지가 연석이 갑자기 내려간 부분있잖아??

그걸 못보고 발목을 접지른거야

심하게 접질렀는지 발목이 금방 붓더라

도일이가 혜지보고 '업어줄까??'라고 했고 혜지는 '응..'이라고 한뒤 업혔어

집까지 거리가 꽤 있었지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학교앞까지 도착을 했어

도일이, 혜지와 헤어지는 갈림길에서 보니 혜지는 도일이 등에서 자고 있더라ㅋㅋ

도일이와 혜지를 보낸후 현희와도 헤어지고 예빈이를 집까지 배웅 해주기로했어

헤어지기 아쉬워 예빈이네 아파트 뒷편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며 얘기를 했지

얘기를 하다보니 계속 비를 맞고 있어서인지 예빈이가 몸을 떨더라

그래서 나는 집으로 가자하고 예빈이를 엘리베이터까지 데려다주고 인사를 했어

집으로 가려는데 예빈이가 나한테 뽀뽀를 했어

그리고는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어

예빈이의 수줍게 웃는얼굴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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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알았는데 혜지와 도일이는 이날 사귀게 됬다더라

우리 아파트가 대단지인데 1단지에 예빈이와 현희가 살고 2단지에 내가 살아 설명하자면

우리집------예빈,현희집

-----------------------------------갈림길---------------- 학교

도일------혜진집

대충 이래 이해가 갈려나;;

이번화도 길~다 추천이랑 리플 좀 굽신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