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 햇살이 창문을통해 밝에 비추어온다.
'으..아침인가..?'
나는 커져버린 똘똘이를 위로하며 아침을 맞이하고...싶지만
이제 그럴수도 없는 신세이다.
뭐, 발기부전 이런거 따위가 아니라
나는 암에걸렷다. 폐암. 그것도 말기.
초기때에 치료를 꾸준히 받지않고
미친듯이 일하느라 말기까지 끌어온 셈이다.
지금은 어제 항생제를 받아내느라 지쳐버린 몸이
이렇게 축 늘어져 있다.
잘 걷지도 못한다. 심지어 머리는 빡빡밀은 이꼴이 뭐냐..
추하다.
옘병할.. 이럴줄 알앗다면 담배부터 끊어버리는거엿는데..
의지박약... 하..시바..
여튼 병실에는 나 이외에 아무도 없다.
병문안 올 사람은 처음에 친구들 몇번.. 그리고 그게 다다.
부모님은.... 내가 군에 있을때 돌아가셧다..
교통사고로..
여튼 병문안 올 사람도 없는데
앞에 누군가 서있다.
이쁘다.
'간호산가??'
아니다. 복장이 검은 정장이다. 근데 이쁘네 ㅎ
그런그녀가 나보고 이런다.
"00년생 0월 0일생 000씨 맞죠?"
"넹 근데 누구셈?"
"저승차사에요"
저승사자란다. 씨발것. 말기암환자한테 장난하는거보소.
"저기여..장난치지 마세요.. 매미없나여..??"
믿지않는다. 아니 애초에 믿지 않앗다.
"뒤를 한번 보실래요?"
난 뭐야.. 하면서 뒤를 돌아봣다.
"오오미 시1발 뭐시여 왜내가 누웡잇어"
"000씨는 0월 0일 00시 00분 00초부로 이승에서 생을 마감하셧어요.
그래서 제가 온거구요."
시1발 내가 뒤졌댄다. 그래. 결국은 이래 가는구나..
"저기요..차사누님 꿈은 아니겟죠..?"
"네 아쉽게도 가셔야 해요. 3일내에."
진짜다. 꿈은 아닌지 싶다.
"네.. 가요 가기전에.. 들를 곳이 있습니다."
"그래요 ^^ 3일이란 시간이 있답니다 ㅎㅎ"
3일.... 3일안에 내가 뭘 할수 있을까..?
일단 첫째날
난 할머니의 얼굴을 뵈러 기다렸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제대로 호강한번 못시켜드렸는데.. 할머니보다 먼저 세상을 등지게 되다니.
"할머니..울지마세요..할머니........"
가슴이 메어왓고 한숨만 나왔다.
그리고 젤 친한 친구네 들렷다.
원희. 원희야.
...............................
이새1끼 노래부르면서 라면끓이고 있다.
"새꺄 그만 끓여라 퍼질라 ㅡㅡ"
들리지가 않나보다 ㅋㅋ
"그래... 잘있어라 원희야. 니 부의금 얼마나 내나 우리의 우정을 지켜보겟쓰ㅋㅋ 내 먼저 간다"
괜히 눈물이 핑 돈다.
"자 이제 가요 차사님. 저승이요"
"에??? 벌써가요?? 뭐 애인이나 그런사람은요??"
애인? 뒤졋는데마저도 염장지르시나.. 애인이어딨어... 난 웃대인이엿다고..
"없거든여 ㅡㅡ"
"아..ㅎ 죄송합니다. 제가 차사 막냉이라 그런지 센스가 없어서 ㅎ
고인을 맘 편하게 저승으로 이동시키는게 차사임문데.. 불편하셧나보네요.."
기여워 죽겟다. 슬슬 남자의 본심이 나오는거 같다.
"저기.. 몇살이에요..? 저 00살이요.. 누님은..?"
"아? 저요? ^^ 천 이백일살이요!!"
"처...천 이백!! 이..일살?! 하..할머니....."
"ㅡㅡ 그래도 외모랑 마음만은 스무살이거든요!!"
천이백일살이랜다. 천이백일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게 막내임 ㅋㅋㅋㅋㅋ
여튼 난 점차 말 수가 줄어지고 차사할머니는 점차 말 수가 많아졋다.
"할머니는 천이백한살이면서 어떻게 그런 외모를 가졋어요..?"
"아 ~ 제가 죽을때가 스무살이엿거든요. 솔직히 저승사자 한둘이서 그 많은 사람들을 데려오는건
오바 아닌가요?? 헤헤 그래서 죽어서 가다보니까 죄가 없대요.. 죄가 없으니까 인간을 환생을 할껀지
아님 저승에 남아서 일을 할껀지 정하래서 저승에 남앗어요.. 그러다가 이렇게 되버렷네요..^^
그리구 할머니라 하지마세요^^"
..................그렇다.. 저 할매는 그옛날 고려시대때 돌아가셧댄다.
죽고 공덕 쌓고 죄를 보러 가보니 각 대왕들이 죄없다고 판단해서 49일째에
인간문, 축생문, 아수라문, 아귀문, 천상문, 지옥문 중 한곳 들어가랫는데
막상 들어갈라 하니까 평등대왕이 스카웃 해버렷댄다.
할매측도 나쁘지않고 이승에서 못다한 일들을 해보고 재미잇을것 같다 하여
잇엇는데 막상 교육만 겁나게 하고 실습을 못해보고 지금까지 이렇게 잇다가
내가 2번째로 데려가는 거랜다. 불안하게 ㅆㅂ

이윽고 도심지가 아닌 이상한 안개가 자욱한 곳까지 왔다.
'오..서울에도 이런데가 있엇나..?'
"000씨 사실 저승에서 프로젝트를 하나 하거든요?? 근데 동의가 필요해요."
"뭐..뭐죠??"
"사실 이승에서 저승까지의 거리가 가깝지가 않은 거리랍니다. 게다가 한두명 왓다갓다 하는것도 아니구
매일같이 수백 수천명이 죽어나가는데 다 데려온다고 생각해보세요.. 힘들겟죠??"
"뭐 그렇죠"
"그래서 저승에서 차사인권연합회에서 법안을 제시햇고 통과가 됫어여"
"그게 뭐죠??"
"바로 저승 엘레베이터에요!!"
"ㅇ?"
"저승엘레베이터를 타시면 바로 첫번째 관문인 초문근으로 갈수 있어요. 거기서 첫번째 재판을 받으면 되요."
"그럼 가면되죠 빠르고 좋을거 같은데요?"
"근데.. 문제가.."
"무슨문제요?"
"이게 아직 불안전하고... 게다가 000씨가 두번째라서요.. 이 엘베가 .. 불안전해서.. 지옥으로 떨어질수도.. 아님 아수라로 떨어질수도.."
"그럼 천국에도 떨어질수 잇는거네요??"
"아니요^^ 회로가 그렇게 설정이 안되있어서 천국쪽은 아니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골때린다. 저승엘레베이터란다. ㅋㅋㅋㅋㅋㅋ
근데 왜 내가 두번째지?
"근데 내가 왜 두번째죠??"
"사실 첫번째 사람이... 타다가 두번째 관문인 화탕으로 떨어졌거든요.."
"그럼 두번째에서 첫번째로 가면 대잔아요?"
"거리가...ㄷㄷ"
그렇다.. 망자는 죽어서 49일 안에 모든 재판을 받아야 한단다. 그게 49일을 넘기면 2년후에 다시 3개의 재판을 더 받아야 한다고 한다. 다시말해 49일 안에 재판을 끝내는게 효율적이다.
첫번째 사람 같은경우 두번째로 떨어졋는데 첫번째부터 재판을 순서대로 받아야한다.
그경우 다시 첫번째로 돌아가서 다시 두번때로 가야하는데 이게 골때린다는거다.
첫번째 초문근에서 화탕까지 가려면 업강이라는 강을 건너야 한다.
할매 할배가 망자의 옷을 모두벗겨 나무에 매단후 무게를 재어 배를 빌려주는데
죄가 많으면 쓰레기배 죄가 거의 없다면 개좋은배 죄가 아예 없다면 배도 필요없이
금 은 옥으로 된 다리를 건너게 해준다 [근데 이건 불가능함 님들도 건널일 없을듯ㅋ]
"근데 동의하면 뭐가 좋죠?"
"음.. 평등대왕님 명령으로 소원을 하나 드려드려요. 다만 다시살게해주세요 혹은 재판이
끝나지도 않앗는데 천국이나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달라거나 등.."
"쳇.."
이거 해볼만한 도박 아닌가? 근데 ㅈ같은게 첫번째 새끼는 개고생 하고 있을거라는거다. 하필이면 난 그다음.
"소원이 뭐죠? 3일안에 할 수 있는걸로요."
막상 물어보니까 할게 없다. 잠깐 내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어...음...절 과거로 깔짝깔짝 보내주세요"
"그건 오반데..."
"아뇨.. 과거에 내가 어떻게 살앗나 한번씩이라도 보고싶어요 . 직접 눈으로.. 후회되는 삶이 아니었나.."
"..........."
아무래도 안되겠지?? 공상SF도 아니고 무슨 과거냐... 하는데
"다만 조건이 잇네요"
"뭐죠?
"과거로 돌려보낼게요. 당신이 원할때 이 버튼을 누르면 당신이 원하는 과거 시간대로 돌아가요.
옆에 이 초록색버튼은 지금 현재 이곳으로 다시말해 저승갈 준비가 다되면 누르시는거고요.
3일안에 오셔야해요. 3일안에.. 그리고 당신이 과거인들에게 무슨 말을 하든간에
그들은 당신과 접촉후 10시간안에 그리고 하루하고 반나절이 지나버리면 당신과 만낫던
모든 기억들이 사라집니다. 잘 다녀오세요"
오...과거로 돌아갈수 있다.. 요시!
그럼 언제로 돌아가볼까..??
그래 초딩때로 돌아가보자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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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쓸께요
퇴근시간 다되서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주호민님이 쓰신 신과함께에서
저승에대해 좀 봣엇구요
재밌네요
여튼 담화부터는
저승이야기 안나오고
본 내용의 진짜 이야기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