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BGM : 널 사랑하겠어 - 효린
BGM과 같이 들으면 분위기 좀 있지 않을까요?
귀찮더라도 한번 틀어놓고 읽어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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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음에 두고 있는 여자가 있다.

그녀는 태양처럼 언제나 밝게 빛나고 있고, 따뜻한다..
그녀를 바라보는 난 언제나 작고 초라하며, 보잘것 없는 남자일 뿐이다.
그러기에 나는 내가 사랑하는 태양에게 다가가지를 못한다.
그래맞아, 이건 마치.

이카로스의 밀랍처럼...

그 소녀와 보냈던 장소를 거닐고 있다.
그 소녀가 그립기에 거닌건 아니다.
그저 그 시간에 나는 언제나 그 길을 거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가 서서 울던 그 장소를 힐긋 쳐다본다.

' 그 꼬마.. 잘있겠지? '

집으로 돌아온다.

다음 날.

학교로 향한다.
초중고 학교와 다르게 대학교는 등교시간이 제각각이다.

첫교시 9시.. 양자역학 시간..

나는 과학을 잘 모른다.
특히나 역학은 더 모른다.
하지만 내가 이 수업을 듣게 된 이유는 그녀가 이 수업을 듣기 때문이다.

그녀를 가까이 볼 수 있는 시간 55분.
신께서는 나에게 55분이라는 시간을 허락해 주었다.

" 자 오늘은 레포트를 하나 내줄테니까, 잘 해오도록! 조를 나눠서 하는거니까 큰 어려움 없을꺼야"
'이런 레포트라니..'
"내가 임의로 조를 나눴으니까, 화면 참고하고.."

그리고 교수님은 그렇게 강의실을 나갔다.

"아... 갑자기 레포트라니.. "

나는 임의로 나눴다는 조를 확인했다.

2조... 총4명.

김지민, 김형용, 정다영

안면만 알지 정확하게 친하지는 않은 사이...

'하아.. 레폿하기 힘들겠네..'

자연스레 수업이 끝나고, 우리 4명은 모였다.

"잘 부탁드려요. 10학번 김형용이라고 합니다."

형용이라는 남자아이가 먼저 자기소개를 했다.

이어서 남은 조원들도 자기소개를 했다.

하지만, 다영이라는 여자아이가 머뭇거린다.

"저기.. 미안한데, 나 혼자 여자라서 그런데 누가 내 친구랑 바꿔주면 안될까?"

갑자기 조용해진다..

"하긴 혼자 여자니까.. 이해는 하겠는데 맘대로 조를 바꿔도 될까?"
" 임의로 정한거고 바꿔도 상관 없다고 조교 오빠가 그러더라구.."
" 그럼.. 너가 가는거야?"
" 잘 모르겠어..."

그때 지민이가 다영이에게 묻는다.

" 몇 조에 있는 친구랑 같이 하고 싶은데?"
"5조"

지민이는 5조를 바라본다.

"어라? 5조에 내가 아는 친구 있으니까 내가 바꿔줄께.."

다영이는 화색이돈다.

"고마워"

그렇게 지민이라는 아이는 우리 2조를 떠나갔다.
그리고 온 다영이 친구라는 여자아이는 정하나.

정하나...정하나?... 정하나?!.... 정하나!!

내가 마음에 태양..
그녀와 같은 조가 될꺼라고는 생각치 못했는데,,

그녀가 와서 자기 소개를 한다.

"안녕하세요 10학번 정하나라고 합니다."

그녀는 자신을 제외한 조원들을 훑어보고 머쓱하게 웃는다.
그녀의 머쓱한 웃음조차도 너무 사랑스럽고 빛이 난다.
가슴이 엄청나게 빨리 뛴다.

다영이가 말한다.

" 이제 2주 정도밖에 안남았고, 역학수업도 자주 없으니까, 자주 만나자"

모두 끄덕인다..
수업시간 이외에 그녀와 가깝게 있는 시간이 늘어난것이다.
그렇게 약속한 날짜는 내일.. 모든 수업이 끝난시간.

심장이 100m 달리기를 하는듯 하다.

하교 후

나는 거리를 거닐고있다.
같은 시간.. 같은 풍경.. 변화지 않는 다카포같이 맴도는 내 하루.
하지만
이젠 다음 악장으로 넘어가려 한다.
다음 악장의 음악기호는

메조포르테.